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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제목과 좋아하는 작가이름을 타고 따라 충동적으로 책을 고르는 나의 습관을 반성을 했다.

말그대로 나는 이 책을 30(Thirty) 이라는 제목과 캐비닛으로 나에게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 김언수 작가님 때문에 선택했다.

굳이 따지자면 김언수 작가님 편은 실패한 것은 아니었다. 나름대로 음.. 이 글은 또 다른 느낌이네 ? 하며 읽었으니까..

근데 그 뒤로 여러편, 여러 작가님들의 글은 실패실망 ㅜ

책 속에는 7명의 작가가 서른의 주인공 이야기를 들려준다.

솔직히 서른이 된 나는 비슷한 세대의 글로 공감을 얻고 싶어서 

지난번 읽은 '서른은 예쁘다'에서 처럼의 감상을 기대하고 책을 펼쳤었다.

하지만 완전 정반대. 30 속의 서른들은 모두가 침울하고 우울하고, 고독하고, 쓸쓸하고, 슬프고, 아프다.

왜 , 왜 서른이 이렇게 표현 되어야만 했을까? 아무리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면서

사람들이 많이들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고는 하지만 꼭 이렇게 표현 되어야 할까?

그 혼란을 겪기에 좀 더 희망적인 이야기가 필요 한 것은 아닐까?

아... 어쩌면 책 속의 30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그게 내 이야기가 되면 어쩌나 겁이 나서 피하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이 더 마음에 안든 것일 수도 있다.

서른이라는 것과 내용의 침울함을 뺀다면 '모히토를 마시는 방' 을 쓴 박주현 작가님의 글은 꽤 마음에 들었다.

독특한 서술형식과 몽환적인 느낌이 글에 매력을 불어 주는 것 같았다.

이래서 뭐든 너무 기대를 가지고 사물을 대하면 안되는 거였어...

내가 만든 기대가 책에 대한 더 큰 실망을 느낀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며.. 이만 총총 ㅋ

 

환영,

일단을 책을 다 읽고서 잠시 내 분노랄까 감정을 조절해야만 했다.

어쩌면 불행한, 불운한 삶을 사는 사람에게 이렇게 까지도 극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들만 벌어져야 하는것인지.

작가는 그 가슴아픔을 통해 대체 무얼 말하고 싶었던 걸까

적어도 자신의 글 속 여주인공 윤영을 위해 숨통 틜 공간을 조그맣게라도 만들어 줬어야 하는건 아닌가.

하는 해서 뭣할 듣는이 없는 괜한 원망만 맴돌았다.

그랬다.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병마로 싸워야 한다거나, 가족들과 이별을 준비해야할 어떤이의 이야기도

가슴아프고 슬프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앞으로 살날이 창창한 살아있는 사람들의 힘듦을 읽고 보고 들으면 먹먹해지는 마음이..

저릿저릿한 가슴이 너무 아프다.

아이가 나의 현실을 비춰주는 거울이라 두려웠다는 대목이나,

살면서 단한번도 변하지 않은게 있다면 언제나 수중의 돈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라는 대목등에서

매일매일을 입에 풀칠 하는것만으로도 살기 힘든 그녀의 생활이 여실히 느껴졌다.

그리고 그 힘든 생활은 해결 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더 갑갑하기만 했다.

그 상황에 일조한 답답하고 무능한 남편마저도...

처음 순진한듯 식당일이나 거들 수 밖에 없던 윤영이 책을 끝으로 가서는

돈이라면 뭐든 못할 게 없는 여자로 변해가는 과정도 약간 과장된 부분이야 있었지만

그런 상황이라면 다른 선택이 없었을거다 싶어 마음이 쓰라렸다.

물론 책은 윤영의 삶이 중심이긴 하지만

넓게 보면 등장인물 누구하나 마음편히 두 다리 뻗고 자는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이 없다.

이는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다시 생각해보게끔 했다.

제목을 보고 한자가 동반되어 있지 않아 어떤 의미로 받아 들여야 할지 궁금함을 동시에 책을 펼쳤는데

책을 덮으면서도 그 의미에 대한 답을 얻지는 못했다.

오는 사람을 기쁜 마음으로 반갑게 맞는 다는 의미의 환영(歡迎)과

눈앞에 없는 것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 이라는 의미의 환영(歡迎)

음... 주인공 윤영이 온갖 힘듦에 찌들어 질리다 싶이 하는 삶에 대한 부정을 담아

그것이 환영(歡迎)이기를 바라는 마음이기도 할 것이고,

마지막 장면에서처럼 힘들고 찌든삶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질기게 참는 걸 잘하는 윤영으로

다시 시작이었다. 라는 대목을 빌어 앞으로의 삶에 대한 환영(歡迎)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