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관련 책은 참 많다. 전문서적에서부터 일반적인 이야기들로 쉽게 풀어 쓴 책까지 아주 다양하고 많은양의 책들이 있다. 나도 나름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서 대학에서도 심리학 관련수업도 많이 듣고 졸업후에도 다양한 심리학책을 접하며 살고 있다 만난 책. 

우리가 물건과 어떤 관계를 가지며 살고 있을까? 그동안 나는 사람사이의 관계나 나만의 내안의 심리에 대해서만 집중하고 생각하며 살아온거 같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나고 내 주변 물건들과 내 마음과의 관계를 처음으로 생각해보게 된 시간을 갖게 되었다. 마침 이 책을 읽을때 난생처음으로 아끼는 물건을 도둑 맞고 난 후라 더 이 책의 이야기들이 이해가 잘되고 내 상실감과 여러가지 것들이 설명이 되는걸 느꼈다. 

난 그동안 물건이나 집안 정리에 대해서도 많은 시도를 했었지만 어떨때는 내가 정리를 한건지 내 물건들을 구경을 한건지 헷갈릴 때가 있는데 그런것들이 왜 그랬던 것인지, 어떤건 왜 정리가 안됐었는지 어떤건 과감하게 잘 버렸던 것인지 이제서야 알게 된거 같다. 

자연재해로 인해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상실이 일어나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로 시작되어 그 상실, 내 추억과 내 생각, 내 마음이 담긴 물건들의 상실이 어떤 의미인지 직접 느낀 사람들의 인터뷰 등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우리가 그런일을 경험하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쉽게 나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 한두개만 잃어버려도 작지만 유사한 경험을 하게 된다. 

사람관계에서도 그 사람이 없을때 드 사람의 존재감이 더 느껴지듯이 분실한, 이제는 나한테 없는 내 물건의 의미는 그 이후에 더 정확히 다가오는 것 같다. 

 

우리 주변의, 자신 주변의 사물들에 대해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내 추억을 생각하게 하는 유익한 책이었다. 

다양한 사람관계처럼 다양한 물건과 관계를 맺고 살며 그것과의 관계들에 대한 이야기는 읽는 사람들이 빠져들게 한다. 

색다른 여행. 색다르게 볼수 있고 느낄수 있는 집. 

우리가 펜션이나 리조트에 여행을 짧게만 갔다와도 그곳의 멋진 인테리어나 작은 소품 하나하나에 즐거움을 느끼고 신선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우리집과는 다른점때문일까. 새롭고 예쁘고 뭔가 다른 점들에 우리는 행복해하고 휴식을 한다. 

그런데 이 저자는 더 멋지게도 해외에서 그 나라 사람들의 집에 머물면서 그곳만의 특징을 느끼고 체험하고 함께 생활하며 그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물론 나에게는 꿈만 같은 이야기다. 우선 나도 똑같이 도전해보고 싶지만 언어의 장벽부터가 나에겐 걸림돌이라서 말이다. 그래도 이 저자의 다양한 체험이나 느낌은 그냥 일반적인 호텔이나 호스텔에서 묶으면서 하는 해외여행에서는 절대 느끼지 못할 점들이라 꼭 해보고 싶다. 이번 기회에 영어 공부를 시작해서라도 말이다. 

한곳한곳 그 집 주인의 특징이나 개성, 그 집에 가자마자의 느낌, 그 집만의 특징들을 이야기해주며 시작한다. 뿐만아니라 그 집주인의 소소한 이야기나 일화가 가미되어 더 재미있는 한권의 책이 된것 같다. 게다가 그 나라 그 지역에서 느끼는 점이나 관광 이야기도 조금씩 섞여 있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저자가 그곳에서 느꼈던 것을 다 전달하려고 하는 모습도 보여서 내가 마치 그 가족들 속에서 같이 밥을 먹고, 같이 해외여행을 하는 느낌이 드는 재미있는 책이었다. 

다양한걸 느끼게 해주지만, 가장 나에게 기억에 남는건 그 나라 사람들의 여유와 마음이었다. 자신에게 다가온 일이라고 받아들이는 한 집주인이나 몸이 불편한 자기아들을 평생 보살펴야하지만 그걸로 변하는거 없이 즐겁게 여행하며 일하며 열심히 사는 할머니, 부자가 아니더라도 자기집과 별장을 소유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하는 모습이 일반적이라는 것 또한 참 멋지고 부러운 점이었다.  
우리도 마음의 여유나 직업을 대하는 마음이나 시각을 조금만 바꿔도 우리 삶에 많은 것이 변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며 책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