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감정 표현에 서툰 아이들의 엄마에게는 어떻게하면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알고 표현할 수 있을까하는 것이 늘 걱정거리지요..

 아직은 행복하다는 것도 즐겁다는 것도 전부 다 알지는 못하는 아이들이기 때문이지요.  나도 잘 알지 못하는 나의 감정을 알려주는 책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는데 Child Comp에서 Feelings 시리즈 책이 나와 읽어보았습니다.

 역시 올해 4살된 아이에게는 좀 어려운 내용들이었지만 어른들이 봐도 좋을만한 내용들이 가득해서 소개해봅니다.

  표지는 단순한 일러스트가 확 눈에 들어오는데 바탕이 약간 어두운 느낌이라 좀 아쉬웠어요.  그렇지만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을 예로 들어 설명해서 이해하기 쉽게 해줘요.

사전형식의 단어설명과 index부분은 영영사전을 미리 체험하는 것 같아 좋았어요. 실사인 아이들의 모습이 문제형식으로 실린 점도 마음에 드네요.  나 혼자만이 아닌 타인과의 상황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도록 한점도 마음에 드네요


각 권마다 들어있는 권말부록 형태의 영영 사전이 정말 마음에 드네요.  Feelings 시리즈로 나중에 아이들 영어사전을 만들어줘도 좋을 것 같구요.

 

뒷표지는 책 속에 나온 그림을 찾는 형식으로 되어있는데 한글동화책도 그렇지만 같은 그림 찾기를 좋아하는 저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었네요.  그런데 아직은 스토리북 형식의 읽기는 좋아하지 않은 듯 해요.

 노부영처럼 흥겨운 리듬에 맞춰서 읽어주면 더 흥미를 가질텐데 좀 아쉽네요.  6~7살 정도면 무난하게 내용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책의 구성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각 챕터별로 질문을 던지며 지금 현재 자신의 감정이 어떤것인지 설명하는 형식이었어요.

 지금까지는 그저 표정으로 감정을 설명해줬었는데 다양한 상황설정으로 아이가 자신의 감정이 어떤 상태인지 올바르게 인지하도록 세심하게 구성한듯 해요.  아직은 무리지만 좀더 크면 다른 시리즈도 읽어주고 싶어요.

 

가장 읽어주고 싶은 것은 Angry네요. ㅋㅋㅋ 다른맘들도 한번 읽어보세요.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랍니다.

 

 

엄마가 되기전에는 해가 바뀌는 것과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는 일이 바로 다이어리를 바꾸는 것이었다.

새로운 다이어리의 새해 달력을 보면 뭔가 시작해야한다는 무언의 압박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새로운 시작이라는 생각에 왠지 희망찬 한해를 보낼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부라는 이름표를 달고나니 작은 다이어리가 아닌 온 집안을 새롭게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밀려온다.

해묵은 먼지도 털어내고 새로운 다이어리처럼 집안도 예쁘게 정리하고 싶은 것이다.

'집안정리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만 생각했다면 정리정돈, 수납의 달인에게 물어봐야겠지만 기왕 정리할것 조금더 신경써서 아이에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수있다면 정말 좋지 않을까?

 

'기적의 계산법'의 저자이자 일본 교육의 대가 가게야마 히데오가 쓴 아이를 똑똑하게 키울 수 있는 방법의 책 '공부잘하는 아이의 집'을 집안정리할때 조금 참고할까 해서 읽어보았다.  나같이 새해만 되면 뭔가 정리하고 치워야한다는 아줌마들이 많은지 책의 출판시기가 아주 딱 맞게 나온 것 같다.  '기적의 계산법'이라는 책은 우리집에도 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필요할 것 같아 구해두었는데 활용해보지 않아 저자의 방법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솔직히 아직 모르겠지만 이 책에 나오는 몇가지 방법들은 아주 좋은 참고사항이 되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방법은 아이 책상을 부엌 45도 전방에 둔다는 생각이었다.  올해 4살이 되는 딸아이에게 방을 따로 마련해줘야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는데 거실에 아이 책상을 두는 설정은 꽤 괜찮은 방법같다.  물론 지금 집 구조상 부엌에서 아이의 공부하는 모습을 볼수는 없겠지만 거실에 앉을 수 있는 작은 책상을 놓아 아직은 안전사고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의 안전도 확인하고 수시로 책상에 앉는 습관을 가질수 있을 것 좋을 것 같다.  초등학교때에도 집에서 엄마가 숙제를 봐줘야 하는 실정이라면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지도 쓸수 있는 방법이라 더 마음에 든다.  그리고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좋은방법은 TV옆에 백과사전이나 어학사전을 놓는 것이었다.  정말 쉬운 방법인데 몰랐던 방법 아닌가?  한참 "왜"라는 말을 연발하는 아이에게 사전찾기는 재미있는 놀이이자 공부가 될 것이다.  우리가 공부하던 때에는 필수였던 종이사전들은 전자사전이나 다른 편리한 검색도구들 때문에 책꽂이에 잠자고 있는 실정이었는데 이번기회에 tv옆에 두어 활용도를 높여봐야겠다.  다른 의견들도 손쉽게 따라할수 있는 것들이 많아 이번 정리에 도움이 많이 될것 같다.

 

PART2, 3는 아이를 키울때 읽어두면 도움되는 이야기를 짧막하게 실었는데 내용도 부담스럽지 않고 금방 읽을 수 있어 좋았다.  PART별로 중간에 요약해 놓은 페이지가 있어 중간에 읽다가 잊어버리는 내용을 다시 되돌아볼수 있는 구성도 괜찮았다.  단점이라면 육아서에서 흔히 볼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는 점과 내용이 좀 짧다는 점이다.  그래도 아이 키울때는 책 읽을 시간이 너무 부족하기때문에 길고 어렵게 쓴 글은 집중에서 읽기 어려워 이렇게 짧고 쉽게 볼수 있는 책이 손이 더 간다.  두껍고 내용이 많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어른들의 2배가 넘는 에너지를 가진 아이들을 돌보다 보니 책한권 정독하기가 쉽지 않은데 아이 돌보느라 책읽기 힘든 엄마들도 아이 낮잠자는 시간이나 TV보는 시간을 이용해 빨리 읽을수 있어 추천한다.  집안 꾸미는 부분은 일러스트가 삽입되어 있어 책을 읽지 않아도 어느정도 알수있는 구성이라 서점에서 아이책 보여주며 참고해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