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공지영의 '도가니'가 영화화 되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지금,

예전에 읽었던 적이 있던 '고등어'를 다시 꺼내 읽었다(?) (앞뒤가 안맞죠잉 ㅋㅋㅋㅋ)

난 책이든, 영화든, 한 번 보고나면 몇 시간 안에 기억이 리셋(?)된다 ㅠㅠ

(좋은 건지 나쁜건지 ㅎㅎ) 그래도 책은 왠만하면 잊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을 하는 편이라

누군가에게 먼저 그 책 좋더라 추천은 읽고 난 직후에나 가능하지만 읽은 지 꽤 된 책을 먼저 추천 불가능(?)ㅋㅋㅋ 뉴뉴

반대로 누가 그 책 읽었냐 물으면 읽었고, 대충 어떻더라는 설명 정도는 가능한 정도랄까..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지만 암튼 나란뇨자 그런뇨자 ㅎ

 

공지영 작가님의 작품 몇권 읽긴 했으나 그리 메리트는 없던 작품 이었던 것 같다. 바로 이 고등어는..

하지만, 책이란 자고로 읽는 이가 어떤 생각을 하는 때인지, 어떤 상황에 놓인 때인지, 혹은 어느 나이 때 읽는 지도

중요하므로, (그래서 나이별 권장도서가 있겠지?) 다시 읽은 고등어는 한결 나았다.

나도 이제 나이를 먹고 다른 사람 힘든 이야기를 마음 속으로 이해할 수 있는거 아니겠어?ㅎㅎㅎ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그 세대의 이야기..

이런 주제의 책들이 제법 많지만 각기 다른 식으로 이야기 풀어가시는 작가님들 대단해요잉~!

뭐 실지 요즘의 나는 배경은 둘째치고

명우와 은림의 아프고 슬픈 사랑.... 내가 명우가 되어서, 내가 은림이 되어서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보려하니 얼마나 아픈지....

아.. 한동안 여운이 갈 것 같은 느낌이다.

 

고등어, 고딩아님ㅋ

로맨스소설은 다시 안볼것 처럼 굴다가 ㅋㅋ

그래도 또 한번 남의 사랑이야기에 설레는 처녀가슴~해볼려고 펼쳐든 사서함110호의 우편물

 

감정이입이 됐다고 할까나~ 처음 등장부터 껄렁껄렁(?) 툭툭 내뱉는 말투의 남주에게 살짝 매력느껴서

헤벌레 입벌리고 다 읽었다. 로맨스 소설 유치하다고 한거 누구야~~(나??ㅋㅋㅋㅋ)

제목에서 알려주듯이 방송국 피디와 작가의 사랑이야기다.

남주, 여주, 남주할아버지 다 좋아 ㅋㅋㅋㅋ

남주할아버지 이필관옹 돌아가셨을때는 눈물 찍 콧물찍 ㅠㅠ

할아버지 이북말투는 글로 읽는 건데도 귀로 듣는 것처럼 쏙쏙 들어오더라는 ㅋㅋ

로맨스소설보면서 이럴줄이야...ㅎㅎㅎㅎㅎㅎ

 

전체적인 서술이 여주인공 공진솔의 관점이라 내가 맘에둔(응??) 남자주인공 이건의 심리는 자세히 묘사되지 않아서

조금은 답답하고 안타까웠지만, 몰라서 더 쪼아보는 매력이 있었다는 ㅎㅎ

 

남의 사랑이야기지만 내 마음이 간질간질~ 정말로 이들의 사랑을 응원하고, 같이 분노했다는 데서

내가 얼마나 몰입했는지 중간중간 깜짝 놀라기도 했다 . 히히

무엇보다 말투에서 느껴지는 유치함이 없어 넘 좋았다 ㅋ

게다가 열심히 응원한 만큼 해피엔딩으로 보답해주소사 감솨합니다 ㅎㅎ

 

이런 소설은 또 또 읽고싶돠~

작가님의 심리묘사가 딱 내 스톼일이예여~~

갑자기 로맨스소설추천을 검색어로 열라 검색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ㅎㅎㅎㅎ 

 

이도우, 맘에쏙들어ㅋ

신작이라고 다 그냥 인기있는게 아니다.

베스트셀러는 아무나 되는게 아니다.

정말 딱 그랬다.

 

첫번째 작품이 후 그만큼 오랜 시간을 준비해 온 그녀의 '7년의 밤'은 훌륭했다.

600페이지에 가까운 책임에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고, 오히려 책을 읽는 내내 한편의 영화를 보는 기분에 빠져있었다.

때문에 책을 읽으며 네명의 중심인물에 어울릴 배우는 누구일지 끼워맞춰 보기까지 했다.

뒤에 알게 된 기사를 보니 영화 판권계약을 했다고도 하던데... 역시 다르다. 달랐다!

 

치밀하게 준비 된 스토리,  예상하기 힘든 전개와 눈을 떼지 못할 속도감을 주며

어느 순간엔 섬뜩하기도 했고, 또 뜨거워지게도 했다.

이 책을 차마 재미있다는 표현 만으로 설명하기엔 너무 부족하다.

꼭 구입해서 소장해서 읽어 봐야 하는 책들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그런 책이 아닐까..

최현수,  최서원, 오영제, 안승환.... 이들이 이끌어 가는 탄탄한 이야기-

추리소설을 즐기고 있던 중에 읽은 책임에도

무서워서 책장을 덮고 쉬었다가 다시 펼치기도 했었다.

한장한장 세밀한 배경과 상황의 묘사가 눈앞에 펼쳐져서 두려움이 더 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상상한 그것들이 영화로 시각화되면 얼마나 비슷할지 궁금해서 영화로 나오는 것도 기대되지만,

영화화되어 책의 감동을 잃는 경우가 많았기에 한동안은 이렇게 책의 여운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다.

 

정유정 작가님께 박수를!

 

정유정,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