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년 역사상 여성이 중심이되어 나라를 만들고 그 중심에서 국사를 본다거나 전시에 나간다거나 하는 일은 흔하지 않다. 어찌보면 남성위주의 역사에서 여성이 힘을 갖고  능력을 발휘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을 것이다.설령 힘을 발휘 할수 있는 여건도 특정 신분이상이 되지 않으면 힘들었을것이다. 그러나 1930년대 신여성들이 등장하면서 여성에 대한 편견에 조금씩 틀을 깨기 시작했지만 그때도 남성편력이란것이 존재했기에  한국의 역사 속에서 여성이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사 여걸열전" 이라는 제목을 보고 구지 이책을 읽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던건 아니다.역사속에서 늘  남성이 중심이었고 크고 작은 사건에는 늘 남성이 있었으니  너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다.설령 신분이 높다고 한들 그들이 할 수 있는 능력발휘는 정해져 있어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늘 수동적이어야 했고 아쉬움에 안타까움에 눈물짓던 여자들의 모습에서 벗어나 역사속에서 힘찬 여걸들을 만날 수 있다는 자체가 신기했고 그것이 나로 하여금 책을 읽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주몽을 도와 고구려 건국을 도왔고 후에 비류와 온조를 도와 새로운 국가를 세웠지만 주몽에게 버림받고 비참하게 죽어갔던 소서노, 고국천대왕이 죽은 후 대위를 직접 결정짓던 힘을 보여줬던 우황후,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이었고 잘 알려진 선화공주의 언니인  덕만공주(선덕여왕),덕만공주의 3번씩의 결혼을 통해서 대를 잇고 왕위를 계승하고자 했던 진평왕의 고민이 그대로 느껴져 안타깝기도 했다.또한 죽음까지 불사르며 일제를 맞섰던 용감하고 불쌍한 여인 명성황후등 이러한 그녀들이 남자로 태어났다면 한국역사는 또다른 지형의 한국을 갖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더불어 신분의 한계를 느끼고 남편에게 버림받은 허난설헌도 신분이 아니었다면 문학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제목과 맞지않게 단군신화에 나오는 웅녀나 유화부인은 선택받는 여자이며 상당히 수동적인데 한국사 여걸열전이라는 인물에 들어가 있는것이 다소 의외다. 물론 나라를 건국케 하는 가장 큰 힘을 발휘하기는 했지만 제목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여걸들의 일대기에 상당 부분이 아들들이나 혹은 아버지등 다른 부분에 많이 할애 되어 아쉬움이 남는데  방대한 자료중에서 여걸들의 자료를 찾기란 쉽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조선의 역사외에 다른 부분에는 거의 몰랐기 때문에 이번 한국사 여걸열전을 통해서 여걸들의 일대기를 통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고 저자가 인용한 문구들(삼국사기 삼국유사 등)로 여걸들 뿐만 아니라 시대적 배경이라던가 주변정황등 까지 알수 있어 역사를 좋아하는 내게 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기회였다.

 

5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임에도 지루함없이 재밌게 읽은것,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답사를 통해서 사진까지 첨부하는등 저자의 노력과 열정이 곳곳에 묻어나 흐뭇하게 읽었고  한국의 역사속에서 27명의 힘있고 똑똑한 그녀들을 만난 경험은 잊지 못할 것이다.

요즘 한창 빅뱅실험이 화두로 떠올랐었고 기계고장으로 인해 실험이 무위로 그치긴 했으나 보물섬 메릴호는 거대강입자 가속기(LHC)를 통해서 힉스입자를 증명하고 블랙홀을 만들어 그 공간을 통해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여행하는 판타지소설이다.작가의 발상이 상당히 신선했고 작가의 상상에 그대로 빨려들어가는듯한 느낌으로 책을 읽었다.
 

아버지의 인쇄소가 잘 되지 않아 사채를 들여쓰게 되었고 보름안에 빚을 갑지 못하면 엄마에 대한 마음을 뺏앗기기기 때문에 모이는 무작정 메릴호에 입성한다.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가족들을 위해서 현실을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해서 모이는 메릴호를 통해서 여행을 떠나게 되고 메릴호 안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대부분도  상처입고 현실을 피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서 모이와 같은 여행을 시작한다.

 

지구에는 필요없는 고철덩어리를 가지고 알모타제국에서는 필요없는 금은 보석들과 바꾸기 위해서 메밀호를 타고 여행에 오르지만 알타모 제국을 가기 위해선  18세기  해적들이 즐비해있던 카리브해를 지나가야 한다.그둘중에서 유리알선장과 왈왈이는 알모타제국으로 가는 것이 그다지 효용성이 없다고 여겨 론바르바도 섬 앞바다의 보물을 찾기 위해서 중간에 항로를 이탈한다.

 

그때부터 목숨을 건 여정이 시작되고 허리케인, 해적, 괴물을 만나면서 우여곡절끝에 알모타제국에 도착한 모이는 그곳에서 어느날 홀연히 사라졌던 엄마를 만나고 엄마는 지구에 있을때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며 사는 그곳의 생활에 더 만족해한다.그런 엄마를 이해하는 모이도  여행을 하는 동안 훌쩍 커버린것 같다.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그들에게 현실을 도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메릴호에 입성했지만 메릴호에서 힘든 경험을 하며 그들에게 더 없이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한번더 되돌아 보게 된다.모이의 엄마에 대한 사랑 아빠에 대한 사랑,아버지의 모이에 대한 사랑,가족의 소중함등을 말이다.

 

모이의 엄마는 엄마의 꿈을 위해서 현실을 피해 알모타제국으로 떠났지만 모이는 현실에 만족하고 가족에게서 행복을 느끼고 엄마처럼 꿈을  위해 떠나지 않아도 되기에 또 한번의 여행을 모이에게 제시해 오지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달은 모이에게 메릴호에 입성할 이유가 있을까.

 

"나"보다 "우리"라는 단어를 좋아하는 한국사람,  "자신" 보다 "단체" 를 먼저 생각하고 내 의견은 잠시 접어둬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

어렸을때 부터 객관식 시험에 길들여져 사지선다형에서 한가지 외에는 모두 오답으로 처리하는 교육,주관식도 의견서술이 아니라 객관식 답안처럼 몇글자의 정확한 답안만을 원하는 교육방식이 저자가 말하는 천재적인 다빈치가 다시 나오기 힘든 환경을 만든 주 원인일 것이다.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천재에 대해서 열광하는건 아닐까.

 

사람은 누구나 천재성을 가지고 있지만 천재성을 발견하느냐 발견하지 못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이 천재인지 아닌지 구분이 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다빈치는 유연한 사고 방식,끊임없는 호기심,늘 곁에 둔 메모장,글쓰기등 나무가 가지를 치듯이 생각이 또 다른 생각을 만들고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며 뒤짚어 보기도 했다. 한국사람이 특히 사고방식이 유연하지 못한 이유가 획일화된 교육이 생각마저 굳게 만들지는 않는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다빈치는 그림뿐만 아니라 수학,물리.천문,식물,해부,지리,토목,기계등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연구활동을 했었는데 그림을 그리면서 수학에도 물리에도 천문학에도 식물 등등 연관성으로 인해 여러분야로 더욱더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했다. 그가 만든 수많은 업적중에서도 책 첫장에 나와있는 최후의 만찬중 음표에 관련된 부분.해부학 그림, 거울 글씨등은 상당히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하다.

 

책을 통해서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습득하고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 메모하는 습관을 만들고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서 글을 쓰는 방법,모두가 예쓰라고 할때 노라고 외칠수 있는 용기,감성을 자극하기 위한 방법,책을 통해서 배우는 방법,생각하고 사고 하고 생각의 고리를 늘어트리는 등  다양한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나 책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에서는 오랜동안 생각을 하게 했다.얼마전까지 속독법에 대한 책을 놓고 읽어야 하는지 읽지 말아야 하는지 한참을 고민했었는데 많은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느끼고 생각할 여유를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가끔 무의미하게 글자 읽기에 치중하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본다.

 

 책에서 천재에 대한 여러가지 사고 방식들 책의 중요성등 많은 요소들이 제시 되었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것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가슴이 뜨거워 질만큼의 열정을 내지를 수 있는 일을 하면 나머지의 천재적인 요소들은 당연히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의 CEO는 눈으로만 책을 읽지 않는다.머리로 읽는다"

 

              "생각하지 않고 읽는 것은 씹지 않고 식사하는 것과 같다"

 

       "독서만 하고 사고가 없는 사람은 그저 먹기만 하려는 대식가와 같다"

     "생각의  CEO는 비판적 사고를 통해 세상에 대한 본질을 찾아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 -분문내용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