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두려움 없이

행복하게 마음의 평화를 누리며 살 수 있게 안내해주는 책

난 저자가 틱낫한 스님이라는 것만 보고도 아무런 생각과 갈등 없이 손에 쥐어진 책.

“화”, “힘”, “화해” 등 많은 가르침과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던 분이라 이번엔 어떤 좋은 말씀을 해주실지 기대가 되었다.

 

겉표지의 눈물 방울과 어딘가를 향해 혼자 서 있거나 혼자 무언가를 하는 작은 사람들의 그림, 책을 재질까지도 책과 어울리는 느낌 좋은 책. 우리의 두려운 마음을 풀어주는 틱낫한 스님의 이야기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는 두려움과 관련되서 내 속의 두려움, 과거의 두려움, 미래의 두려움,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 다양한 두려움에 대한 말씀들과 그 원인과 해결방법들을 이론적으로 알기 쉽게 풀어주신다. 두번째는 우리가 직접 수행할 수 있는 방법들을 더 자세히, 구체적인 설명들로 우리를 직접적으로 두려움에서 벗어 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두려움이란 정말 다양한 요소들에서 발생 할 수 있고, 그것들로 인해 우리가 인정하지 않고 싶어하거나 어쩌면 우리가 인지를 못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두려움에 대한 설명과 그 두려움의 결과로 우리에게 어떤 행동들이 나타나는지, 왜 현재 우리가 그렇게 두려움 속에서 지내는지 구체적으로 누구가 알기 쉽게 말씀해주신다. 또한 종교와 상관없이 성경 말씀이든지 부처님 말씀이든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이야기들로 이해를 돕는다.

당장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고 몰두하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책인거 같다. 특히 혼자 외로움에 괴로워하거나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어려워하거나 자신의 가정 문제, 가족들의 문제로 고민하는 경우, 자신의 불우한 어린시절로 어려움을 겪는 어른들,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도 읽으면 정말 삶이 달라질 수 있는 책인거 같다. 나 또한 안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데, 틱낫한 스님께서 말씀해주신 방석 두 개 갔다놓고 어린시절의 나와 이야기해서 풀어가는 과정을 한번 해보고 싶다. 우선 내안의 문제부터, 내 안의 두려움부터 겉으로 끄집어 내서 해결해보고 차차 나 자신에서 주변사람들과의 관계까지로 확장해 나가 보고 싶다. 그리고 내 아이에게 까지도 좋은 영향을 줄수 있는 엄마로써 성숙해지도록 노력해 보고 싶다. 이 책을 통해서 말이다.

 

인간이 모든 것의 위인가? 가장 상위존재? 우리가 제일 잘난 동물인가?

우리는 착각을 하면서 살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모든 걸 지배할 수 있고, 모든 것들의 제일 윗단계에 존재한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는 잊지말아야한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는 것. 우리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자연, 우리가 지배했다고 착각하는 자연을 잊으면 안된다. 태풍이나 쓰나미, 지진 등 엄청난 자연현상들이 일어날 때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게 뭐였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결국은 미리 알게 된다면 도망가는 것 정도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내리는 비를 막을 수도 없고 흔들리는 땅을 붙잡을 수도 없는 것이다. 해마다 철마다 큰 사건들이 터지면 우리 인간의 힘이 얼마나 미천한지, 그렇게 잘 낫다고 생각하는, 모든 자연을 지배했다고 생각하고 파괴하는 인간이 막을 수 없고 좌지우지 할 수 없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느끼면서도 금방 잊어버리는 인간. 제일 영리한 듯 하지만 제일 영리하지 않은 것 같다.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고 지배하려고 할수록 지배할 수 없고 자연의 파괴는 곧 인간의 파괴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걸 모르니까 말이다. 얼마나 더 자연이 말가지고 지구가 다쳐야 깨달을까? 어쩜 인간의 멸종 위기에 와야 깨달을 것인가? 갈수록 듣도 못한 병과 증상들이 생기고, 다양한 화학약품이나 오염으로 인한 질병들, 이상하게 바뀌는 자연현상들. 그것은 다 자연스럽게 잘 흘러가고 있는 자연과 지구를, 지구와 자연의 일부인 우리인간이 지배하려고 하고 함부로 다뤄서, 인위적으로 건드려서 망가지고 있다는 것, 그 여파는 우리 인간에게 그대로 다 점점 오고 있다는 것, 무서운 일이다. 과학이 점차 발전하고 있고 엄청나게 발전을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망가진 자연을 순식간에 다시 복원할만큼 발전하지도 않았고 그렇게 쉽게 만들수 있고 인간이 쥐었다펼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참 쉽게 이해가 잘 되게 설명이 되어있어서 편하게 읽었다. 내용은 이해가 넘 잘되게 되어있고 사진이나 표가 많이 들어가 있고, 중간중간에 나온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의 환경 보호 캠패인에 사용된 포스터는 읽는 사람에게 깨달음을 주는 사진들로 보면 딱 아! 이렇구나하는 각성을 시켜주는 효과가 있었다. 정말 멋진, 우리가 느낄수 있는 효과적인 사진들이었다. 이 책도 많은 사람들이 읽고 느꼈으면 하는 바람과 이 책을 읽을 시간이 없거나 책에 관심 없는 사람들에겐 이 사진이라도 꼭 보여주고 싶은, 봤으면v하는 욕심이 생길 정도였다.

 

이미 지금까지도 충분히 엄청나게 많은 자연을 인간이 망가뜨려놨고 아프게 했다. 더 이상이라도 우리가 모든걸 지배하고 흔들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는걸 깨닫고, 그렇게 하면 결국 우리도 다 같이 다치는 길이라는걸, 어쩌면 다 같이 죽는 길이라는걸 알아야 할 것 이다. 정말 하나하나 자연의 소중함과 인간의 미흡함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쓰레기 하나라도 줄이는 노력이라도, 나부터 실천에 옮겨야겠다. 더이상 지구가 화나지 않도록.

 

책만으로도 마음이 힐링이 되고 따뜻해지는 책.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장소인 궁. 그중에서도 가장 웅장하고 멋진 경복궁. 난 계절별로 봄에 꽃이 펴도 궁이 생각나고, 가을에 단풍이 주변에서 울긋불긋 예쁘게 물드는 모습을 봐도, 겨울에 눈이 많이 와서 쌓인 동네를 보면 궁에 가야지, 궁은 더 예쁘게 변신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궁을 찾아갈 준비를 하며 살아 왔다. 서울에 있는 여러 궁중에 그래도 나에게 가장 어려운 궁은 경복궁인지, 가장 많이 안가보고 낯선 곳이다. 그렇지만 아가랑 가장 자주 가보고 싶은 곳은 사실 경복궁이다. 가장 관광객도 많고 우리나라 관광객도 많은 곳, 경복궁.

 

이 책은 그 멋진 곳을 더 멋지게 우리에게 소개해주고 많은 것을 알려주고 생각하게 해준다.

우선 들어가는 입구부터 그 문을 통해 보이는 경복궁의 모습. 나도 사실 그 앞에서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지만 항상 인물위주로 찍다가 이 책에서 궁만으로 가득 채운 모습들을 보니 참 느낌이 다르고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스케치 느낌의 그림들은 더 따뜻하고 친근하게 다가왔다. 담이나 풀, 기둥, 모든지 왠지 나도 모르게 손을 가져다 대고 만져보고 싶은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또한 우리가 가볍게 쭉 보기만 하고 지나쳤을 구석구석 세세한 곳까지 사진과 설명으로 경복궁과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고, 친근감마저 느끼게 해준다.

 

경복궁. 우리나라의 역사. 사실 중국의 자금성이나 유럽의 멋진 궁이나 성들과는 규모나 남아 있는 정도도 훨씬 작고 많은 침략과 일제의 지배 등으로 많은 아쉬움들이 남는 부분들이 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의 궁, 특히 경복궁만의 매력은 정말 많은 거 같다. 그걸 가르쳐주고 안내해주는 책. 경복궁에 얽힌 이야기, 역사, 경복궁의 변화과정 등. 이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경복궁을 자세히 다 보고 나온 듯 한 느낌과 그걸 보는 내내 한 장 한 장, 사진 하나하나 그냥 책으로 금방 넘기기에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읽는 내내 내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고 많은 사진과 그림들은 마치 경복궁 안에서 책을 읽는 듯 한 착각을 들정도로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아직 난 아가가 어리지만 얼른 더 자라면 아가랑 이 책을 들고 같이 경복궁을 돌면서 그 책에서 나왔던 곳, 그 앞에 서서 같이 이야기도 해보고, 우리 나라 선조들의 멋진 작품들과 사연들에 대해서도 얘기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