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은 기회가 날 때마다 계열사 사장들에게 “유능한 인재 1명이 나머지 1만명을 먹여 살린다.”고 얘기한다고 한다.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의미였겠지만 나한테는 “유능한 1개의 대기업이 1만개의 하청 중소기업을 먹여 살린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글로벌 중소기업, DNA부터 다르다> 이 책이 더 눈에 들어왔다.

 

최근에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세로형 제목과 띠지가 서점 매대의 수많은 책들 중 단연 눈에 띄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띠지 카피인 ‘8사 8색, 세계를 탐한 중소기업 스토리’에 관심이 갔다.

 

중소기업청과 통계청이 2011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기업 323만 5,000개 중 중소기업이 323만 2,000개로 대한민국 전체기업수의 99.9%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근로자 수를 보면 전체기업 1,453만 4,000명 중 중소기업 종사자가 1,262만 7,000명으로 대한민국 전체 종업원 수의 86.9%가 중소기업 소속이며 나머지 13.1%가 대기업이나 공공․국가기관, 공무원 등에 근무하고 있는 셈이다.

 

쉽게 말해 우리나라 근로자 10명 중 7~8명이 중소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말이다.

 

‘대기업’의 회장이 강조한 ‘유능한 인재 1명’이 아닌,

‘중소기업’의 ‘평범한 근로자 1명’이여서 그들의 DNA가 더 궁금했었는지도 모른다.

 

또 하나의 가족, 인도네시아_(주)경승

할리스커피 원정대, 할리스F&B

우리의 도전이 곧 인류의 행복_(주)메타바이오메드

절실함으로 대륙을 데우다_맥선금속

보이지 않는 위협과 맞서다_SGA(주)

월드스타 뿌까 이야기_(주)부즈

인도, 그 낯선 땅의 중심에 서다_KC코트렐

믿음의 가치, 하노이에 뿌리 내리다_(주)거산기계

 

이 책의 제목에는 현재 해외에 진출한 이들 기업들의 타고난 DNA를 강조했지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 책에 소개된 기업들만의 ‘타고난 DNA는 없다’라고 말하고 싶다.

 

현재에 안주하기 보단 끊임없이 도전하는 000

변화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000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해 조직을 혁신하는 000

 

타고난 DNA 보단 이들 기업들의 ‘꾸준함’이야 말로 해외 시장에 뿌리내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한다.

 

인도네시아, 페루, 캄보디아, 중국, 태국, 영국, 인도, 베트남 등 이들 기업들의 해외 진출 분투기와 함께 세계 각국 KOTRA 무역관들이 전하는 노하우는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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