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내내 안쓰러웠다.내가 부끄러웠고 그에게서 희망을 위해서 도전을 위해서 한걸음 더 내딛기 위한 발걸음을 보면서 구지 알려도 되지 않는 아픈 과거를 들춰내고 모두에게 알려줌으로써 응어리지고 아펐던 과거가 더이상 아픈 과거가 아닌 희망을 위한 디딤돌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홍석천이 기자회견을 열어 처음 커밍아웃을 밝혔을때 그 파장은 대단했다. 홍석천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들 까지 아팠어야 했고 하던 일까지 모두 중단해야 했지만 많은 시일이 지난 후에 다시 복귀하면서 이전보다 많이 편해졌고 행복하다고 말했다.아픈 과거를 들춰내고 힘들어하면서 본인은 얼마나 가슴아프고 속 졸였을까. 글을 읽으면서 홍석천이 겹쳐보이기도 했고 힘든 과거를 잘 승화시킨 이찬석님의 용기에 먼저 박수를 보내고 싶다.
어린시절 어머니의 자살과 동생들과의 생이별등 많은 아픔을 겪으면서 그것이 오랜시간동안 발목을 잡았고 교도소와 마약,자살시도 등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을 해 나가며 이기기 위해서 수없이 노력하며 발버둥 쳤을 것이다.교도소에서 대학을 가기 위해서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책을 읽고 명상을 통해서 많은 깨달음을 얻으며 생활하면서 또다시 맞봐야 했던 좌절.
그는 교도소에서 잃은것이 많을까 얻은 것이 많을까. 비록 등록금 때문에 대학은 갈 수 없었지만 책에서 그는 "나의 과거가 나를 성장시키는 에너지가 되어 주었기에 결과적으로 보면 후회만 가져다 준 과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적고 있다.
교도소에서 출소한후 새로운 아이디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가지고 다시 기획을 하면서 마무리 단계에서 과거 때문에 발목잡힌 경우도 있었고 아이디어를 도난 당하고 배신당하는 일도 있었지만 또다시 일어서는 그를 보면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디어를 가지고 승부를 던지며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 나가면서도 일반사람으로서는 겪기 힘든 일을 수 없이 겪으면서 실패와 도전이라는 다리를 두고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태하고 그러면서도 방황하고 고민하는 내 모습에서 결단과 열정의 부족이라는 중요한 실마리를 얻었다.
"하늘은 날개를 가진 자만 낭떠러지로 민다" - 아마도 그는 더 높이 날기 위해서 더 멀리 보기 위해서 끊임없이 작은 날개짓을 하며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날개짓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수많은 시련을 겪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당당하게 자신있게 살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7전8기"- 죽을만큼 하고 싶은 일을 가슴속 깊이 간직한 나는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가. 하고 있는일을 그만두고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 다른 것들을 포기하고 뛰어들만큼의 용기를 가지고 있는가. 심장이 두근 거릴 만큼의 희열을 느끼고 열정을 위해 뛸 준비가 되어 있는가. 어떤것 하나 시원스레 답할 수는 없지만 책을 읽으면서 느꼇던 그 기분으로 보다 도전적인 자세로 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를 보면서 한없이 작아지는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