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부터 흥미가 가는 책이다. 제왕들의 사생활. 어떤 사생활을 우리에게 들려줄까라는 호기심으로 책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 저자에 대한 이야기가 더 관심이 갔고 저자에 관한 인상이 깊게 남은 상태로 책을 읽기 시작하니 읽는 내내 독특하고 열정적인 저자가 나한테 소곤소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다.

 

작은 짧은 글을 쓰기위해서도 엄청나게 정보를 모았다던 저자, 이 책을 쓰기위해서는 얼마나 엄청난 양을 열정적으로 모았을지 상상이 된다. 물론 책 앞글에서도 얼마나 모았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고 있지만 책의 장점인 독자만의 상상력으로 나도 혼자 상상해 보았다. 사람들과 만나기 싫어하고, 어려움을 겪던 이 저자가 글을 쓰기위한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기사든 책이든 뭐든 다 뒤지며 수집하는 모습을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각 왕별로 사생활을 재미있게 주관적인 것 같은 저자의 이야기들도 읽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을 준다. 나에겐 마냥 어려운 세계사시간의 한두번 들어본 왕들도 있었지만 그 왕들이 이 책을 다 읽은 다음엔 왠지 개인적으로 알던 사이인것처럼 저자는 솔직하고 재미있게 쉽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특히 엄청나게 많은 주석은 처음엔 뭐가 이렇게 엄청나게 많은가 하고 대충 넘기고 안봤는데 보다보니 그게 더 재미있어서 본문에서 읽다가 주석만 나오면 그 숫자 찾아서 읽는 재미가 큰 책이다. 특히 저자의 개인적인 생각이나 본문에서의 주 내용에 보태지는, 세세한 이야기들이 들어있어서 주석만 합쳐도 엄청난 양과 정보 인거 같다.

 

예전 이야기다보니 정확하지 않은 자료들이나 문헌들이 있는 부분에서는 저자의 유추로 내 생각엔 이랬을 것 같다고 말해주는 거나, 이런 건 몰라도 될 것 같다고 말해주는 것도 나한텐 참 신선하고 재미있게 다가왔다. 어쩌면 그런 표현들 때문에 더 저자가 직접 나한테 이야기해준다고 느끼며 읽게 한걸수도 있지만 말이다. 참 매력적인 주제의 이야기들과 매력적인 말들로 가득한 책이다. 게다가 사실에 근거한 엄청난 자료들을 바탕으로 재미있게 씌여진 책이라 정말 세계사를 재미있게 그 왕의 특성까지 알아가며 역사적인 사건들을 익힐 수 있는 책이다. 역사책에서 가르쳐주지 않은 재미있는 각도에서 보는 역사를 들쳐본 느낌이다.

 

지극히 평범하고 문안한 인생을 살고 있던 공무원 김경수씨. 난 읽는 내내 한마디로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안나왔다. 나도 결혼 전에는 희망사항이랄까 꼭 해보고 싶은 것 중에 하나가 사막에서 캠핑을 해보고 사막 여기저기 동물들도 보고 사막을 체험해본 달까 느껴보는 게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것들 중 하나였고, 신혼여행으로 이집트에 가서 백사막과 흑사막을 직접 보고 만져도 보고 뛰어도 다녀보고 캠핑도 하루 해 본 걸로 만족했다. 게다가 그것도 가이드에 기사, 베드윈까지 다 있어서, 베드윈이 만들어주는 밥도 먹고 아주 편하게 그냥 말그대로 장소만 사막일 뿐 아주 편하고 쾌적하게 쉬다가 왔었다. 그런 것도 아주 만족스럽게 생각하면서 사막을 느꼈다고 봤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고 아, 난 제대로 보고 느낀게 없이 사막에 발만 놨다 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냥 걷는 것도 아니고 엄청나게 무거운 그곳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어깨에 메고 사막을 걷는다. 나도 김경수 씨처럼 그냥 평탄한 모래길을 걷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사막이라는게 그렇게 다양한 코스와 난관들이 많다니 정말 사막이라는 것은 우리가 모르는 부분이 얼마나 많고 오지라는 걸 알려주는 거 같다. 그리고 그 과정을 위해 준비하려고 노력하는 저자의 모습은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는 거 같다. 자신의 몸을 만들기 위해 평범한 직장인이 낼 수 있는 제한적인 시간을 틈틈이 운동하는 모습과 노력하는 모습에 정말 박수를 보내주고 싶었다. 역시 사람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걸 할 때 그런 열정과 노력이 나오는거 같다. 특히 직장 생활에 지쳐있는 분들이나 내 삶의 활력소를 잃어서 힘들어하는 분들이 읽으면서 에너지와 활력을 얻을 수 있을만한 책이라 좋은 거 같다.

가장 멋진 모습들은 사막을 완주하기 위한 CP하나하나를 거쳐 가는 모습과 솔직한 과정들, 그리고 시작장애인의 낙타가 되어 혼자서 완주하기도 힘든 곳을 손을 잡고, 끈을 연결하고 도와주며 설명해주며 같이 완주하는 모습은 정말 대단하다. 물론 그 과정에서 다툼도 있고 어려움도 있지만 그런 것이 있는 게 인간적이고 진실 된 모습이 아닌가 싶다. 저자도 처음 완주후 친구들과의 술자리나 이야기를 하다보니 안좋았던 이야기들은 점점 빠지게 되고 과장이 조금씩 들어간 것처럼 그런 로 채워질 수도 있었겠지만 혼자 좌절하거나 실수 하는 모습이나 정말 싸우는 모습이나 대화들도 다 솔직하게 담겨 있어서 그런 상황상황들이 어땠을지와 어떤 어려움을 거쳐 완주에 이르렀는지 알려줘서 그 완주가 더 뜻깊다는 독자들에게도 알려주는거 같다.

정말 사막이 어떤 곳인지 느껴본 김경수씨. 어쩌면 나도 공무원이라서 더 가깝게 다가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워낙 사막을 동경하는 나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가 나랑 참 잘 맞아서 더 관심이 갔던 책이고 읽는 내내 즐거웠고 내 삶에 활력을 엄청나게 불어넣어준 책이었다.

 

영재를 세명이나 키운 영재부부
참 대단한 부부에 대단한 아이들이다. 이젠 다 컸으니 대단한 자녀들이라고 말하는게 맞을것 같다.

아이를 키운다는건 이 책의 저자처럼, 그 부부가 첫아이를 낳고 누구의 도움도 없이 처음으로 아이의 울음을 달래는 어려운 과정을 적어놓으면서 그 순간 생각한 왜 애 키우는 취급설명서가 왜 없을까라고 말한 것을 다 느꼈을 것이다. 정말 어렵기도 하고 신비스럽기도 하고 정말 인간이 느낄수 있는 다양한 감정과 다양한 경험을 하게되는거 같다.
그렇지만 살짝 아쉬운점은 영재가 어떤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이 영재를 어떻게 키우는지에 대해서 나왔다는 점이다. 저자가 영재라는 전제하에 글을 썼기 때문인지 독자가 기본적으로 그 개념에 대한 이해가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써서 일반적인 엄마들에게는 우선 그것부터 생각하게 할거 같다. 저자의 셋째 아이처럼 아이큐를 검사해서 그결과를 봐야아는것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요즘은 이 저자가 아이들을 키우는 시대와는 달리 베이비 위스퍼 라든지 다양한 육아서적들이 엄청나게 나와서 젖을 몇시간 간격으로 어떻게 먹어야하는지 잠을 어떻게 재워야하는지 이유식은 어떻게 먹어야하는지 등 정말 엄청난 양의 다양하고도 자세한 육아서적들이 많이 있다. 물론 그 책들이 다 정답이라는 보장도 없고 일반아이들에게 다 적용이 될지라도 내 아이에게 적용이 안되면 무용지물인 책들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영재아이들에게 해서은 안되는 문장들. 그리고 그 주제별로 실제 영재아인 저자의 자녀들의 의견이나 일화가 적혀 있어서 이해가 빠르고 쉽다. 다 읽고 난 후의 내 생각은 영재아이든 일반 아이든 엄마로써 자기 자신의 아이의 특징이나 기질을 잘 파악해서 그 아이에 맞게 행동을 하고 육아를 하는게 정답이라는 나만의 결론을 내리며 책을 덮었다. 내 아이다 영재가 아니더라도 말하나하나 특히 상처가 될 수도 있는 것들은 더 신경써야한다는 것과 정말 순수하고 깨끗한 아이들을 따뜻함과 사랑으로 보살피면 되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