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은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만들어지는 것일까에 대한 해답은?

소문에 대처하는 나의 자세, 사실과 전해 들었던 말에 대한 차이.

과연 물고기는 감기에 걸릴까?  해파리의 반전까지.

어른들이 읽어도 재미있는 동화책.

또래 집단 만들며 자신의 세력 넓히기에 여념이 없는 큰 아이는 자신도 모르게 소문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는 자각을.  해파리의 반전으로 웃음 빵 터진 작은 아이에게는 아귀라는 물고기를 알게 해준 재밌는 동화책

 

2016년 9월 9일 시세기준 서울지역 아파트 한 평당 가격이 1,853.84만원으로 최고가를 갱신했다.  과연 서울에서 평범한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 내 집을 마련할수는 있는 것일까.  한동안 전원주택 타운 하우스 열풍을 이어 받아 80년대에 살았던 주택에 대한 선호도는 꾸준히 증가하는 모양새다.  <응답하다 1988> 속 자주 등장하던 옥상이 있는 일반 주택에 살았던 세대라서 마당있는 내 집에 대한 로망은 늘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었는데 SBS 좋은 아침에서 자기만의 집을 만들어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서울에서 그것도 아파트 전세값 정도로 자기만의 집을 가질 수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보고 싶을 것이다.

방송을 볼 때는 그날 방영분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면 책으로 다시 보여지는 모습은 파트별로 꼼꼼히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도심 속 짜투리 땅을 저렴한 가격에 매입하여 나만의 집을 짓는 것이 가장 큰 관심사였는데 책의 첫 파트에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지 선정의 노하우는 나오지 않았지만 협소 주택을 짓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동네나 미처 고려하지 않았던 건축법에 대한 조언 등 방송에서 다뤄지지 않았거나 금방 지나가버려 놓쳤던 부분을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해 두었다. 분당의 '꿈꾸다하우스'처럼 비에 젖지 않게 만든 주차장이던지 좁은 공간에서 가장 걱정이 되었던 계단 대신 엘리베이터를 선택한 것이 인상적이었고 주택구입시 체크 리스트, 포털사이트의 로드뷰를 활용하는 사례는 매우 유용한 정보였다.

책은 파트별로 도심속 협소주택, 노후주택의 변신, 수익형 상가주택, 아파트와 빌라, 특별한 테마 하우스1,2 로 나누어져 있으며 실제 시공된 거리 사진과 시공전 시공후 비교, 도면, Q&A, 다각도로 촬영된 건물 사진, 인테리어 레시피 등 부페처럼 내가 원하는 정보를 금방 찾아 볼 수 있도록 알짜 정보만 담아 두었다.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예산 부분에서 예산과 실제 사용금액과의 비교를 통해 실제로 드는 비용을 자세하게 기록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참고서가 되었을텐데 책에서 한가지 아쉬운 부분이다. 부지 매입 비용을 제외하고 인테리어 비용을 줄인다면 실제 예산안과 비슷하게 준비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책에 나와있는 설계 시공사에 문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영화 <건축학 개론>에서 건축학도였던 승민이 서연에게 만들어주었던 모형집을 보며 나도 내 집을 저렇게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우선 발품팔아 부지를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 수 있고 강아지를 키울 수 있는 마당이 있는 집을 꿈꾸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아들러 심리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한동안 서점가를 휩쓸던 <미움받을 용기> 때문이었다.  <미움받을 용기>는 아들러 심리학에 관한 일본의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와 베스트셀러 작가인 고가 후미타케의 저서로 부정적이고 열등감 많은 청년이 심리학자와의 다섯 번의 만남을 통해 행복을 찾는 여정을 그리고 있는 책이다.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심리학자 아들러였다.  원인론에 입각한 프로이트의 심리학만으로는 충족되지 않았던 인간의 모습들을<개인심리학>이라는 이름으로 개인의 열등감에 관심을 가졌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기회가 되면 아들러 심리학에 대해 공부하고 싶었는데 미움받을 용기의 인기 덕분인지 이후에 아들러의 심리학에 관한 책들을 서점에서 쉽지 않게 만날수 있게 되었는데 이 책도 그런 책들 중 하나다.

  아들러의 인간이해의 출발점은 프로이트와 마찬가지로 모두 ‘나’를 이해하기 위한 관심에서 출발했다. 실제로 아들러는 어릴 때부터 구루병, 폐렴, 후두염 등을 앓으면서 신체장애가 주는 형태적 기능적으로 열등한 부분이 정신건강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모든 인간은 신체장애가 아니더라도 사회적 존재로서 열등감을 갖고 이를 극복하고 보상하기 위한 목적을 갖는다고 생각했다. 책에서는 유아기 때부터 생기는 열등감과 인정욕구를 다각도로 살펴보고 그에 따른 성격론도 두루 다루고 있었다. 

 

   열등감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엄마가 되어보니 ‘신’ 대신 ‘엄마’가 존재한다는 말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러나 엄마도 인간이기에 무한정의 사랑과 관심을 줄 수 없다. 어느 날 아이의 엄마가 된 여자도 결국은 누군가의 자식이며 인간이기에 자라면서 가지고 있는 결핍을 아이에게 대물려 줄 수 있다. 그렇게 생긴 결핍은 열등감으로 권력 욕구를 가지고 되는데 공동체 의식으로 권력 욕구가 과도하게 발전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들러는 아이의 공동체 의식의 발달을 돕는 것은 어머니의 기능이라고 할 정도로 엄마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사랑과 애정에 대한 최초의 욕구는 어머니와의 관계(첫 유년기의 기억)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부제로 책 표지에 나와 있는 아들러 심리학의 세 가지 키워드는 열등감, 우월 욕구, 허영심이다. 내가 가장 관심을 가졌던 부분도 열등감 부분이었다. 나의 행동방식과 태도를 이해하는데 열등감과 인정욕구는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나의 행동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책을 읽을수록 아들러의 심리학이 문제인식보다 열등감을 이해하고 우월욕구를 조절할 수 있는 교육의 기능에 더 무게를 두었다는 점이 참 인상 깊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나로 인한 것이든 사회로 인한 것이든 아이의 삶을 보호하고 더 밝은 면을 제공해 주는 ‘어머니’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내가 배우지 못한 엄마의 길을 배우며 갈 수 있게 만드는 아이들에게 다시금 고마움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