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도 느껴지지만 겉표지 그림에서도 미소짓게 만드는 책이다. 통통하고 대충 차려입었으며 간식을 먹으면서 걷는 여자와 그 뒤를 짐 한가득 들고 다르는 남자. 유명한지는 모르고 읽기 시작한 책이었지만 왜 유명한지 인기 있는지 알거 같은 책이었다.

 

나도 나이를 먹었는지 만화는 좋아하지만 종이로 그려진 만화만 보던 사람이고 아직도 만화책을 책으로만 사서 보는 사람인지라 사실 온라인상에서 인기 있는 만화가 뭔지 하나도 모른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써 캐리라고 하면 아이들의 장난감을 소개해주는 예쁘고 날씬한 캐리언니가 생각나는 사람인지라 캐이의 이야기라고 해서 내가 알고 있는 캐리와는 너무나도 달라서 읽는 초반에 내내 적응이 안되긴했다.

 

결혼을 하게 된 이야기부터 시작되는 캐리의 신혼부부 생활 이야기로 가득한 이 책.

요즘 같이 결혼을 기피하거나 결혼을 왜하나? 책임만을 느끼고 안하려고 한다거나 먼 이야기라고 느끼는 노처녀노총각들에게 너무나도 읽어보라고 해야겠다고 느낀 책이다. 캐리처럼, 이렇게 소소하게 재미를 느끼면서 살 수 있는 것이라고 알려주고 싶다. 정말 아주 너무나도 소소하게 이런거까지도 소재가 되는구나 싶을 정도로 삶 속에서, 정말 정나라하게 신혼부부의 삶을 다 보여주고 있다.

나 또한 이런 소소한 재미를 못느끼고 신혼을 보냈고, 이미 결혼 십년차로 신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까마득하게만 느껴지는 시점에서 보니 더 신선하기도 하고 이럴수도 있겠구나하는 폭풍공감도 되는 시간이었다.

 

특히나 캐리가 남편에게 솔직하게 모든것을 하나씩 보여주는 모습과 하나씩 놓는 남편의 모습,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것을 온라인상에서 재미있게 표현하는 그림들은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봤으면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삶이 힘들수록, 직장 생활이나 다른 것들이 힘들수록 가정에서 캐리처럼 소소한 행복과 즐거움을  찾아가면 인생이 행복해지고 즐거워진다는걸 느꼈으면 하고 말이다.

 

결혼이라는것이 해서 좋은 점을 책 목차에도 나오지만 캐리부부의 소소한 모습들 하나하나의 일화속에서 모두 느껴진다. 많은 신혼부부들이 부부싸움이 아니라 이렇게 캐리처럼 서로 아끼며 사랑하며 받아들이면서 살았으면 싶다. 물론 오래된 부부인 나부터도 말이다.

내내 웃게 해주는, 즐거운 책이었다. 재밌는건 캐리 뿐 아니라 독자에게도 주는 책이다.

반려동물은 들어봤어도 반려식물은 사실 난 처음 듣는다. 그런데 요즘 같이 공기도 안좋고 사무실의 삭막함 속에서 예쁜 식물이 자란다면 눈과 마음, 코까지 얼마나 좋을까 싶다. 테라리움. 무슨 뜻인지 모르고 읽기 시작했으나 겉표지에서부터 편안함을 가져다준다. 엄청 큰 화분이 아닌 조그마한 아기자기한 예쁜 식물들의 이야기로 가득한 이 책을 읽는 시간 만으로도 사실 눈과 마음이 정화된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상자안에서 자라는 식물. 그리고 그 상자 안을 꾸며서 그곳에 각종 식물들을 키워보는 재미에 대해서 알게 해주는 책이다.

특히나 난 책 곳곳에 있는 혹시 그거 아세요? 이 말들이 너무나도 편안하고 좋았다. 옆에서 친절하고 상냥한 꽃집 언니가 이야기해주는 느낌이랄까? 읽는 내내 편안함을 안겨다 주었다.

 

테라리움이 어떤것인지 기본적인 것들을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실제 만드는 과정을 사진과 글로 설명해주면서 본격적인 내용을 시작한다. 결혼 초반에 이런 작고 예쁜 것이 아닌 큰 화분들을 선물 받아서 말라 죽거나 어떻게 키우는지 몰라서 서서히 죽은 식물들을 키워본적이 있는지라 솔직히 자신이 없기도 했고 왜 죽었는지도 몰랐는데 기본적인 식물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조금은 내가 왜 화초를 죽였는지 알것 같았다. 물을 많이 줬다거나 등등의 이유였다.

 

그 후에 나오는 테라리움 만들기.  실제 한가지한가지 종류별로 만드는 방법이나 재료들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제목에서 느낌이 오는 화분들. 아니 상자들. 아 너무 예뻐서 뭐라고 표현이 안된다. 예쁜 병속 식물들은 정말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이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모습을 보고 고르는 재미도 있을것 같고, 저자가 친절하게 난이도에 대해서, 식물의 생명력에 대해서 표시해준, 조언해준 것을 참고로 쉬운것부터 도전해서 차차 다양하게 바꿔가보기도 하고, 어려운 것도 도전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특히나 물을 좋아하는 나는 잠수함 창이라는 것을 꼭 해보고 싶다. 예쁜 조개들과 보말, 소라 그리고 물속에서 자라는 식물을 가까이에 두고 보고 싶고, 키워보고 싶다.

 

책을 읽는 동안도 이 예쁜 식물들을 곁에 두고 있었던 느낌이라 즐거웠다.

요즘 현대인 중에 어딘가 안아프거나 어딘가가 불편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핸드폰으로 인해서 목이나 턱 등, 손목뿐 아니라, 컴퓨터의 사용으로 인한 것이라던지 다양한 요소들로 다들 어딘가가 아프거나 불편한 사람들이 가득한 세상이다.

나는 특히나 컴퓨터를 하루종일 하는 직업에, 핸드폰 게임까지 좋아하다보니 이래저래 안좋은 자세들로 인한 거북목 모습에 손목도 아프고 등도 불편하고 뭔가 많다.

뿐만 아니라 연세드신 분들을 봐도 이 책에서 나오듯 그렇게 좋아하는 등산을 포기해야하는 시점에 까지 오신 분부터, 엄청 나이가 드신분이 아니더라도 나이를 먹어가면서, 운동을 안해서라던지 잘못된 운동으로 인해서라든지, 그냥 나이를 먹어서 많이 몸을 썼기때문에 아픈 사람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어딘가 아프다. 그럴때 매일, 매번 병원을 찾아서 물리치료를 받든 뭔가를 받아도 그때뿐이라는걸 모든 사람들이 느꼈을 것이다. 이럴때 매일 내가 내 몸을 관리하고 덜아프게, 올바르게 만들 수 있다면 더 좋은게 있을까 싶다. 그런것이 바로 이 책 아닌가 싶다.

 

사실 이 책을 보기 전에도 운동하면서 몇몇분들이 몸에 길쭉한 테잎들을 붙이고 다니는걸 본적이 있었다. 그런걸 보면서 사실 엄청 궁금했다. 저런거가 무엇인지, 무슨 효과가 있는지말이다. 그리고 내몸 여기저기 아픈걸 보면서도 병원에 가서 일시적으로 잠시 안아픈것이 아닌 정말 낫는 치료, 올바른 자세교정등이 필요하다고는 항상 생각하면서 못하고 있을때 이 책은 바로 그런 점들을 해결해 주고 있다.

 

우선은 테이핑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기초를 설명해주며 들어가고 있다. 초보자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테이프의효과가 어떤것인지 그리고 아주 실질적으로 테이프를 자르는 법부터 떼는법, 붙이는 법 등 큼지막한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서 누구라도 따라하기 쉽게 되어있다. 그 후부터는 아픈 부위별로, 불편한 부위별로 어떻게 붙여야 하고 어떤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 근육사진과 실제 테이프를 붙이는 과정과 모습이 나온 실제 사람의 모습까지도 상세히 나와있다. 다음으로는 상황에 따라 찾아서 하는 테이핑으로 아이 놓고 손목이 너무 아팠던 나에게 먼저 찾아보게 해주는 제목도 있었고 현대인에게 남녀노소 필요한 상황들을 9가지로 모아서 설명해주고 있다.

부록으로는 생활체육 종목별 테이핑으로 현대인들이 많이 하는 운동들별로 테이핑 방법에 대해서와 그 운동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그냥 단순한 테이핑 방법 및 설명이 아니라 다양한 분류를 통한 설명으로 더 유익한 시간이고 유익한 책이었던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