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보는 순간 당장이라도 실과 바늘을 준비해서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 만한 책, 눈과 마음이 행복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집으로 책이 배송 되자마자 뜯어서 펼쳐 든 책. 내 마음을 사로 잡았다.

장미꽃이 이렇게 다양한 모양과 색이 있는지도 몰랐었고, 그 다양한 자수법과 표현 기법은 정말 그림을 그리는 사람 못지않다는 것에 놀랐다. 마치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자수를 넣는 다양한 방법들에 감탄의 연속을 하면서 책을 한 장씩 천천히 넘어 갔다.

실제 만들어놓은 멋진 자수, 예쁜 자수의 모습들과 간단한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 글도 다 장미와 관련된, 저자가 직접 장미를 키우면서 느낀 것이나 배운 것들과 장미에 대한 생각이나 꾸미는 법, 장미하면 떠오르는 결혼과 관련해서 이용하는 방법이나 가방이나 소품 등에 이용하는 내용들로 정말 저자가 장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정말 중독이라는 말을 왜 듣는지 알거 같은 글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는 “장미는 이렇게 수 놓아요“라는 제목으로 쉽고 단아한 느낌의 장미 자수부터 점차 어렵과 화려한 장미 자수 놓는 방법이 단계별로 나와 있다. 한 땀 한 땀 늘어나면서 멋진 장미로 변하는 모습이 신기하고 얼른 바늘을 잡고 싶은 마음이 막 생기는 책이다.

드디어 중간부분부터 시작되는 실제 도안와 재료나 방법들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각 도안별 실제 완성 사진과 자세한 도안들, 필요한 색깔의 실들과 완성품에 따라 필요한 천의 종류나 그것을 만드는데 주의해서 알아두어야 할 포인트들을 모아서 정리해 두었고 자세하고 깔끔한 설명과 도안은 누구라도 도전해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이런 모음들을 다 지나가고 나면 실제 크기 모양의 도안이 나와 있어서 정말 실전에 들어 갈 수 있게 되어있는 책이다.

얼마나 바느질이 예뻐질 수 있고 화려해 질 수 있고 예술이 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책이었고 집안 소품에 예쁜 장미로 얼른 꾸며보고 싶게 만든 책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읽기 시작한 거라, 솔직히 말하자면 난 손석희가 책을 쓴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솔직히 이야기 해주는 게 아닐까란 생각으로 시작했다. 워낙 손석희의 말하기 모습은 100분 토론의 그 엄청난 분위기 속에서 지지 않고 오히려 그 감정적인 사람들을 이끌어 가고 마무리 짓고 끊는 모습이 떠오른다. 그런 엄청난 프로에서, 나름 엄청난 각각 자기만의 전문 분야에서 잘나가는 사람들을 데려다 두고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능력을 가진, 언변이 능력을 가진 손석희.

갈수록 말 하는 거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면서 이 책에서 도움을 받고 싶었다.

부경복이라는 저자가 쓴 책으로 이 저자는 법률자문 일을 하고, 논리적 커뮤니케이션과 지적 대화연구 전문가로 손석희의 말하는 법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우선 말하기가 어떤 것이고 이 시대에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해주고 있다. 이제는 묵묵히 자기일만 한다고 알아주는 시대가 아니라 자신을 표현해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그러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말. 그 말을 어떻게 할 것인지, 얼마나 논리적이게 해서 상대방을 납득 시키는 것이다. 시작부분은 항상 일반적인 우리들이 할 말한 말과 손석희라면 할 말을 비교해 놓은 짧은 글귀로 시작한다. 처음에 일반적인 우리들의 말을 보고 이게 뭐가 이상하지? 싶었다가도 손석희의 말을 보면, 아 저렇게도 말할 수 있구나 새삼 느끼면서 시작하는 각 주제들. 우리가 이걸 몸에 익히기 위해선 여러 번 반복해서 읽고 마음속에 한두가지씩 새겨놓고 내 몸에 익히려고 연습을 해봐야할 거 같다. 자꾸 반복해서 한두가지씩 만이라도 익혀서 적용해보고, 그게 성공하고 반복 연습을 해본 후에 다음 말하기 방법들 한두가지를 또 적용해보고 익히고 그러다 보면 최소한 감정에 치우쳐지거나 올바르지 않은 말하기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손석희의 말하기뿐만 아니라 말하기하면 떠오르는 유명 인물들, 연설로 유명한 사람들의 실제 말한 내용들을 예시로 많이 보여주고 있어서 우리가 참고하기에 좋다. 아무래도 이론적인 내용만 봐서는 그냥 그런가 보다로 끝나기 쉽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말을 직접적으로 많이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실제 적용하기 쉽게 도와주고 있다.

마지막 문장이 내 마음속에 깊이 남고, 왜 말하기를 잘해야 할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면서 책을 덮게 했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 생각을 남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다. ” 이걸 보며 난 그동안 수다스러운 사람일 뿐이었구나 하는 생각과 더 깊이 있는 생각과 논리적인 말하기 법을 익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고 이 책을 더 가까이 두고 지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멋진 손석희와 비슷해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