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듯 하면서도 내용이 가득한 책. 사진도 크고 문장도 한페이지에 하나로 아이도 가르치는 엄마아빠도 부담없이 할 수 있는 책인것 같다. 내 아이가 막 초등학교에 입학했고, 그 밑으로 더 어린 아이가 있어서 사실 영어에 대한 고민이 끝이 없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여기저기서 가져오는 영어 책들과 씨디들을 보면서 망막했는데, 오히려 이 책은 그런 고민이 없다. 겉표지부터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아이랑 어떻게 해야할지 그리고 그 책의 메인 내용이 겉표지에 이미 있다는것. ^^ 그것을 보고 차례대로 한페이지씩 아이랑 읽어나가고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 아이랑 평상시에 뭘 어떻게 해야 입에 익숙해 지는지, 아이가 익히는지에 대해서 아주 쉽게 무한 반복 하도록 이야기해주고 있다.

 

1단은 명사로 딱 몇개의 단어만을 단수형, 복수형으로 무한 반처럼 큰 사진과 예쁜 글씨체의 영어 단어로 채워져있다. 겉표지에서부터 이 책의 시작이듯 하드커버인 메인 커버를 넘긴 옆 페이지 조차도 다 책 사용법이나 아이와 어떻게 영어를 해야하는지 한페이지의 낭비도 없이 꽈악차져 있어서 더 좋았다. 엄청 얇은 듯 한데 맨앞에 있는 표지부터 맨뒤표지까지 그사이사이 모든 페이지들이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는 사실. 정말 단 한쪽도 버리는 페이지 없이 알차게 되어있어서 더 그 효율성에 신기하고 좋았다.

 

2단은 일반동사로 이것도 역시나 겉표지부터 동사를 시작할 만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부록에 있는 메인 제목을 겉표지에 배치하고 안쪽 내용을 예고해주고 있다. 정말 딱 몇개의 동사를 무한 반복하도록 크게 한글로 한문장, 페이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진과 짧은 영어 문장 하나. 정말 배우는 아이에게도 페이지 넘어가는 재미도 안겨주고 가르쳐주는 엄마아빠도 부담없이 하면서도 기초를 탄탄하게 해주는 단계로 되어있다. 아직은 3단은 아이와 어려워서 못해지만, 확실히 3단은 단어들이 다양하게 나와서 점점 깊이 있게 조금씩 나아가는 걸 배울 수 있을것 같다. 처음 1단, 2단만 봐서는 이렇게 한두단어만해서 언제 다 배우나 싶지만 점차 조금씩 늘어나는 단어들과 문장들을 보면서 정말 이 단계대로 찬찬히 아이와 익혀나가면 정말 유익할것 같은 책이었다.

 

직접 메인 겉표지에 저자의 핸드폰번호나 이메일 주소등까지 다 적어준것보고 또 한번 난 사실 열정에 놀랐다.

아이와 이번 여름 방학은 이 책들로 알차게 보내보고 싶다.

집. 언제까지 집값이 마냥 올라갈 것인가? 실제 우리들의 삶의 질은 변화 없이, 소득엔 변화 없이 마냥 올라가기만 하는 집값은 어떻게 될것인가? 그게 정말 우리재산의 증가가 맞는가?

 

사실 난 집이 없다. 그래서 하루하루, 참 고민이 많다. 집값은 현재가 가장 싼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고, 작년에만 샀어도, 제작년만 샀어도 몇억 벌었겠다는 말이 수도없이 몇년째 하고 있는 와중에 나에게 온 책, 오래된집 무너지는 거리이다.

난 사실 그냥 제목만 보고 일본의 고령화로 인해 도시가 아닌 곳들이 사람들이 죽고, 점점 이용하지 않는 집들이 많아지면서 노후회되고 그 곳에 살던 노인이 죽으면 아무도 사용하지 않고 그래서 그런 내용이 나와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펼쳐 들었다. 그러나 도쿄이야기였다는것과 도시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해준 책이었다.

 

우리가 일반인들이 보기엔 그냥 집, 아파트, 마을이라는 단순한 것들이 도시계획이라든지 정부의 입장에서 볼때 그것들이 얼마나 복잡한 이해관계와 비용이 드는 뭔가 많은 것들이 연결되어서 움직이고 변화한다는것도 배우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그것이 일본의 변두리 사람들의 왕래가 적고 시골이 아닌 중심가에 대해서 다룬것과 새로운 아파트 단지나 주상복합 건물 등 뭔가 새로운 것들을 만드는 과정이며 갑자기 변화하는 과정들에 대해서 나와있는것을 보면서 현재 우리 서울의 모습을 상상해보게 되고 연결지어 보게 되었다.

 

아무리 그냥 가까운 나라 일본, 도쿄의 이야기라고 우리는 다를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하고 넘길 수도 있겠지만 워낙 많은 부분들을 일본이 거친대로 따라가고 있는게 보이고, 그 속도가 우리나라는 훨씬 빠르고 순식간에 다가온다는걸 볼때 미리 이런 경우도 있다는것을 잘 생각해봐야하고 고려해서 투자하고, 앞으로 내 노후를 위해서도, 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꼭 한번쯤 읽어보고 부동산이라는것에 대해서, 집이라는것에 대해서 심도 있게 생각해볼 문제인것 같다. 마냥 남의 돈으로 빌려서 엄청난 집값을 감당하면서 이자만 평생 내면서 살아가야하는지 다시 삶을 돌아보고 결정해야할 시간이 온것 같다. 더 늦기 전에 이 책을 만나서 감사하다.

우리나라의 서울도 조금씩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않을까 생각해봐야할것 같다.

제목을 보자마자 손을 내밀어 펼쳐보지 않을수 없는 책이었다. 대학시절부터 직장 생활할때 특히나 내내 더 불편했던 감정들, 그리고 내가 더 크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엄마라는 자리에 왔는데도 나의 엄마와의 어려운 관계는 계속 심리적으로 너무나도 무거운 짐이었다. 그런데 정말 이 저자가 이야기하는것처럼 동양권 우리나라 특히 부모와 자식의관계, 모녀관계에 대해서 안좋은 감정들을 밖으로 표출하고 말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더 맘적으로 답답하고 풀수가 없고, 죄책감을 갖게 만드는 교육과정과 사회적 분위기로 마음의 짐을 안고 사는 딸들이 많을것이라고 난 생각한다. 그런 분들이 꼭 읽고 심적인 부담을 즘 내려놓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사회에서도 너무 딸에게 주는 부담감을 즘 가볍게 해줬으면 싶다.

 

시작하는 겉표지에서부터 저자의 소개와 저자의 들어가는 이야기속에서도 한문장한문장 딸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고 있다. 그리고 목차를 봤을때. 보통 난 목차는 큰 제목들만 보거나 그냥 지나가고 마는데 이 책은 한문장한문장의 목차들이 빨리 다 보고 싶어질 만큼 무거운 마음을 가진 딸들의 속속들이를 너무나도 잘 읽고 있다는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아주 큰 제목만 본다면, 엄마에게 차마 꺼내지 못한 말 - 내가 그때 어땠는지 알아?, 미워해서 미안해, 엄마에게서 멀어져도 괜찮을까?, 가까운 만큼 상처받기 쉬운 모녀관계 심리학-엄마와 거리를 두고 싶다면, 엄마의 보호자가 되었다면, 착한 딸보다 나로 살고 싶다면으로 아주 크게 나눠져 있다. 이 저자가 직접 상담하면서 있었던 많은 사례들을 책속에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약간은 우리랑 다른듯 비슷한 일본의 사례들이지만 아주 다른 문화권도 아닌지라 비슷한 것들이 참 많은것을 느꼈다. 그리도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도 그런 환경속에서 딸들이 부담을 안고 자라나고 살아간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다.

 

뭔가 엄마를 미워하면 안되고, 꼭 모녀는 친구처럼 친해야하고, 꼭 좋아야한다는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사회가 엄마와 딸을 더 어렵게 하고 심리적으로 더 복잡하게 만드는거 같다. 자식은, 특히나 딸이라고해서 엄마의 분신은 아니라는걸 모든 엄마들이 알아야할것이다. 내가 낳았어도 내가 주인이 아니라는것을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은 힘든 딸들의 마음을 점점 더 가볍게 만들어주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고, 심리적 부담감에서 벗어나서 나답게, 내 마음대로 자유롭게 살 수 있기를 바란다. 우선 나부터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