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니가오리 [마미야형제]는
책의 매력에 비해 인지도가 약해 아쉬운 책이다.
나는 읽고 바로 친구에게 추천 (친추 ㅋㅋ) + 영화를 찾아 봤었다.
형 마미야 아키노부와 동생 마미야 테츠노부 형제의 여자친구 만들기 대작전 두둥!ㅋ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그려지긴 해도, 실제로는 그 과정에서 보이는
마미야 형제의 인간미를 제대로 엿볼 수 있었다. 그들은 정말 진국~
마미야 형제는 그들과 면식있는 여자들로 하여금
'볼품없고, 어쩐지 기분 나쁜, 집 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너저분한, 도대체 그나이에 형제 둘이서만 사는 것도 이상하고,
몇 푼 아끼자고 매번 슈퍼마켓 저녁 할인을 기다렸다가 장을 보는. 애당초 범주 밖의 있을 수 없는,
좋은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절대 연애 관계로는 발전 할 수 없는 남자'들이다.
그들에게 좋아 하는 여자가 생기기도 하지만 번번히 그녀들에게 퇴짜를 맞고, 서로 의지한다.
하지만 형제에게는 여자만 빼고는 하고 싶은 것과 할 줄 아는 것이 너무 많다.
그들은 스포츠 중계와 영화감상, 퍼즐, 모형만들기, 저녁 외식 등 하루 하루 할 일이 넘쳐나고 지루 할 틈이라고는 없다.
그래서 그들은 하루 하루가 즐겁고 행복하다. 어찌나 묘사가 잘 되어 있던지, 내가 정말 그들과 만나고
그 모든 것들을 함께 하고 싶은 욕구가 솟구쳤다.
다양한 취미를 만들고, 공유하고, 욕심없이 돈을 벌고, 일상을 즐기는 그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주변사람들도
그들을 다르게 보고, 즐거움을 알게 된다. 물론 이성적인 호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만약 이런 남성이 현실의 내 앞에 있었다면 난 어땠을까?
책속의 인물이기에 사랑스러움을 느꼈던 건 아닐까 싶었지만, 분명한건 그들에게서 나는 유쾌함을 느꼈고,
일상이 주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요즘처럼 삭막한 세상에 주변의 소소한 즐거움을 온전히 내 것으로 느끼고 살아가는 그들같은 사람이 얼마나될까.
나 부터가 그런 사람이 되려고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ㅠ
문체가 주는 느낌은 약간 에쿠니가오리 스러움이 없는 책이라 그 새로움에 좀 더 좋았던 듯하다.
일본에서 영화화 된 것을 다운받아 보았는데
형 아키노부는 멋있고 다정다감하게, 동생 테츠노부는 귀엽게 그려져있어서 그들의 진따스러움을 발견 할 수 없었다.
이미 내가 너무 그들에게 빠져있었던 탓인지도 ㅎㅎ
마미야아키노부,
마미야테츠노부,
유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