형제가 있는 아이들은 알겠지만, 싸움도 긍정적인 면이 많습니다. 싸우면서 크는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더 안정되고, 자신과 남 사이의 타협도 쉬우며 소위 이야기하는 사회성도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외동 아들, 딸 들이 맣은 시절이라 이 책에서 처럼 놀이섬 이라는 곳이 있어서 학업과 상관없이 아이들이 서로 부딪히며 웃고 떠들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느끼면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붉은 색의 색체를 많이 사용했는데, 제목과 일맥 상통하게 화난 감정을 표현하는데는 효과적이지만, 문제가 해결되었을때는 다른 색깔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글이 일기 형식으로 고백하듯이 글을 써내려 가서 아이의 감정과 상황을 직접 느끼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이와 고타는 친한 친구 사이 입니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서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힘센 고타가 이겼지만, 다이는 그렇게 끝나버린 싸움에 분해서 울음을 터트립니다. 집으로 달려와 엄마품에 안겨 엉엉 웁니다. 그런 분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엄마랑 선생님은 만두를 함께 먹자며 가버리고 친구들이 찾아 옵니다. 고타는 친구들이 있는 자리에서 사과를 하죠. 그런데 다이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아직 분이 안풀렸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가지고 온 만두를 먹으면서 그제야 마음이 풀립니다. 그리고 씻은 접시를 들고 놀이섬으로 다시 갑니다.

책을 읽고 나서 아이들에게 고타가 참 멋진 친구같다고 했더니 한 아이가 싸웠으면 당연히 나쁜 친구가 맞다고 합니다. 몸싸움은 어떻게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자기보다 힘이 약한 친구가 싫다고 말하자 그만 싸우고, 친구들이 많은 데에서도 용기있게 사과를 했으니.. 그렇게  멋질 수가 없다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아이들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군요,
초등 저학년까지 특히 남아 에게 좋은 책입니다.

이렇게 기발한 상상력의 책이 있는 줄 몰랐네요. 피부나 내장이라곤 하나도 없는 뼈가 딸꾹질을 해서 애를 먹는 다는 설정이 참 상상초월입니다. 
해골이 딸꾹질만 할소냐? 아니 이도 닦고, 샤워도 하고, 자기와 어울리는 친구 유령과 공놀이도 합니다. 그런데 뼈밖에 없는 해골이라 애로 사항이 많이 있습니다.딸꾹질까지 해대니...

해골이 묘지를 개조해서 만든 듯한 침대에서 일어납니다. 근데 난데 없이 딸꾹질이 시작됐습니다. 그 놈의 딸꾹질 땜에 샤워도 제대로 할 수가 없고, 양치질도은 하면서 딸꾹하는 몸의 흔들림에 아랫턱이 빠져 달아나게 됩니다. 뼈를 광택제로 닦는데 그만 팔이 쑥 빠져 버린거 있죠. 아이들  해골의 턱도 팔도 떨어졌다 잘 붙나 보다며 신기해 하며 눈을 떼지 못합니다.
해골이 할로원 호박을 깎는것도 쉽지 않습니다. 낙엽을 쓰는 것은 딸꾹질 땜에 하지 않는편이 나을 정도입니다.
친구 유령이 우리들이 많이 사용하는 딸꾹질 멈춘는 비책을 이야기 해주는데, 영~ 신통치가 않네요.
설탕을 먹어보라던가- 설탕이 주르르 밑으로 흘러 내립니다. 
눈알을 눌러 보라던가 - 눈알이 없어서 구멍으로 손가락 뼈가 쑥 들어 가죠.
물구나무 서서 물을 마셔보라던가 - 입의 구멍으로 들어간 물이 눈의 구멍으로 나와 버립니다.
무엇보다 압권인건 유령이 거울을 해골의 얼굴앞에 갖다 댄 것입니다.
세상에 해골이 얼마나 놀랐는지 ... 그만 해골의 딸꾹질이 (3개)가 멀리 달아나 버립니다.

교훈을 주는 책도 필요하지만, 이렇게 기발한 상상력으로 책의 재미에 빠지게 해주는 책이 참 필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책과 친해지기위해 신경써야 하는  아이나, 책을 좋아하는데 좀 쉬어가야 할 아이에게 필요할 것 같네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집에 한권 소장해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