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 내가 너무 좋아하는 길상사. 그리고 법정스님. 무소유 등 많은 책들로 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신 법정 스님. 

길상사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이름만 알고 아직 못가신 분들도 많은거 같다. 도심속 평화나 고요를 느끼기에는 이만한 장소가 없다. 서울안에 이런곳이 있을수가 있을까 싶을정도로 넓고 산속 깊은 곳에 있는 절같은 느낌이 나면서도 고급스럽고 운치있는 길상사. 난 특히 그 곳에서 침묵의 방이 신기하면서도 우리 모두에게 한번쯤은 체험해볼만한, 일상 생활에서도 해볼만한 좋은 테마의 방이 제일 기억에 남고 좋았다. 예쁜 방향을 알려주는 글씨와 나무들, 예쁜 길들이 나에겐 언제나 마음과 정신, 몸의 휴식처로 길상사를 자주 찾곤했다. 그런곳이지만 일반인들이 직접 스님들의 일상생활이나 속내를 알기란, 접하기란 참 어렵고 아니 불가능하다. 난 그래도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보고 싶고 가까이서 느끼고 싶어 스님이 지나가면 열심히 다가가려고 시도도 해보고 관찰도 많이 했었다. 그렇지만 역시나 마냥 멀고 어려웠었다. 그런데 이 책은 스님의 일상생활 내용만으로도 관심이 가는데, 일반 스님도 아닌 정말 유명하고 많은 저서들과 좋은 말씀들로 알려지신 법정스님의 일상을 엿볼수 있어서 좋았다. 마냥 높고 멀리 계신것 같은 법정스님의 일상의 모습들을 보고 느낄수 있어서 읽는 내내 내 얼굴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책이었다. 

법정스님의 소소한 것에 묻어나는 따뜻함과 세심함, 배려심이 몸소 보여주시는 모습들은 글에서나마 간접적으로 느꼈던 스님의 실제 모습이라 더 그전에 읽었던 글들의 진정성이 느껴지며 다시 한번 그 책들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병중의 모습들이 종종 사진 속에 있어서 안타깝고 돌아가셨다는 것도 모르고 있다가 접하게 된 책이라 아쉬움도 크고 마음이 아팠지만 책으로나마 다시 한번 법정스님을 만나보고 싶다.

길상사의 예쁘고 따뜻한 일상모습들은 꼭 불교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도 따뜻함을 전달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사진들 중에서 수녀님 해맑게 웃는 게 있었는데 그것처럼 종교와 상관없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따뜻한 사진들로 눈이 즐겁고 따뜻한 글들과 법정스님의 일상이야기로 마음이 즐거워지는 책이 될것이다. 

내가 찾던 여행서. 한마디로 아주아주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자유여행을 원하는 모든 여행자들에게 아주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여행서다. 이렇게 내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건 여행을 나름 많이 다녔고, 자유여행을 주로 다녔고, 캄보디아를 직접 갔다와봤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 왜 이 책이 만족스러운지 자유여행자들을 위해 적합한지 더 잘 느낄수 있는 것 같다. 

아주 소소하게는 여행가는 시기를 고르는 것부터 시작해서 심지어 출입국카드 및 비자 신청서 작성하는 방법까지 아주 크게 예시가 나와있을뿐만 아니라 입국 심사하는 곳이나 자유여행자들에게 필요한 중요한 곳곳의 사진들이 아주 풍부하게 나와있다. 

그리고 독특한 점은 다양한 관점에서의 일정과 코스를 추천해주고 있어서 유익하다. 특히 봉사활동 가기란 주제는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라서 더 앞부분에서부터 흥분해서 읽기 시작했다.

이저자가 말하고 있고, 앙코르와트를 보면서나 가기전에 다들 느끼는 공통점이 공부를 하지 않고 보면 그냥 돌덩이 뿐인 유적지. 그곳에 대한 사전 예습 내용들도 간단하지만 다양하게 이야기해주고 있어서 부담되지 않는 양이라 더 좋고 유익하다. 
또한 곳곳에 나오는 알짜정보나 팁을 보면 얼마나 섬세하게, 세심하게 많은 정보를 우리에게 알려주는지 고맙기도하고 미소짓게했다. 아 심지어 일출 사진 찍기 위한 명당까지도 알려주고 있다.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유적지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해주고 있고 더 보기 재미있고 좋았던건 여행서들에 나와있는 아주 똑같은 그런지도가 아닌 그린듯한 지도나 정감가는 지도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함과 재미를 주는것 같다. 

또한 호수, 맹그로브숲, 원달라를 외치는 아이들의 이야기, 밤 거리 등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특히나 사진들이 풍경 모습들도 있지만, 그 속에 저자의 모습도 함께 있고 포즈도 취하고 있는 모습들이 여행 후기를 보면서 나도 함께 다시 앙코르와트를 돌아본거 같아서 즐거웠다. 

이 책의 매력은 일반 여행서들과 다르고 길지 않고 읽는 이가 쉽게 파악하게 깔끔하게 구성이 잘되어있다는 점 같다. 사진조차도 예쁜 앨범을 보듯이 꾸며넣은 것들도 있어서 여행후기을 보는 것같이도 해서 더 즐거운 여행준비서가 될거 같다. 

학교의 고백. 우리의 학교실태는 정말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점수로만 등수로만 대학입학만을 생각하고 운영하기 때문에 많은 아이들의 다양한 다른면들이 묻히고 지나가고 있지는 않을까? 

그동안 많은 책들이 이비에스에서 나왔지만 특히나 마음이 가는, 한편으로는 희망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누구나 현재 자신의 시점으로, 자신의 관점으로 모든것을 바라보고 산다. 선생님은 선생님이라는 직업과 그 자리에서 바라보는 아이들로, 학부모는 자신의 어린시절을 보며 자식들을 보는것이 아닌, 그냥 부모로써 자녀들을 바라본다. 학교는 어떠한가. 대학을 잘보내기 위해, 공부 잘하는 아이들 위주로 돌아가는 과정들, 그 속에서 소외되고 자신들만의 공간을 만드는 아이들. 

나 또한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많은 생각과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앞으로도 더 많은 일들을 겪을 것을 예상은 하고 있다. 아직 어려서 막연히 내 학창시절을 생각하며 혹은 미래 내 아이가 다닐 학교를 생각하면서 읽었지만 안타까운 내용들을 볼때면 그 아이들이 어떤 상황이었을지와 그 안타까운 여건들이 속상했다. 핀란드의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땐 정말 우리나라도 그처럼 되려면 아주 먼 훗날이 되겠지만, 조금씩조금씩 그 나라처럼 잘하는 아이들이 중심인 학교에서 점차 반대인 아이들에게 초점 전환을 하는 날이 빠른시일에 왔음 좋겠다. 어차피 대학을 나와도 취업을 못하고 놀고 있는 많은 대졸자들을 보면서도 아직도 대학만을 위한 학교로 운영되고 있다는게 이해가 안된다.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하는 학교의 아이들 이야기는 정말 나한테는 잘 몰랐던 이야기라 놀랍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다. 하지만 그 아이들이 일반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보다 더 멋지고 대견하다고 말해주고 싶고 응원해주고 싶었다. 오히려 더 빨리 자신에게 맞는걸 찾아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힘내서 살아갔음 좋겠다. 또한 그런 비슷한, 실질적으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학교들이 많이 생겨서 우리아이들이 대학이라는 것으로 좌절을 느끼고, 취업이라는 걸로 또 좌절을 느끼는 이중삼중고를 경험하지 않도록 방향을 잡을수 있는 학교가 되었음 좋겠다. 

마지막 부분의 선생님의 고백에서 다행히도 나는 가능성을 봤다. 사실 내 학창 시절을 생각해도 학창시절 모든 선생님들이 다 존경스럽고 선생님 답다고 느낀분이 몇 안된다. 요즘은 갈수록 더 하다고 들었었는데 선생님들의 변화 과정을 보면서 이런 흐름과 분위기가 더 널리 퍼져서 긍정적인 따뜻하고 즐거운, 학교라는 곳이 무거운 마음이 아닌 가벼운 발걸음으로 아이들이 다닐 수 있는 곳으로 바뀌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