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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의 쌀 생산량의 추이를 비교해 보면, 성왕이셨던 세종대왕때보다도 우리가 보기에 권력의 지향점이 강했던 숙종대왕때가 더 많았던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종대왕은 비록 조선시대의 초창기의 왕으로써 이씨조선을 일으키고 부흥시키는데 최선을 다했지만 그 뛰어난 왕으로써의 용기와 지혜에도 불구하고 많은 권력을 누리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조선시대의 중기에 들어서서 숙종년간이 되면 만백성의 살림살이와 형편이 훨씬 나아지고 농업 생산량도 크게 늘어서 쌀을 비롯한 곡물류의 성장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은 비록 조선중기가 봉건시대의 성숙기에 해당하는 아주 발전된 때라 그렇다고 보기에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에 조선시대는 굉장히 봉건적인 성격이 강해서 농업 생산량을 비롯한 모든 산업의 발전이 뒤늦은 것으로 알기 쉬운데 이것은 이씨조선의 후기에 가서 나타나는 봉건제도의 붕괴로부터 오는 현상이었습니다. 숙종 년간 이후에 나타나는 농업의 생산량과 쌀을 비롯한 곡물 생산량의 추이를 보면 세종대왕때보다도 훨씬 현격히 떨어지는 것을 알 수가 있는데 이것은 조선후기에 나타나는 지방 관리들의 토착 비리와 흐트러진 민심이 가져온 결과였던 것입니다. 아무리 조선 후기에 자본주의적 생산이 그 싹을 보여서 각종의 화폐와 상품의 물물 경제가 생겨났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농산업의 붕괴로 인한 백성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흔히들, 화폐가 번성하면 쌀 값이 떨어진다고 했는데 이 때를 바로 그러한 시기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봉건시대의 권력은 봉건군주가 갖고 있고 백성들은 봉건군주가 다스리는 권력밑에서 자유롭게 사는 것이 그 한 예였습니다. 그런데 이씨조선의 봉건 권력은 그 막강한 힘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이 편안하게 살게 하지 못함으로써 스스로 봉건 군주로서의 체면을 저버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씨조선의 가장 큰 내리막길이었던 순조 년간에 가면 완전히 농업생산량을 비롯한 쌀과 곡물과 같은 작물의 재배가 붕괴하는 것을 알 수가 있는데 이것은 지나친 봉건 권력의 행사와 지방 토호들의 토착 비리와 흩어진 민심으로 인한 지방민들의 반란이 그 주요한 원인이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쌀과 관련한 문화와 그 권력의 지향점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우리가 갖는 봉건주의가 서구유럽에서 갖었던 봉건주의와는 천지차이로 달라서 그 발전의 형태에는 많은 곡해가 있었던 것입니다. "자유로운 봉건 도시가 시민들을 자유롭게 한다!"라고 했던 중세의 봉건 도시들은 우리에게 있어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만백성의 어진 어버이이시고 성상이셨던 우리 임금님이 갖고 있던 권력의 지향점이 상당히 흐트러져서 사라지는 것을 볼 수가 있었으며 이것은 곧바로 이씨조선의 붕괴를 가져 왔던 것입니다.(3)*

<참고 문헌>
1.조선사회경제사, 백남운
2.아시아의 쌀과 문화:일곱나라 일곱농부의 삶, UNITWIN-UNESCO PROJECT 전남대학교출판부
3.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갈라파고스
4.빈곤의 종말, 제프리 삭스 21세기북스
5.부의 기원, 에릭바인하커 랜덤하우스

그럼, 안녕히 계세요.
2010년 01월 29일 (금) 오후6시 33분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