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트레일스 - 길에서 찾은 생명, 문화, 역사, 과학의 기록 (로버트 무어)
* 저 : 로버트 무어
* 역 : 전소영
* 출판사 : 와이즈베리
7년간이라 각지를 돌아다닌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요?
정착된 생활이 아니라 어딘가는 향해 하고 계속 변화하고 삶이 순간순간 새로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 안정적이다라는 생각은 못할듯 한데, 이런 긴 여정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가끔은 참 대단해보인다는 생각이 들어요.
타고난 기질도 있어야겠죠.. 저자인 로버트 무어는 어릴때부터 책도 많이 보고, 기질도 있어서 하이킹도 하고 했습니다.
장대한 산맥들도 종주하고 산봉우리들을 다니는 그는,그 산들 위에서는 모든 예절과 격식에서 벗어나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로울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의 영혼이 산과 맞은듯 싶어요~
그는 여러 준비를 하고 애팔레치아 종주를 합니다.
단순한 걷기가 아닌 길의 의미를, 역사를 찾아갑니다.
그 긴 여정에서 찾아낸 결과, 생각, 이야기들을 이 책에 풀어줍니다.
그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함께 무엇인가 생각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길은 집단의 욕구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동시에 이를 충족시키기 때문에,
욕구가 존재하는 한 길은 언제까지고 존재한다.
그리고 욕구가 사라지면 길 역시 사라진다.
(P29 中)
조금은 긴 책이라 힘들게 읽기도 했습니다^^;; 일하면서 왔다갔다 하면서 읽다보니 더뎌지더라구요.
이 책을 보면서 저는 실크로드가 생각났습니다.
고대 중국과 서역 각국 간에 비단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무역을 하면서 정치ㆍ경제ㆍ문화를 이어 준 교통로잖아요.
무려 총길이 6,400㎞에 달하는 이 길은, 옛 사람들도 그들의 목적으로 인해 걸었을테죠.. 전 이길이 가장 먼저 생각나더라구요^^
그 외의 여러 길들도 같이 떠오르더라구요.
그리고 전에 본 어떤 방송이 떠올랐어요.
오지에 간 연예이들이 있었는데, 돈이 떨어져서 차를 못타 결국 걸어서 목적지까지 가는 과정이 보여졌습니다.
오로지 3명, 작은 라이트와 짐을 지고 걸어서 낮과 밤에 말이지요.
걸으면서 그들의 대화가 나오기도 했지만,
어떤 길을 누구와 걷고, 왜 걸을까? 하는 여러 생각들을 해보니...
저자가 말하는 길의 의미, 역사 등등이 완벽히는 아니지만 다 의미있고 생각해볼만한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길을 걸어갈때 단순히 그냥 앞만 보고 가는 것보다 옆도 보고 위도 보고 좀 보면서 가는 스타일이라... 많이 걷지는 못하는데요.
이제는 그보다 더 다양한 관점에서 그 길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드네요.
다음달에 제주 여행을 갈 예정인데, 이번엔 제주의 길, 오름을 좀 몇군데 가보려 하거든요.
예전에 갔던 한 오름은 사연이 있어서 올라갈때 설명도 듣고 아이들도 모두 많은 생각을 하곤 했거든요.
길에 대해서 조금 새로운 생각을 가지고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마구 듭니다~
더불어 단순히 물리적인 길 뿐 아니라 다른 의미의 길들도 생각하게 하네요.
우선 이번 주말엔 동네 둘레길이라도 걸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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