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미미인형이랄까 마루인형과 인형의 집은 정말 꼭 갖고 싶은 동경의 대상이었다. 인형이 생기고 옷이 생겼으나 다양한 옷까지 꿈꿔보기는 어려웠어도, 단 몇벌의 옷만으로도 갈아입히고 신발 신키던게 얼마나 재미있던지. 이 책은 그런 재미를 더 가중시켜서 내가 직접 내 인형의 옷을 만들어주는 방법에 대해서 나와있다. 책 겉표지에서부터도 벌써 멋쟁이 인형 친구들 네명이 멋지게 서있는 모습으로 시작하고 있다.

 

이책의 저자에 대한 글을 보면서 저자분이 수녀님이라는 것을 보고 더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했다. 수녀님이라서 성인이지만 더 동심이 엿보이는 이 책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고 정말 깔끔하면서도 초보들도 도전할 수 있게 빼곡하지 않게 부담없이 하나씩 성공해 나가도록 해주고 있다.

 

독특한 인형 만들기 부터 시작해서 정말 나보다도 다양하고 패션 감각이 뛰어난 인형을 만들수 있는 과정들을 설명해주고 있다. 나도 학창시절 브라우스 만들기를 직접 입을 사이즈말고 축소해서 인형에게 입힐 수 있는 정도의 사이즈로  수업시간에 만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인형들의 옷 소개속으로 빠져들었다. 크게 인형들의 옷 사진들이 넓직하게 들어가 있고 그 테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이분만의 디자인 방법이나 바느질 방법들이 정말 이렇게 소개해주는게 아깝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모든것을 다 설명해주고 계시고, 똑같이 만들수 있도록 찬찬히, 세세히 인도해주고 있다.

 

다양한 무늬와 색들, 많은 재료가 필요할것 같기도 하지만 이 틀을 바탕으로 내가 가진 것에 약간 추가해서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을 참고로 활용한다면 정말 더 다양하고 많은 옷들을 만들수 있을것 같다. 심지어 조금 확장해서 어린 아이들 옷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당장이라도 천을 사다가 만들고 싶어질 정도였다.

 

사실 읽으면서 바느질이나 뜨개질을 좋아는 하지만 완전 단순한것만 해본 나인지라, 왕초보인 나에게 살짝 낯설거나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저자가 알려준데로 천천히 따라가다보면 멋진 의상들이 완성될것 같다. 아직은 완성 된게 하나도 없지만 조만간 완성된 인형 옷을 만들어서 내 딸 아이랑 재미있게 인형놀이를 해보고 싶다.

미니멀한 생활들이 한참 유행하고 있는것 같다. 이젠 넘치는 물건들과 넘치는 많은 것들에 지친 시대가 온것 같기도하다. 너무나도 많은 물질들에 지쳐서 이젠 진정 필요한 물건들만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 또한 좁은 아파트에 살면서 넘쳐나는 짐들을 보면서, 아이를 키운다는 핑계로 마냥 늘어나는 짐들에 치여 살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부분이긴하다.

그런데 이 책은 그 미니멀한 물건뿐만이 아닌 다양한 면에서 우리삶 전체에서 최소주의를 실천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있다.

 

그동안 내가 접한 책들은 집안의 물건들을 최소화로 하기 위해서 부엌이나 안방, 거실, 아이방 등 이런식으로 구분을 지어서 설명을 해주거나, 사무실 내 자리를 어떻게 치울것인지, 옷장안에 옷들은 어떤 기준으로 정리를 해서 최소화 할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책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 저자는 물건뿐이 아니라 감정, 인간관계 돈, 업무 등 정말 인생의 모든 부분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겉표지부터 아주 간단하게 세가지 색과 간단한 글로, 연연하지 말것, 낭비하지 말것, 신경쓰지 말것이라고 핵심 내용으로 채우며 시작하는 나의 최소주의 생활은 크게 6가지 테마로 이루어져있다. 첫번째는 태도로 간결할수록 행복해진다로 우리의 태도를 어떻게 하면서 지내야지 최소주의 생활과 연결이 되는지에 대해서 저자 주변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서나 유명인사들의 사례들을 통해서 아주 짧은 인터뷰 내용들이나 사례들로도 읽는이가 보고 바로 공감할수 있도록 한장한장 쉽게 풀어나가고 있다.

두번째 테마는 욕망. 사실 난 이 두번째 욕망과 세번째 테마인 감정이 제일 관심이 많이 갔다. 물건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워낙 다른 글들을 통해서 많이 접했던 부분이지만 욕망이나 감정을 최소화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말 궁금했고, 나도 꼭 해내고 싶은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왜 그렇게 쓸데 없는 것들에 내 에너지들을 분산시켰는지, 어떻게 감정소모를 하면서 살았는지 깨닫는 시간을 보내기 좋았다. 요즘 같은 시대에 너무 많은 사람 관계나 욕심을 가지고 감정 소비를 할 필요는 없는것 같다. 인터넷이나 관계망이 발달했다고 해서 그 모든것을 다 끌어안고 가려고 하는 점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는 책인것 같다.

네번째 테마는 물질. 이 테마는 제목에서부터 모든걸 말해주고 있다. 이미 충분하다로 말이다. 정말 요즘 물질이 부족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게 제대로 적정한 물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몇이냐를 헤아리는게 빠를 정도로 물질과다인 시대인것 같다. 이미 많이 읽은 테마지만 읽어도 읽어도 그때 뿐일때도 있고, 다양한 저자들의 조언들은 여러번 들어도, 많이 들을수록 좋은것 같아서 알찬 시간이었다.

다섯번째 업무. 미루지말것. 누구나 다 알지만 못하거나 안하는 미루는 태도, 우리의 업무에 대한 마음가짐이나 태도에 대해서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해준다. 여섯번째 생활, 연연하지 말것으로 내가 요즘 가장 못하는 테마인지라 가장 더 천천히, 큰 주제들이나 테마들은 다시 한번또 읽고 읽고 마음에 새기는 시간을 가진 부분이다. 진정한 내 삶을 돌아보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

다양한 미니멀에 대한 이야기 책들이 많으나 이 책은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일상의 전체, 모든걸 다룬 만큼 더 유익한 책이었던것 같다. 조금씩이라도 이 책을 통해 변화가 되는 내가 되길 기대하면서 가까이에 두고 싶은 책이다.

말의 중요성. 모두 어떻게 생각하며 살고 있을까? 어른들이 입이 방정이다 등등 말과 관련해서 조심해야 하는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걸 들어본적이 누구나 있을것이다. 나도 예전엔 그냥 또 잔소리하신다 생각했으나 이제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항상 더 입을 조심해야지 하면서 살고 있다. 그러나 그냥 막연하게 알고만 있었고, 조심해야지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입에서 튀어나오는 말들, 아 애 키우기 힘들다. 피곤하다 등등의 뭔가 자꾸 담으면 안될것 같으면서 자꾸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생기는걸 느꼈다. 그리고 그러면서 더 그런일이 늘어날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나를 통해서도 하고, 지인중에 입에 나는 되는일이 없다든지, 내가 머 그렇지, 난 항상 피곤해, 힘들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사는 분을 보면서도 갈수록 느끼고 있을때 만난 입버릇에 관련된 이 책 제목을 보고 반갑게 읽기 시작한 책이다.

 

참 그런거 보면 선조들, 어른들은 그냥 저절로 아신걸까? 대대손손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축적되어 알게된 것들을 전해져 내려오면서 아신거겠지만 그것에 대한 더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책이 바로 입버릇을 바꾸니 행운이 시작됐다는 이 책이다.

 

일본에서 마음전문가인 이 저자가 많은 사람들을 상담해 보면서 말과 마음의 연결관계를 느끼면서 정리한 책이다. 크게 4가지 주제로 우리들이 하는 말이 영향을 미치는 사소한 한문장한문장을 간단하지만 읽으면서, 아 이런 차이가 있구나라는걸 느끼게 해주는 다양한 상황들이 나와있다.상담가답게 아주 세세하게, 소소한 주제들을 쪼개서 자세하지만 쉽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큰 네가지 테마 안에 또 작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해주고 있어서 차례대로 읽지 않아도 소주제를 보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내가 먼저 읽고 싶은 부분만 먼저 골라보기에도 좋고, 나중에 다 읽은 후에도 필요한 테마를 골라서 읽기 쉽게 되어있다.

네가지 테마가 다 마음에 너무나도 와닿아서 딱 어떤 한 테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다 좋았지만 그중에서도 매력적인 사람의 입버릇에 대해서는 잊지 않게 내 몸에, 내 입에 버릇이 될때까지 자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테마였다. 그리고 마지막 부록에 있는 행운을 부르는 노트의 마법 또한 그냥 지나칠수 없는 부분이었다.

 

요즘 일이 잘 안풀린다거나 내 주변 안좋은 기운이 막 휘감고 있는거 같은경우, 너무 뭔가 가라앉고 안좋다 싶을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나도 이 책으로 좋은 입버릇을 하나씩 만들어가고 나쁜 입버릇을 하나씩 없애는 하루하루로 바꾸려고 노력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