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딱 10살이 된 딸, 마침 며칠전 생일이 지나서 드디어 만9세가 되었다. 많은 면에서 아이가 컸다는걸 느끼는 요즘이다. 특히나 코로나로 인해 개학이 연기되면서 내 아이 뿐  아니라 많은 아이들이 집에서 뒹굴며 살이 찌며 성장이 바뀌어 가는게 오며가며 보이고있다. 개학을 했다고는 하지만 일주일에 한번 등교에 예전처럼 친구들과  뛰어놀수 없는 환경속에서 아이들의 몸이 점점 바뀌어가고 있음을 느끼는 요즘이다.

게다가 성조숙증 문제 및 아이 친구들 관련 문제로 고민할게 많던 차에 이 책을 보니 나만의 고민이 아니었구나 싶은 생각에 위안이 되었다. 부모만이 보는 책이 아닌 아이에게 읽혀서 생각해보는, 아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 아홉살 성교육사전.

우리 때나 우리 부모때만해도 따로 성교육이라는걸 받아본적이 없어서 안해본 분야인지라 막상 자식에게 해주려고 하니 해줘야할거 같긴한데 영 해주기 어려워서 고민스러운 부분이었다. 그런걸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테마를 가지고 설명해주고 있는 이 책을 만나서 반가웠다.

 

솔직히 몇개 테마는 아직 그런 부분에 관심이 없어보이는, 물론 그건 부모인 내 입장에서만 봤을때의 착각일 수는 있지만, 아직 몰랐으면 하는 부분의 이야기들도 있는데 그건 아직 보여주는게 맞는지 확신은 안들지만. 내가 모르는 내 아이의 모습도 많을걸 생각해서 모르고 이상하게 어두운 쪽에서 접근하기전에 먼저 이책을 통해서 밝게, 개방적으로 알 수 있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 보여주고 같이 소통하면서 아이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귀엽고 평범한 아이가 계속 나오면서 그림과 큰 글씨, 간단한 길지 않은 글들은 아이들이 접하기 좋은 책같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정리 이야기도 있고, 퀴즈도 있어서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다. 많은 아이들이 보고 밝은 세상에서 지냈으면 좋겠다. 부모도 이책을 통해서 아이의 돌발 질문에 대비해 놀라지 않고 편안하게 아이와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다.  

 

몸과 정신부분을 나눠져 2권으로 되어있지만 각 테마별로 한장씩 짧고 간단하게 친절하고 편안한 선생님이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구조라서 아이들이 쉽게 접하기 좋은 책이다. 몇가지 테마는 사실 아직 고민되는 부분들이 있지만 내 딸아이와 같이 보면서 이야기보고 싶다.

지구. 얼마나 현재 아픈것인가. 이번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다시 한번 더 생각하는 기회이자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

아이를 키우면서 지구가 현재 우리 인간의 것이 아니라는것을 항상 생각하면서 산다. 확실히 그냥 나 혼자일때랑은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된달까? 그래서 더 겉표지처럼 녹아내리고 있는 지구, 없어질거 같은 지구에 대해서, 위기에 있는 지구에 대해 전문가의 이야기를 너무 듣고 싶었다.

 

우선 시작은 친절하게도 유명한듯 하지만 정확한 정의를 모르는, 혹은 의미를 잘 모르는 독자를 위해서 단어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나도 학창시절 배운거나 가끔 언론을 통해서 조금씩 설명이 나올때 본거뿐이라 다시 한번 그 단어의 뜻에 대해서 듣고 책을 읽기 시작해서 더 이해가 좋았던거 같다.

그 후부터는 총4부로 나눠져 있고, 1부는 자연재해 현명하게 살아남기, 2부 기후변화는 현실, 3부 생존을 넘어공존으로, 4부 희망은 바다에 있다로 되어있다. 사실 바다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가 나오기전까지 다양한 자연재해들에 대한 이야기나 기후 변화 이야기를 듣는 동안은 앞날이 캄캄하달까, 뭘 어떻게 해하나 싶기도 하고 마음이 답답했는데 그것을 찾아가는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있고, 희망을 안겨주어서 고맙고 좋았다. 아직은 인간에게 기회가 남아있구나란 생각도 들고 내 자식들이나 그 후손까지도 어쩌면 예쁜 지구, 건강한 지구안에서 편안하게 살 가능성도 있겠구나하는 안도의 숨을 쉬게 해주기도 했다.

 

그전엔 그동안 우리 주변, 아니 지구상에 일어났던 각종 엄청났던 자연재해에 대한 과학적 분석으로 과정을 설명해 주고 있다. 가깝게는 우리나라나 일본부터 시작해서 전세계의 자연의 변화들, 기후의 변화 특히나 미세먼지, 온난화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이 자저가 계속 강조하는 과학과 공학에 대해서도 읽으면서 다시 한번 그게 얼마나 큰 차이일지, 어떤 의미일지 자꾸 생각해보게 해주는 시간이 되기도 했고 말이다.

 

특히 3부 거대 쓰레기와 자원부족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자원들을 막 쓰고 있고 그 결과물로 거대한 바다에 생선된 쓰레기들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될건지 이야기해주고 있다. 다시 한번 우리 일상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자 자연, 지구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고 있다. 과학적 이야기들이 신기하게도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히고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책이었다. 난 마냥 지구를 나중엔 떠나야한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걸 뒤집어준 이 책. 우리가 엄청나게 과학이나 모든 분야에서 발전했다고 생각했던 내가 잘못 알고 있었다는것도 일깨워준 책이다. 그렇게까지 우리가 바다에 대해서 모르고 있고, 아직 미지의 세계라는것은 난 희망이라고 본다. 그 희망, 그 가능서에 대해서 알려준 이책은 심지어 앞으로 이런걸 계기로 어떤 직업군이 필요한지 어떤 직업들이 유망할지 예상까지 해주는 책이었다.

 

나 또한 멀리 내다봐서 이런분야에 관심을 더 가져보고 싶고, 공부해보고 싶다. 다시 한번 지구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해줬고, 밝은 미래를 보게 해준 이 책은, 읽는 낸 소설 책 이상의 느낌들을 다 갖게 해주는 책이었다.

가정간편식을 이용하는 설명을 해준다는 이 책. 요즘 내가 하는 고민들중 하나가 이거였다. 가정간편식.

아이들이 어릴땐 일이라도 쉬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이용해서  내 나름 열심히 음식을 만들어주었는데, 이젠 일을 하는 워킹맘으로 일하고 살림, 특히 음식을 신경쓰는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장보는것부터 시작해서 퇴근후 음식을 하는거나 출근준비를 하면서 음식을 하고 아이들을 먹인다는것은 참 머리가 복잡해지고 몸이 바쁜 일이다.

특히나 아직은 성장기인 아이들 먹거리를 이미 성장과는 거리가 먼 나의 먹거리처럼 간단하게 마음을 비울수가 없는 엄마 마음인지라 정말 어떻게 해야하는지 갈수록 고민이 됐었는데 만난 책이다.

 

너무나도 바쁜 일상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예전처럼 한식으로 지극정성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는건 사실 현실적으로 불가능이라는게 맞는말 같다. 특히나 워킹맘으로 일하면서, 맞벌이 부부로 살면서 아이를 키우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완전 불가능인거 같다. 반조리 식품 내지 배달음식, 혹은 외식 등으로 많은 끼니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을것이다. 그렇다고 주말이라고 해서 엄청나게 달라지는건 없고 말이다. 일주일간 일하고 지친 몸으로 주말이라고 아이들을 위해서 살림에만 올인하는것도 지치는 일이니까 말이다.

 

이 책은 결론적으론 감사하다. 내가 그동안 고민했던, 어쩌면 많은 엄마들이 생각했을만한 궁금증들을 하나하나 콕콕집어서 설명해주고있다. 뭔가 약품이 많지 않을까?라든지 몸에 안좋지 않을까? 등 정말 일반 사람들이 고민했을법한 것들을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있고 외식과 비교까지 해주고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그런것들을 해결한 후 어떻게 가정간편식들을 즘 더 가정에서 만든 음식처럼, 그리고 판매하는 음식같지않게 혹은 그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아예 마지막편은 직접 시판 간편식들을 조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나와 있을 정도로 정말 책 제목처럼 사용설명서가 맞는말 같다.

 

구체적으로 들어가보면 소비자가 알아야할 표시 성분 및 약품등에 대한 설명부터, 조리에 대한 소비자가 알아야할 내용들, 그리고 왜 그게 냉동식품인지, 그리고 유통기한이 왜 그렇게 정해져있는건지 등 요즘같이 판매되는 음식을 소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들 알고 있으면 유용한 정보들이다. 모르고 그냥 먹는것이 아닌, 정말 내가 알고 선택해서 먹을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또한 난 충격적이었던게 식당 음식들이라고 해서 간편식이 아니라는거, 즉석 요리들이 아니라는 사실에 가장 충격적이었다. 그러면서 내가 왜 이런 가정간편식에 대해서 너무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것은 아닌지, 너무 경계하면서 안사려고 노력을 한건 아닌지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어차피 바쁘게 변화하고 바쁜 시대에 여러가지 합리성 및 효율성, 영양균형 등을 생각해서 간편식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해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