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이 안 좋아서 고민 하는 분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책. 나처럼 수술까지 했는데도 다시 점점 나빠지고 있는 시력을 보면서 속상해 있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책이다.

 

어린 시절엔 안경 쓴 사람을 부러워했고, 책은 멀리 했으나 텔레비전과 컴퓨터랑은 워낙 가까운 사이었던 나이기에 시력은 누구나가 예상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나빠졌다. 그래서 엄청난 고도근시로 살다 안경과 렌즈를 지겹도록 끼고, 렌즈도 너무 오래 하고 다녀서 더 이상 끼면 안 될 것 같은 15년 가까이 꼈으니 여러 가지 한계에 도착했을 때 난 수술을 했다. 그래도 나름 일반화 되고 엄청 대중화된 후에 수술을 했으나 임신과 출산, 육아로 인한 호르몬의 변화와 피로 누적 등은 역시나 다시 점점 안 보이는 눈으로 바뀌어 버렸다. 그래서 다시 안경과 친구가 되어버린 현재에 만나게 된 이 기적의 시력회복법 책이다.

 

여러 가지 충격적인 내용들이 나에겐 있었다. 시력과 뇌의 활동, 기억력이 영향이 있다는 것, 우리가 건망증이 늘었던 시기와 시력의 변화의 일치 등 일을 오래 하고 싶다면 나이를 먹어서까지 일을 하고 싶다면 시력관리를 하라는 말, 햇빛이 무조건 안 좋다고 생각해서 썬그라스를 열심히 썼는데 일광욕도 좋다는 것 등 정말 나한텐 신선한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많은 책이었다. 그리고 눈이 단순히 눈이라는 우리의 신체 일부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뇌와 다른 여러 가지들이 얽혀 있고 중요하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닫게 해준 책이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운동으로 몸이 좋아지듯이 헬스든 요가든 수영이든 뭔가를 하면서 단련을 하고 강하게 만들고 건강하게 만들 듯이 눈도 우리의 신체 일부로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는 것도 신기하고 아직 우리나라에는 없는 (있으나 내가 모르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대중적이지 않다는 이야기이므로) 시력훈련, 시력 회복 프로그램은 신선했고 중요성이 느껴졌다.

 

안과와 시력안과. 우리나라에도 얼른 시력안과라는 게 생겨서 시력이 나쁜, 안경을 엄청나게 많이 쓴 우리 젊은이들이나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런 아이가 있거나 현재 내가 그렇다면 더더욱 이 책의 눈 훈련법을 통해서 조금씩 나아지는 내 눈을 보며 행복함을 느끼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나도 틈틈이 한두 개씩이라도 꾸준히 해서 운동을 해서 몸이 나아지듯이 눈도 이 저자가 알려준 방법들로 꾸준히 연습해서 선명한 세상을 안경이나 렌즈, 도구의 도움 없이 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

 

나도 권리가 있어요. 겉표지는 우리나라 일반적인 사람들이 볼땐 조금 호감이 가지 않는 그림일수도 있다. 크게 확대된 아이의 얼굴과 뒷 배경엔 작은 아이들의 모습과 풀, 나무들의 모습과 색감은 친근하지는 않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그게 무슨 뜻인지 나중에는 느낌이 오는 그림이다.

 

어린이 권리 협약으로 시작되는 이 책. 1989년 11월 20일이 채택되었고, 소말리아와 미국을 뺀 모든 유엔 회원국은 서명을 했다고 쓰여 있고 제1조부터 쭉 나와 있다. 한 조항 조항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당연한 이야기지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전세계 아이들이 혹은 우리나라 아이들이 이 조항 하나하나대로 다 지켜가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무엇보다 신기한건 미국에서 서평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충격적이고 신기했다.

 

국제 어린이 권리 협약이 끝나고 하나하나 사례들이 동화처럼, 소설처럼 짧게 이야기가 나온다.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한 이야기로 짧게 짧게 구성되어있으면서 조항 하나씩 적용할 수 있는 사례들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리고 그 짧은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그 이야기와 관련된 조항을 이야기해주고 그것에 대한 현 실태나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문제들을 질문으로 남겨져 있다.

 

참 많은 어려움 속에서 혜택 없이 어린이 스스로 헤쳐나가야 하는 나라가 현재에도 많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도 그런 나라에 속했고 그런 어린이들이 많았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가 알지 못하지만 어딘가에서 어린이 권리 협약에 해당되는 사항들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사는 아이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 어른들이 어떻게 어린아이들에게 해줘야 할지 생각해볼만한 책이다. 그리고 조금 큰 어린아이들도 이 동화 같은 이야기들, 글과 그림으로 짧게 나와 있어서 같이 읽고 이야기해보며 토론해보기 좋은 책이다. 이제는 당장 우리의 모습만 볼게 아니라 넓게 다양한 나라의 아이들이 어떤지, 어린이로써 어떤 권리를 가지고 있는지 우리 어린이들도 알아야 할 때이고 그 권리를 주장 할 수 있는 시대이니까 말이다.

 

마지막으로 제 31조 모든 어린이는 놀 권리와 여가 활동을 즐길 권리가 있습니다.라는 조항 우리나라 엄마들은 어기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볼만한 조항이다. 엄마라고해서 아이의 놀권리를 막고 있지거 아닐까?

 

한 그릇 요리가 123가지나 들어 있는 엄청난 래시피 모음집인 이 향이네 참 쉬운 한 그릇 요리. 이렇게나 종류가 많은데 왜 우리엄마들은 음식을 하다보면 몇 개만 계속 반복이 되는 걸까?란 생각이 드는 책이다. 나 또한 머리에 있는 것만으로 음식을 하다보면 일주일이 가고 나면 다시 머릿속은 백지, 매주 같은걸 계속 해주기엔 너무 반복적인 음식인거 같고 검색하기에도 뭔가를 알아야 검색을 하지 망막하다. 그럴 때 우리엄마들에게, 요리하는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걸 독자에게, 요리하는 사람에게 바라지도 않는 책이라 더 좋다. 너무 거창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소박하거나 초라하지도 않은 한 그릇 요리들로 모아놓은 이 책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게다가 너무 과정이 복잡하거나 많은 것들이 필요하게 되면 요리전문가도 아니고 냉장고가 엄청나게 큰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먹을 가족들이 많은 대가족도 아니고 부담스러운 재료들과 종류들은 어려움을 줄텐데, 이 책의 재료들이나 과정들은 누구라도 도전해 볼만한, 도전이라고 말하기에도 거창하다, 그냥 만들어볼만한 요리들의 총집합이다.

 

평상시에는 손이 잘 안갈 해산물들을 이용한 간단한 요리들이나 간단해 보이지만 다 만든 결과물을 보면 뿌듯하고 가족들의 좋아할만한 음식들로 모아놓은 책이다.

 

크게 5개의 주제로 아빠입맛에 맞게, 아이 입맛에 맞게, 엄마 입맛에 맞게(제목도 마음에 든다, 나를 위한 요리), 한달에 한번 즐기는 특별한 요리, 주말 낮에 즐기는 간식거리까지 아줌마라면, 엄마라면, 주부라면 눈에 쏙 들어오게 끔 주제별로 잘 나눠져 있어서 그때그때 책 앞 목록을 쭈욱 보면서 마음에 드는걸, 계절별 상황별로 고르기 쉽게 되어있다.

 

만드는 과정을 보면 왼쪽 페이지에는 완성된 한그릇 요리가 크게 나와있어서 먹음직스럽고, 결과물이 크게 나와있어서 예상이 되어 좋고, 왼쪽에는 과정별, 단계별 사진이 나와있어서 참고하기에 좋다. 그리고 그에 따른 상황별 추가 설명도 그 옆에 자세히 나와있다.

 

특히 마음에 든건 난 시작부분이었다. 정말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닐수 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나같은 초보주부들에게는 한번 알면 두고두고 유용할거 같은 팁들이 적혀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오늘부터도 바로 적용가능한 장보기 방법이라든지 우리가 알아야 할 요리재료들에 대한 팁은 아주 유용하다.

 

벌써 불금이다. 이번 주말은 이 책에 있는 간식거리와 아가와 아빠 입맛에 맞는 요리 세 개를 도전해 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