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책에 대한 감상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망....이었다.
물론 기대가 있었기에 실망이 가능했던 것이기도 하지만.
책의 저자 이지영 작가는 (왠지 작가라고 칭하기엔 글이 내가 생각하는 작가의 느낌과 썩 어울리지 않는다.)
결혼 전 직업이 잡지사 기자 였다고 한다.
책은 신문사와 패션잡지사 기자로 8년차 직장생활 배태랑인 그녀가
그녀의 나이 서른 셋에 결혼을 하면서 한 남자의 아내, 한 아이의 엄마, 한 가정의 며느리로 살아가는 나름 대로 리얼한
삶을 이야기 해 주고 있다.
하지만 패션잡지사 기자라는 특수한 (일하는 패턴과 방식이 일반 직딩과는 다르다는 의미에서)
직업을 가졌던 사람이 쓴 글이라서 그런지,
또는 그녀의 주변엔 흔해있는 삼성에 다니는 남편을 둔 여자라서 그런건지(그녀의 오빠, 올케언니도 모두 삼성)
또는 취업이나 직장생활에 지쳐갈때쯤 일종의 도피로 유학이나 대학원을 생각할 만큼 마음의 여유가 있어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읽으면서 약간의 이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읭? 그건 작가님이라서 그런거잖아요" 하는 식의..
아마도 내가 아직 결혼 전이라서 그런게 아닐까 하고 최대한 감정이입을 시도해 봤으나
가까운 주변에서 지인과 친구들에게 들었던 것들과도 생각이 다른 부분들이 있어서 책에 집중하기 쉽지 않았다.
굉장히 쉬운 글(?) 임에도 마음으로 읽지 못하고 눈으로만 읽었다.ㅋ
작가가 책을 쓰면서 타겟은 분명 나같이 결혼적령기의 아가씨로,
먼저 가본길에 대한 선배로써의 조언을 아낄 수 없어서 였을텐데 말이다.
작가로써 유명한 분이 아니었던 데다, 베스트셀러거나 해서 쉽게 눈에 띄는 책이 아닌 이 책을
내가 접하게 된 경로는 자주 가는 한 블로그를 통해서 였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블로그 주인언니도 패션계에 한 발 담그고 계신 신혼의, 아이를 준비중인 분이었다 ;;;;;
나같은 평범함 아가씨보다 같은 업계의 신혼의 깨소금이 쏟아지는 분들의 지지를 더 받을 수 있는 책인가 ㅎㅎㅎㅎㅎ
아하.. 분명 나는 그렇게 모자라지 않은 내가 (??????ㅋㅋㅋㅋ) 아직 결혼을 안했으므로
나같은 사람이 결혼을 하고 거쳐온 과정을 들으면서 위로를 조금 받고 싶던 것 뿐인데 욕심이 컸나봐 ㅋ
읽는 동안 계속해서 고개를 갸우뚱만 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중간중간 공감을 하는 부분이 있었음에도 결국에 내 마음에 남은건 이정도 평이 다네...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려가는 전업주부던 일을 하는 어머니던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은 여신이라는 말의 의미는
100% 지지하는데
'어느날 여신이 되었다'라는 제목은 책의 내용에 비해 과장된 포장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튼 대한민국 아가씨, 어머니 , 할머니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