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의 지도를 그리는건 어떤걸까? 우리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아닌 우리 몸속의 구조들을 지도로 그려나가는걸 알려주는 책. 처음에 책을 읽기전 얼마나 아는지 몸의구조를 그려보라고 한다. 그리고 그 후에 다 읽은 후에도 그려보라고 책 한페이지를 미리 만들어서 준비해주고 있다. 사실 난 내 아이가 조금 더 큰후에 해보길 바라는 마음에 그 칸을 마음껏 채워보진 못했다. 그냥 읽기전에 내가 예전 학창시절에 좋아하던 생물과목에서 배웠던걸 바탕으로 머릿속에 그려보기만 하고, 그 후 다 읽은 다음에도 머릿속으로만 그려보는 걸로 끝내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내 몸의 구조를 처음과 마지막 정리 할 수 있는 시간을 앞부분에서 주고 있다.

 

우선 책에 대한 전체적은 느낌은 책 겉표지와 같다. 아주간단한 선으로 그려진 인간의 모습. 한마디로 누가 읽어도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도록 되어있는 그림과 간단하지만 전문적이면서도 우리가 이해 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크게 서론, 총론, 각론, 의학개론으로 나눠져 있는데 서론은 앞서 말한 이 책에 대한 이야기들이며 총론은 우리 몸의 크게 보면서 어떤 구조인지 아주 크게 설명해주고 있다. 난 사실 이 부분이 너무 좋았다. 그냥 막연히 누구나 알고 있는듯하지만 명확히 모르는것들을 아파트, 집에 비교해서 설명해주는게 신선하면서도 이해가 너무나도 쉽게 되서 좋았다. 정말 어린 내 딸이 봐도 이해가 되겠구나란 생각이 들정도로 쉽게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각론, 이부분은 내가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으나 잊었던 부분들을 보충 하는 시간이라 좋았는데, 처음 접한 사람들에게는 기초를 쉬우면서도 사진 및 실질적인 내용들을 익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정리가 잘 되어있다. 그림 사진 말 이 세가지가 정말 책을 편한하면서도 어려울거같은 의학이야기를 쉽게 편안하게 그리고 빽빽하지 않은 구성으로 되어있어서 쉬엄쉬엄 어렵지 않게 읽으며 습득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인 의학개론에서 산다는것과 죽는다는것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아주 간단하게 너무나도 가볍게 결론을 지어주고 있어서 아 이렇게 간단한걸 고민하며 살 필요가 있었나란 생각도 하게 해주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덮게 해주었다.

사실 의대를 가고 싶다는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아이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일거 같아서 선택했고, 읽어보니 이걸로 내용은 다 이해못하더라도 몸의 구성들이나 그림들을 통해서 조금 다가가 볼 시간을 갖게 해줄만한 책인거 같아서 좋았다.

 

그리고 인간의 몸하나가 얼마나 비싸고 소중한지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이었다. 한명한명이 정말 소중하고 비싼 몸이라는것을.  



법정스님의 새로운 책 좋은 말씀. 제목과 겉표지에서 느낌이 오듯이 법정 스님의 좋은 말씀들로 가득 채워져있다. 요즘같이 마음이 무거운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특히나 여러가지 경제, 사회적으로 심난해서 우울해 하는 많은 사람들, 마음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읽으면 참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읽으면서 했다. 사실 내가 읽으면서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됐고, 무거웠던 내 마음들이 가벼워지면서 내 어두웠던 표정이나 내 어두운 생각들이 밝아지는걸 느꼈기 때문이다.

언제나 법정 스님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면 나자신을 다시 생각해보거나 주변을 돌아보고 마음을 다잡는 시간을 갖게하곤 했다. 물론 내가 불교 신자이거나 그런건 아니다. 아무런 종교를 가진 사람은 아니지만 정말 좋고 옳은 말씀을 듣는 시간은 너무나도 좋다. 이제 한 가족의 엄마로써 아이를 키우고, 한 가족의 중심에 있는 위치의 사람으로 읽으니 미혼일때 접했던 법정 스님의 이야기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내 마음에 와닿는 시간이었다.

4가지 큰 주제로 되어있는데 특히 난 첫번째 주제였던 가끔은 고독 속에 나를 버려두라가 가장 좋았다. 이부분은 내 마음이 힘들때나 좋은 말씀을 잊고 살때 자주 꺼내서 꼭 다시 보리라 생각될 정도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할지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할지 좋은 말씀을 해주고 계신다. 두번째 더 넓고 큰 세상에 대한 이야기로 대지는 다음 생의 내가 살아갈 공간으로 우리가 당장 코앞의 일만 보고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문제점을 일깨워주시고 계신다. 이부분에서 특히 내가 반성할 부분들이 많아서 반성의 시간을 많이 보냈지만 말이다. 세번째와 네번째는 불교 수업 및 길상사의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는 책이다.

곳곳에 있는 꽃 그림과 작은 수묵담채화 느낌의 그림들은 스님의 이야기들과 어우려져서 읽는 동안 잔잔함을 안겨주는 편안한 책이었다.

​

마치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것 같은 느낌의 좋은 말씀, 법정 스님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은 정말 행복했다.  오늘따라 비가와서 그런지 더 법정 스님의 빈자리가 허전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가까이 둬야겠다.



인생에서 정지 버튼을 누르고 싶었던 순간들은 누구에게나 있지 않을까? 이제 나도 제법 나이를 먹었고 많은 과거들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시점이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에 만난 이 책.

나이를 먹을수록 지나간 일들이나 순간순간의 실수들에 대해서 생각이 많아지는것 같다. 이때 내가 정지 버튼을 눌렀다면 어땠을까를 많이 생각하게 되는거 같다. 처음엔 이런 생각으로 이 책의 배송을 기다렸는데 받아보니 약간은 다른 시각, 영화에서 정지버튼을 누른 순간에 대한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가 영화속에서 정지버튼을 누루고 싶었던 순간들을 자신의 인생과 연결지어서 그리고 추가로 멋진 그림까지 같이 넣어서 정지 된 순간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물론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말했듯이 영화가 이 세상의 이야기와 다른,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 정말 살아갈 수록 영화가 현실이라는 생각을 나 또한 점점 더 하는 요즘이었는데, 이 저자가 정지버튼을 누른 순간들이 어떤 내용일지 호기심속에서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사실 유명한 영화들로 많이 이루어져있을거라 생각하고 목차를 봤으나 의외로 내가 본 영화가 많지 않아서 한편으론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이 책 덕분에 의미있는, 못본 영화들을 찾아 보는 재미를 안겨줘서 좋기도 했다. 하지만 확실히 봤던 영화에 대한 이야기편에선 그 영화 앞뒤 내용과 상황을 알기에 저자의 이야기에 더 푹 빠지는 재미를 안겨주었다. 총26편의 영화와 정지순간들의 이야기들로 채워져있는데 내가 보지 못한 20여편의 영화들을 찾아서 하나하나 보기 시작했다. 아직은 보지 못했지만 이 저자를 통해서 부분적으로 들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보게 될 영화에 대한 기대도 있고, 영화를 보고 나서 다시 이 책의 그 영화부분을 보면 어떤 다른 느낌으로 만나게 될까하는 기대감도 있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책이 될 것같다.

 

특히나 최근에 본 영화중 소공녀라는 영화가 이 책에 소개되어 이 저자의 이야기와 그 영화의 순간들과 내용들이 떠오르면서 다시 한번 그 영화를 생각해보는 시간도 되었고, 현시점에서의 내 모습도 연결되어 여러가지로 좋은 시간이었다. 집이 없이 살아가는 영화속 주인공과 그 상황들, 그리고 집이 있으나 다른 부분에서 채워지지 않은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나 저자의 이야기는 다양한 생각을 하는 시간을 주었다.

 

요즘 같이 집에 있어야 하는 시간이 많은 때에 영화도 찾아보고 이 책도 다시 보고, 내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에 좋은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