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착잡하다. 우리는 무엇을 믿고 따라야 할까? 누구의 말을 믿고, 누구의 조언을 들어야 할까? 어쩌면 우리가 이미 조금씩 느끼고 알고 있는 사실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정하기가 받아들이기가 어려운거 같다. 그동안 그것만이 진리이고, 딱 이거다, 이게 맞는 거다 라고 배우고 한 평생, 반평생을 알고 그것대로 살아온 내용들을 뒤집어 버리는 이 책.

 

그래서 마음이 착잡하다. 읽는 내내 우리가 주류의사들과 돈 있는 자와 권력자들의 손에 놀아나고 몸이 상해가고 있다는 생각에 분하고 속상하고 안타까웠다. 우리가 아프면 먹었던 약과 몸에 좋다는 고가의 영양제들, 초등학교 시절 의무적으로 우유를 하루에 하나씩 급식처럼 먹었던 것, 내 자녀에게 좋은 줄 알고 매일 꼬박꼬박 먹이는 우유와 영양제들, 고가의 치과치료들, 고기들 등 정말 많은 것들을 뒤집어 버린 이 저자. 특히 담배는 나를 놀라게 하고 흡연자들에 대한 미안함까지 생기려고 했다. 난 개인적으로 냄새에 예민하기도 하고 아가한테 안좋을 거 같아서 길에서 담배 피며 가는 사람이나 담배 냄새가 심하게 나는 사람이 대중교통에서 옆에 타면 엄청 힘들어 하기도하고, 아가가 맡을까봐, 맡으면 엄청 해로울까봐 걱정했는데 그게 힘에 의해 만들어진 내용들이고 우린 그것에 농락당했고, 그러고 있는 것이었다는 게 정말 충격적이었다. 그래도 이제라도 더 구체적인 근거들을 보여주며 설명해준 저자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그리고 왜 유기농 식품 판매하는 곳에서 보면 닭이나 계란에 그 닭이 어떤 걸 먹이고 어떻게 키웠는지 쓰여 있으며, 고가에 파는지 이유를 나는 이제야 깨달았다. 그동안 많은 학자들과 연구들이 조작될 수 있다는 것, 그런 사실 같은 내용들을 조작할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문득 읽으면서 우리가 독재 시대나 군사정권시대에 언론이 조작되고 교육 내용도 조작되고, 일본에서 역사 교과서를 마음대로 바꾸는 걸 보면 이 저자의 말들도, 우리가 현재 맞다고 알고 있는 내용들도 다 아닐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저자의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게 하기”나 결론을 만들어 놓고 과정을 짜 맞추는 연구들, 정말 대단하고 실망스럽고 안타깝다. 권위 있는 학자들이 일반 대중을 위해 연구를 하거나 일하지는 않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이익을 주는 자들을 위해 그 자리를 이용한다는 게 안타깝다.

 

요즘 들어 이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과 비슷한 주장을 하는 책도 많이 나오고 TV에서도 종종 나오는 거 같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사는 것, 너무 인위적인 것에 의지하며 살지 않는 것, 그게 우리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하는 거 같다. 이미 우리 선조들은 알고 있었는데 우리들만 잊고 살고 있고, 미국만을 동경하며 따라가려고 살고 있는 거 같다. 자연에서 일부만 뽑아내면 독이 된다. 바로 우리가 모르는 중요한 사실이다. 우리 몸에 필요한 다양한 요소들은 개별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을 할 때만 유익하다고, 개별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오히려 상호작용이 깨져 독이 된다는 것 꼭 명심해야 하는 말인 거 같다. 술이든 담배든, 음식이든 뭐든 자연적으로 섭취를 해야지 인위적인 것은 우리 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나쁘다고 생각하는 술과 담배의 요소들은 그 하나만 봤을 때 안좋은 것이지 자연에 의해 흡수되면 오히려 좋은 영향도 할 수 있고, 언론이나 의사, 모든 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 책이었다.

 

안강 참 멋지고 훈남 의사선생님. 외모도 멋지지만 이 분의 환자에 대한, 병에 대한 열정은 더 멋지시다. 사실 갈수록 내가 나이를 먹을수록 의사에 대한 불신이 늘어가고 있었는데 이분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이런 분, 이런 마음가짐과 열정을 가진 의사선생님이 많다면 우리나라 의학계가 얼마나 발전을 하고, 고통 속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게 했다.

 

환자의 아픔, 고통을 아는 의사, 직접 통증을 경험했기에 더 이해하고, 더 노력하는 분.

나도 실제 일년 넘게 팔이 너무 아파서, 자다가도 아파서 깰 정도 였으나 주변 사람들, 가족, 의사, 물리치료사 등의 이해 못하는 태도에 속상하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했다. 그런걸 다 알고 이해해주는 안강 선생님. 책을 읽는 내내 이런 노하우를 이렇게 쉽게 책만 읽으면 알게 해주시는 게 아깝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구체적으로 다양하게 자세히 얘기해주셨다. 안강 선생님의 아버지와의 사랑과 안강 선생님의 어린시절 아픈 몸과 경제적인 어려움, 의사 공부시절이나 유학시절 선생님의 이야기가 엄청난 의사의 이야기라고 믿기 어려울정도로 일반적인 사람이라기보다 그 이하의 사람,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이겨내신 분이라 더 가깝게 느껴졌다.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는 선생님과 병원의 멋지고 깔끔한 모습도 읽는데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읽는 내내 보존요법, 자연의 힘, 우리 몸 스스로 자생하려고 한다는 거, 자연치유. 우리가 너무 잊고 살고 있는 말인 거 같다. 무조건 약으로, 수술로 해결하려고 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 새롭고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보존요법이 잘 이루어지는 경우, 극심한 일부를 제외하고는 수술과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보존적인 요법은 최소한 실패한 수술 증후군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술보다는 자연적으로, 운동과 음식으로 내 몸 스스로 재생할수 있도록 노력하는 안강 선생님. 게다가 특이한 침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 정말 환자를 위해서라면 어떤 방법이든 동원해야한다는, 의료의 주인인인 환자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누구에게나 만성통증은 찾아올 수 있고, 오래되면 우울증이 동반되고 통증부위가 전신으로 확대되면 인생이 좌초될 수도 있다는 것. 환자를 위주로 생각하는 그런 의사 선생님이 있다는 거에 감사함까지 느꼈다.

 

마지막 부분에는 직접 독자가 실천으로 옮길 수 있게 걷는 방법이나 운동하는 방법, 어떤 야채를 어떻게 먹어야하는지, 얼마나 먹어야하는지, 직접 안강 선생님 가족이 사용하고 있는 먹는 양이나 방법에 대해서도 다 알려주시고 있다. 안강 선생님의 열정과 노하우에 박수를 보내고 싶고, 나도 혹시 나중에 만성통증이 온다면 그 땐 책으로만 만난 안강 선생님을 직접 만나보고 싶다. 물론 가르쳐주신 노하우를 최대한 실천해서 책으로 만난 것만으로 끝나길 바라야겠지만 말이다.

 

모든 사람들이 꼭 알면 좋은 내용, 특히 다이어트가 일상인 여자들이 알면 더 좋은 책. 나도 여자독자이자 아줌마인지라 뱃살과의 전쟁과 몸무게와의 전쟁을 매일 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 이 책을 읽는 내내 희망을 보았다. 저자가 누누이 강조하고 다이어트를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인 다이어트 성공률이 얼마나 낮고, 성공 했다고 해도 그 몸무게나 그 몸 상태를 유지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해본 사람이라면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이 얼마나 어렵고 사회생활까지 어렵게 만드는지 말이다.

 

살을 빼려고 음식을 가려서 먹거나, 안먹거나 등등 자기만의 다이어트 방법으로 하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회식이나 직장사람들과의 점심식사 등을 매번 빠지기도 불편하고 어려움이 많다. 사실 이건 형식상 말이고, 실제로 살과의 전쟁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뱃속에서, 자기 몸에서 음식을 먹고 싶다고 계속 몸이 말을 할 것이다. 그걸 이겨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다이어트하는 사람들 중에 예민한 상태인 사람들이 많다. 속으로는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은데 그러면 안되서 참아야하는 것과 먹고자하는 욕구 때문에 힘들다.

그런걸 싹 해결해주면서 덜 힘들게 살을 빼게 해주는, 몸을 건강하게 해주는 책이 바로 이 간헐적 단식법이다. 나는 이 책을 만나기전에도 예전에 나도 모르게 이게 좋을 거 같다는 생각으로 몇 번 다이어트를 그렇게 해본적이 있다. 난 이 저자가 말하는 다음날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편안한 마음 그걸 이용했다. 주말에 놀러다니며 많이 먹은걸 월요일이나 평일에 소식을 하면서 빼거나 한 두끼 건너뛰는 다이어트를 했다. 그런 방식으로 살을 뺐는데 딱 이 저자가 나만의 다이어트법을 과학적 근거와 다양한 사례들을 가지고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어서 아주 반가웠다. 게다가 건강해지기까지 한다는 반가운 이야기도 포함되어있으니 부모님들께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저자가 우리나라사람이 아니다 보니 음식관련 이야기를 할때는 즘 거리감이 느껴진달까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채하나하나도 우리와는 다른 문화라서 말이다. 그래서 내내 이 사례들을 보고 어떻게 실천하지 했는데, 한국인을 위한 식단들이 쭈욱 설명되어있는거 보고 역시 마음에 드는 책이라는 생각을 또한번 했다. 우리가 스트레스 덜 받으면서 성공률도 올릴수 있고, 건강해지기까지 할수 있는 이 간헐적 단식법을 꼭 몸에 익히며 살아보고 싶다. 아직 책과 만난지 얼마 안되서 직접 해보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나도 이 저자가 말하는 월, 목 단식법을 시도해볼까한다. 우선 나부터해보고, 내 주변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해 볼 계획이다. 다이어트로 고민한다면, 먹는걸 참기 힘들고 힘들지만 다이어트를 해야할 상황이라면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