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30명이라는 적지 않은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다.그들은 적지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일을 하고 있었고 그 일을 즐기고 있었다.책을 마지막 까지 읽으면서 느꼈던점은 책속의 30인 모두 본인들이 좋아하는 일을 했고,열정을 가지고 즐기고 있었다는 것이다. 가정형편 때문에 혹은 세계전쟁 때문에 잠시 멈춘 경우는 있었지만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다시 한번 자신들이 좋아하던 일을 찾아 열정을 쏟아부으며 다시 시작하게 됐다는것은 주목해야 할 점이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또한 "재능은 본능이다" 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남성이 여성에게 끌리고,여성이 남성에게 끌리듯,시간이 되면 자야 하고,시간이 되면 먹어야 하는. 의지와는 상관없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재능도 그런것이 아닐까. 취미는 해도 그만 ,하지 않하도 그만이지만,재능이라는 것은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꼭 해야만  하는 열정을 만든다. 

그 열정이 그들을 최고의 반열에 오를 수 있게 했고,나이가 들어서도 그 일을 할 수 밖에 없게끔 만들었다. 일흔하나 라는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런칭을 성공리에 마침으로서 패션계를 평정했던 코코샤넬,일흔여덟의 나이로 인도를 여행했던 알렉산드라.27년간의 감옥살이를 한후에 일흔둘이라는 적지않은 나이에 새로 태어나 대통령이 되어 자유를 부르짖었던 넬슨만델라.

 세상의 힘듦을 버겨워 하며 모든 것을 포기 하고 싶을때,책 속에서 그들이 목숨을 걸고서라도 끝까지 이루려고 했던 일에 대한 열정을 생각할 것이다.이럴 때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글을 쓰는게 맞을 것이다.열정앞에선 늙어서 조금 무뎌진 몸도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마비 증세 때문에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도 머리속으로 작곡을 했던 모리스 라벨과 관절염으로 고생하면서도 계속해서 여행하던 알렉산드라는 내가 그동안 얼마나 나태해졌고 나약해져 있는지를 마음으로 느끼게 했다.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점도 있다.250페이지의 분량에 30명 가량의 위대한 인물들을 소개하다보니 그들의 열정과 노력이 제대로 전달이 안되었고, 30명이라는 많은 인물을 소개했기 때문에 다소 무리가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인물을 반으로 줄이고 그들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노력과 열정을 지금있는 내용보다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했더라면 산만하다는 느낌없이,작가가 의도한대로 받아 들였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소설가로서의 김훈이 아니라 인간 김훈을 만났다. 김훈의 일상들이 담겨져 있고, 작가로서의 고민등 많은 것들이 담겨져 있어 참 따뜻하게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주옥같은 글들을 찾아내며 작가들은 어떻게 이런글을 적을 수 있을까를 생각해본적이 있는데 조사 하나까지 신경쓰며 글을 적고 하나의 문장으로 만드는 작업이 얼마나 힘든작업인지, 글에 대한 신념,글에 대한 복잡한 그의 심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작은 소제목들로 이루어진 책의 구성에서 "바다의 기별" 처럼 난해한 글이 있는가 하면,"광야를 달리는 말 " "무사한 나나들"처럼 그의 과거를  함께 보면서 가슴아프기도 했고, 그의 고민이 마치 나의 고민인것처럼 함께 슬퍼하기도 했다. 

춤을 춰도 노래를 불러도 리듬을 타야 되듯이,글을 쓰면서도 때로는 휘몰이로 거칠게 쓰기도 하고,힘이 빠지면 중모리로 쓰기도 한다.  해금의 소리를 들으며 "나의 글이 해금을 닮았으면 좋겠다"라는 글을 보면서 음악, 특히 국악과 글을 접목해서 비유한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마지막 해금에 해당되는 부분은 오랜동안 기억에 남을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슬퍼하고 즐거워 했던 것만은 아니다.책속에서 작가는 자신의 슬픔마저도 한발치 물러나서  마치 구경하듯 서술하고 있는데 어쩌면 저자는 책을 통해서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있는 그대로 사랑하면 된다는 메세지를 전하려던 것은 아닐까. 

 인간이 태어나고 늙어서 지하에 묻히고,나의 아들,딸들도 다시 내가 살았던 것처럼 그렇게 세상을 살아갈 것이다.그 가운데서 가끔은 기쁨을, 때로는 슬픔을, 한때는 정열적인 사랑을 한다.  아픔이나 슬픔마저도 모두 내것으로 승화시키고 난후 그의 생각을 무덤덤히 글로 표현할 수 있는 작가 김훈이 부럽기만 하다. 나는 글에 대한 그의 열정을,  글에 대한 그의 집념을 책 속에서 보았고,인간 김훈을 보았다. 

 

- 휘몰이는 날뛰고,걷어차면서 앞으로 나아가고,진양조는 뱀처럼 땅을 밀면서 나아간다. 나는 글을 몸으로 쓴다.몸이 글을 밀고 나가는 느낌이 없으면 단 한 줄도 쓰지 못한다.연필을 쥔 손아귀와 손목과 어깨에 사유의 힘이 작동되어야 글을 쓸 수 있다.그리고 몸과 사유를 연결시켜서 글로 옮길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리듬이다.나는 이 리듬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 어렴풋이 알고 있다.그 리듬은 살아 있는 생명 속에서 발생한다.그래서 이 리듬은 비논리적인 것이고 오직 시간 속에서만 존재 하는 것이다.글을 쓸 때 나는 작곡을 생각한다.글은 몸속의 리듬을 언어로 표현 해 내는 악보이다.

 

                                     - "바다의 기별" 속에 글과 몸과 해금 중에서 - 

성공에서 법칙을 찾는 다는 자체가 조금 우습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들의 노력이 가장중요했겠지만 그들이 열정을 가지고 최고의 위치에 서기까지 한 열정에 베이있는 하나 하나의 행동과 전략들을 배우는것이 노 시크릿을 읽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반기문 장관이 쓴 책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라는 책처럼 연습과 노력은 끊임 없이 하되 꿈은 버리지 않기를 바랄뿐이다.결국 성공을 위한 모든 법칙들은 없었다.그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이루어낸  댓가일뿐이다.다만 그들의 행동과 마음가짐이 나의 행동과 마음가짐과는 많이 차이점이 있고 그것을  얼마나 좁힐 수 있다는 것이 내 꿈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꿈꾸는 다락방에서 설명되어 있는 영상기법을 나는 활용하고 있다.마지막 모습을 그리면서 하나씩 하나씩 그려나가려고 한다.또한 그들의 노력과 열정을 본받으려고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다시한번 다잡아 본다. 

성공을 위한 법칙이 존재하건 존재하지 않건 그건 중요치 않다.결국은 어떻게 마음먹고 현실을 빨리 받아 들이냐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책을 읽으면서 부담감이 들었는데 이유는 잭켄필드의 KEY,꿈꾸는 다락방등의 문구들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마치 그 책들의 장점들을 하나로 모아 놓은 느낌이 드는 점은 다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