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모토바나나를 처음 만나게 해준 [키친]

그리고 그녀의 처녀작이라는 [키친]

일본 3대 여류작가인 그녀의 책을 꼭 한 번 읽고 싶었었다.

그래서 가장 많이 알려 져 있기도 하거니와, 키친이라는 제목이 나를 끄는 이 책을 읽게 되었었다.

사실 이 책 이후로 아직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을 찾아 읽는 일이 없긴 하지만//

(잊혀 지고 있는 지 슬슬 한번 더 도전 해 볼까 하는 맘으로 그녀의 다른 책을 가끔 검색해 보긴 하지만..)

딱 한권 처음 읽어 보는 그녀의 글이 내 마음에 그리 드는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워낙에 유명한 만큼 다른 무언가가 있지 않을 까...하는 내가 못느낀 부분을 알고 싶은 마음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하면 되려나..

키친은 제목에서 내가 기대한 만큼의 소재거리를 풀어 내지 않는다. 부엌이주는 상징적인 느낌을

내가 너무 단순히 기대 했나보다.

책속에서는 다만 키친은 여주인공 미카케가 가장 마음의 안정을 찾는 곳으로 그려진다.

책은 키친, 만월, 달빛그림자 단편으로 되어있는데 글 속 등장 인물들의 소중한 사람들이 죽음으로

겪는 상처와 그것이 치유되는 것은 또 다른 소중한 사람이 생긴다는 식의 전개를 해간다.

중심 내용 자체는 감성을 자극 하기 충분한데, 사실 글의 묘사는 내 정서와는 좀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조증에 걸린 듯 밝은 게이 아버지(물론 그가 그렇게 된 것도 아내의 죽음이 이유이긴 했지만..억지스러웠다)

우연찮게 알게 된 사이인데 남자 아이의 집에 무작정 얹혀 살게 되는 여주인공 등..

 

뭐 내 생각은 이랬지만 워낙에 평이 좋고, 감상이 좋은 책이었으니... 다시 한번 읽어 볼 의향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권의 책으로 생겨버린 요시모토 바나나에 대한

내 편견을 깰 새로운 책을 조만간 도전해 보아야겠다.

 

요시모토바나나

이사카코타로의 [골든슬럼버]

이 책은 그의 책 중에서도 제법 입소문을 탄 책이고, 영화화 되기도 해서 꽤 기대를 하고 책장을 펼쳤었다.

심지어 읽지도 않았을 때, 친구에게 "괜찮다더라.."며 추천을 하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친구도 실망 했다는..)

헌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결말...

아니, 기대를 안하고 봤더라도 "읭? 뭥미?"랄까 ㅋ

조금 실망스러웠다. 이건 뭐 사건이 해결된 것도 아니고 , 아닌것도 아니여~

주인공은 자신의 억울함을 풀기위해 진범을 찾으려 하다가 그것마저 포기하고

도망자로 살다가 결국 그것 마저 지쳐 자신으로써의 삶은 포기한채로 살게 되고,

범인은 국가적으로 큰 힘을 가진 자가 조종했다는 두리뭉실한 추측 외에는 밝혀지지 않는다.

물론 범행의 목적또한 밝혀 진 게 없다.

끝까지 범인이 밝혀 질 것이고, 주인공이 누명을 벗는 시원한 결말을 기대 한 건 내생각이 너무 식상한 탓인가?

아마 내가 범인 이었다면 그래, 주인공 만큼도 도망치지 못하고 도리어 누명임에도 끝까지 진범으로 내가 잡혔을지 모른다.

하지만 소설이니만큼 비현실적이라도 좋으니 속시원해 주면 안되냔 말이지 ㅋ

그런점에서 내 기대가 있었기에 실망도 생긴 부분인 것 같다.

그런 기대 버리고 뭐 소설 그대로 받아 들인 뒤에는 주인공이 묵묵히 자신의 삶을 잘 살아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유모를 일들에 엮여서 자신의 얼굴을 바꾸고 가족들도 만나지 못한채 살아가야 했다는 점이 안타깝다.

어쩌면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는

이렇게 자신보다 큰 힘을 가진 존재에게 알 수 없는 일들을 고통을 겪는 사람도 살제로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도망자

츠지히토나리의 [안녕,언젠가]

읽는 동안 특별히 끌림은 강하지 않은, 무난히 책장을 넘길 수 있는 소설이었다.

하지만 그 속에 한 문장이 가슴에 박히는 책이었달까..

아마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문장만은 기억할 그런..

 

 

그 말에 나는 어떤 사람일까 마치 누군가 지금 내게 물은 것처럼 책을 놓고 깊게 생각하기도 했었는데...ㅎㅎ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내마음이 참 쓸쓸해져버렸다.

스토리 자체는 평범했다. 나이도 국적도 아무 것도 개의치 않은 사랑 자체로만 아름다운 그런사랑을 이야기 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주인공 유타카는 자신의 욕망을 이유로 사랑에 희생을 요구하고 있었다.

유타카와 토우코의 넉달 간의 불타는 사랑과 오랜 이별..

아무것도 모르고 그를 완벽하게 내조하는 유타카의 부인 미츠코 

그는 미츠코의 마음은 헤아려 보려고 한 건지.. .

두 여자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호청년이라 불리는 유타카의 우유부단함과 이기심이 너무 미웠다.

마치 내가 겪고 있는냥 찝찝한 이 기분 -_-

그냥 지금 나는 평생 한사람을 가슴 속에 품고 평생 죽는 순간까지도 그 사람을 사랑한 도우코의 진실과 열정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쩌면 그녀에게는 그럴 대상이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이었을 테니//

 

 

 

 

안녕언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