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는 수학의 개념학습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1+1=2라는 단순한 수식 속에도 기본적인 숫자의 표현 알기, 덧셈 기호, 등호의 의미 등의 지식이 없이는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기본에 대한 이해가 없는 연산의 반복이나 서술형 문제 풀이는 모래 위에 성을 짓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나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어렵다고 느꼈을 때 스스로 생각해 볼 시간이 있는 수학 교육을 원한다.  우주 생성의 원리, 모든 세상의 법칙이 수학적 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수학이 생각하면서 배워야 하는 과목이라는 것이다.  엄지 척 초등 수학 사전으로 더 이상 수포자가 없는 세상이 되기를!

 

한국인에게 영어는 평생 숙제이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도영화를 보면 사투리 같은 영어로도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윤식당'의 신구 할아버지도 간단한 영어로 주문을 받지 않는가.  그래서 우리말 하듯 영어 문장을 만드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시원스쿨닷컴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시원스쿨닷컴 강의는 몇 년 전에 듣고 정말 반했던 기억이 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냥 되는 영어?!  문법의 테두리에서 출발하지 않고 그냥 말하듯이 영어를 하는데 매료되어 한동안 열심히 했었다.  시원스쿨 영어는 일단 복잡하지 않고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장점에 완벽하게 준하는 프로그램은 아니었다.  그런 목적이라면 다시 책이 나올 이유도 없었겠지만 일단 시원스쿨에 대한 나의 기대는 쉽고 빠르게 말하기를 배운다는 것이었다. 

제목에 '말하기'와 '영작문'이 공존하는 것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보겠다는 뜻이다.  시원스쿨 기초 강의가 일단 영어 말문을 트는 연습을 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 책은 60가지 영작문 주요 문장으로 영작문 실력까지 확실하게 레벨업 하려는 목적이 있었다. 

수줍음이 많아 친구들 얘기만 듣는 걱정쟁이는 친구가 많지 않다고 생각하며 외로워한다. 그러나 뒤에 나온 책놀이에서 빵을 나눠먹고 싶은 친구 이름을 써보라고 하니 여러 친구 얼굴이 생각이 난다.  이 놀이를 통해 내가 다가서지 못했을 뿐 주변에는 내가 알고 있는 친구들이 많다는 사실을 걱정쟁이는 스스로 깨닫게 된다.  아이들이 하기에 부담이 없으면서도 가르쳐주고 싶은 부분이 무엇인지 콕콕 찍어내는 책놀이가 참 매력적이다.  목차를 보고 내 고민과 비슷한 걱정쟁이가 있다면 빨리 읽어보자.  '나어릴 때도 그랬어'라고 말하는 어른들의 얘기보다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친구들이 많다는 것에 벌써 위로가 되는 책!  Don't wo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