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도아니고 뭔 바람이 불어서인지,,

무거운 마음을 달래보고자 였던지,,

생각에 없던 로맨스소설을 찾았었다.

네이버님을 닥달해서 알아낸 로맨스소설 중에 나름 평이 좋은 이 책을 골라봤다.

역시 평은 읽는 이에 따라 호불호가 있는것이여~ㅠ

음.....음.................

뭐라고 평을 해야하지............음............

몇시간 안걸려 뚝딱 읽었고, 마지막에 살짝 수위가 있는 내용이 나와줘서 므흣하기도 했으나/

현실에서도 게토레이라던가 이런 치토스 같은~!류의 개그(?)에 손발이 오글거리는 나로써는

이..유치찬란한 표현을 받아들이는 내내

아무도 안보는데도 그냥마냥 나홀로 손발오글오글 & 얼굴이 화끈거렸다는 ㅋㅋㅋㅋ

아마도 내가 나이가 든게지... 암 그렇지 ㅠㅠ

내가 20살 초반에 이 책을 만났다면 옳다쿠나 이런게 정석이지 했을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전반적인 내용은 나쁘지 않았으나

아/ 남주(남자주인공을 이렇게 부르대?ㅋㅋ)도 나름 내스톼일이었긴한데

그 집착과똘끼 어쩔꺼냐며 ㅋㅋ

가볍게 읽고자 선택한 책인만큼 그 이상의 기대를 한 내 탓이야 ㅋㅋ

배경이 병원인데 의사들 이렇게 한가해도 되는거야? 으잉??ㅋㅋㅋ

 

나 너무 현실속의 내친구 이야기 듣듯한 수준높은(?)로맨스 기대했었다네 에헤라~

 

인터넷 소설류의 것은 아니길 바랬는데 비슷해서 첫 로맨스소설이 약간의 실망감은 안겨줬지만

그래도 머리식히기에 좋았다...

좀더 열심히 닥달해서 30대들의 로맨스 요런거 함 찾아보갔어 ㅋㅋ

로맨스, 가벼운맛

신경숙 작가님의 책을 좋아한다. (작가님의 책을 수적으로 많이 읽진 못했지만 깊이 느꼈다는 관점에서 ㅎ)

물론 두말할 것 없이 이 책 역시 좋았다. 하지만 지금껏 느낀 것과는 다른 무거움이 있어

책을 덮고 잠시 먹먹한 마음을 가라 앉힐 시간이 필요했다.

외딴방때도 힘들었다. 엄마를 부탁해도 읽으면서 마음 아팠다.

하지만 이건 그것과는 달랐다. 아파도 너무 아프기만했다..

 

4명의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작품이라는 소개에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어쩌면 청춘소설이라는 말에 희망찬(?)미래를 기대한 것  또한 내가 만들어 낸거였지만..ㅎ)

이야기 전개속에서 주인공들과 밀접히 관련하는 상실감과 죽음이 청춘들에게 쓸쓸함이 너무 가슴아팠다.

한창 때에 "꼭 이렇게 아프고 힘들게 하지는 않아도 되잖아!" 만류하고 싶어지는건

주인공들에게서 또다른 내모습을 봐서 였을까..

주인공 정윤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그의 갈색노트.

그들의 정신적지주였던 윤교수의 죽음앞에서의 재회,,

힘든 젊은 나날을 통해 지금의 그들은 더 빛이 나길 바랬다.

아.. 솔직히 끝에는 힘들게 지낸 그와 힘든 것을 함께한 정윤이 재회 후 잘되는 스토리라도 쬐끔 나와줫으면

바랬던 것도 같다.

쌩뚱맞은줄알지만-_-;; 그만큼 몰입해서 가슴아팠던듯..?ㅋ

 

에필로그에서 그녀가 말했듯

나도모르게, 함께 있을 때면 매순간 오.늘.을.잊.지.말.자.고말하고싶은사람갖기

언제든 내.가.그.쪽.으.로.갈.게.하는사람이되기

나역시도-

 

+ 아 근데, 축처진가슴과 무거운어깨이야기는 너무 웃긴거 아니심 ㅋㅋㅋㅋㅋㅋㅋㅋ 꺼이꺼이

 

신경숙, 따르르릉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안타깝게도 나는 친구의 죽음을 보아야 했고, 친구의 슬픔도 같이 느껴야 했고,

가족의 아픔도 이겨야 했고, 사랑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상해서 말이야, 견딜 수가 없었어"

"세상 사람들은 왜 아무렇지 않지? 아무렇지 않은 것이 나는 너무 이상해. 혹시 무슨 일이 있는 게 아닐까?

혹시 말이야,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는 물에 뭐든지 빨리 잊어먹게 하는 약이 섞여 있는 게 아닐까? 아니면

누군가 공기중에 누가 죽었든지 말든지 상관하지 않고 살아가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는 약품을 살포한 것은

아닐까? 나는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밥먹고 웃고 결혼하고 사랑하고 애 낳고 그러는 게 이상해. 우리 식군

내가 이상하다지만 말야." -76p

 

 

 

그랬다. 이상하리만큼 모두들 슬픔도 힘들었던 기억도 빨리 잊고 현실로 돌아와 버렸다. 그 모습에 책을 읽

는 나도 화가났다.

하지만 그 화도 역시 나도 현실에서는 그런 사람이기에...

시대 배경상 우리 엄마도 아빠도 이런 시간들을 겪으 셧겠지..생각해 보기도 했다.

한창 청춘의 위치에 있는 나도 가장예쁜 이 시간을 모른채 많은 것을 잃고 보내고 있진 않은가..생각하게 된

다.

시대적 배경으로 아픔을 겪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풀어 낸 책인데도

마음의 무게는 무거워지는 힘이 있는 책이었다.

어쩌면 청춘에 서 있는 나보다 엄마가 읽으면 더 좋아하실 것 같아 권해 드린책이다.

 

공선옥, 반짝이는청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