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펼쳐든 순간부터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엄청난 긴장감때문이라기 보다는 내가 봐도 이미 밝혀진 범인에게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하는 궁금증 때문이었다.
성녀의 구제라는 제목과 책 표지 때문에 약간 종교적인 냄새가 나는 건 아닐까 했는데 왠걸,
여기서의 성녀와 구제의 의미는 내가 예상한 것과는 다른.... 하지만, 정말 꼭 맞아 떨어지는 말이 아닐 수 없었다.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IT 기업의 사장으로 여유로운 삶을 사는 요시다카, 그는 아이가 있는 가정을 간절히 원한다.
그에게는 아야네라는 충실한 아내가 있지만,
그와 그녀는 결혼 한 지 1년안에 아이가 생기지 않으면 이혼 한다는 약속이 되어 있는 상태이고, 그 약속에 의해
아이를 갖지 못한 아야네와 요시다카는 이혼을 하게 된다. 이 이혼은 요시다카의 일방적인 통보에 의해진다.
그 얼마 뒤 요시다카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고, 이 때 요시다카의 다음 부인(?)이 되기로 한 히로미의 존재가 밝혀진다.
히로미는 아야네의 제자 이기도 한 친밀한 관계..
이렇게 두 여자는 요시다카의 죽음에 용의자가 되고,,
구사나기는 사건을 해결해간다. 성녀의 구제에서는 구사나기 형사 말고도 우쓰미가오루 라는 후배 여형사가 등장하며,
유가와와 의기투합해서 사건 해결에 한 몫하는 데 난 이 여형사 참 맘에 들더라면서 ㅎㅎㅎ
타살로 보이는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을 해결한다는 데 여느 추리소설과 다를 바 없었지만
성녀의 구제에서는 특히 구사나기가 아야네라는 용의자에게 동정과 연민과 애정을 품으며,
용의선상에서 제외 시키려 한다는 점에 구사나기의 의외의 모습이 엿보이는 재미도 더해졌다.
계획적인 살인 치고도 더 무시무시한(?) 속사정이 있던 이 사건은 역시나 용의자 아야네가 범인이었지만
그녀가 그럴 수 밖에 없던 상황들, 친구에 대한 복수의마음까지... 범죄를 칭찬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자로써 어느정도 이해는 갔다.
잠시 추리 소설 읽기를 중지하고 있다가 다시 시작한 갈릴레오 시리즈 였는데
아흥 +.+ 찬바람 솔솔 부는데 커피 마시며 책읽기 넘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