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탄생과 지구 생명체의 탄생은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분야이고 특히 이 분야를 전공하는 과학자들은 호기심이 유독 많은 것같다는 생각도 든다.지구의 연대를 지절학적인 면에서 접근하고 연대 측정법을 활용해 암석을 분석하여 지구의 나이를 측정하기 전에 이미 4세기경부터 이런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걸 보면 새삼 그들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성 아우구스투스의 지구가 6000살이라는 주장을 시작으로 많은 세기가 흘렀고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 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지구에 대해서 아는건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는다.
책 말머리에 지질을 조사하며 지구의 과거를 되돌아 보는 작업은 탐정이 사건현장을 탐문수사 하는 것과 같다는 글이 있다. 확실치 않은 것을 하나씩 하나씩 찾아가면서 그들은 세웠던 가설을 지우기도 하고 새로 세우기도 하며 지구의 태고적 모습을 우리는 알아 볼 수 있었다.
46억년전 고대의 별이 폭발해 싱긴 잔여물이 태양성운과 행성으로 응축되는 과정에서 지구는 탄생되었고 학자들은 토양과 침전물로 지구의 나이를 알아낼 수 있었다.다른 행성들과의 충돌로 인해 달에 생긴 분화구를 보면 지구의 초기 모습을 관측할 수 있고 지구도 예외없이 이런 충돌을 겪었다.
해빙기와 간빙기를 여러번 겪으면서 41억 오천년~38억년사이에 최초의 생명체 원핵세포가 생겨났고 다시 27억년 전핵세포가 등장했는데 전핵세포는 광합성 작용을 했기 때문에 대기중에 산소가 있었음을 말해준다. 대기중의 산소함유량이 변하면서 지구는 커다란 변화를 맞이 했다. 지구로 충돌한 커다란 운석들로 화산활동이 시작되었고 화산은 끊임없이 이산화 탄소를 배출함으써 이산화 탄소의 온실효과 덕분에 지구는 해빙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특히 7억5000만년전의 해빙기가 끝나면서 생명체수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단세포에서 카라동물군으로부터 해양무척추등 다세포 생물이 출현하기 까지는 35억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으며 이 해빙기를 기점으로 지구는 또한번 커다란 변화를 겪었다.
특히 마지막 간빙기는 규모도 가장 컸다. 멘틀에서 용암이 흘러나오는 일이 많았고 그 때문에 새로운 해양지각이 빠른속도로 만들어 졌으며 기온이나 해수면등에 영향을 주면서 대륙이 갈라지고 붙기를 반복하며 대륙은 형성되어 왔다. 지구의 과거를 제대로 알 수 있다면 지구의 미래도 예측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지구의 역사는 지각과 대양,대기와 생명체가 서로 관계되어 있다. 수많은 시간동안 지각과 대양 대기등이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지금의 지구를 만들었다. 지구의 자전축이 적당히 기울어져 있고 태양에서 적당한 거리에 있음은 우연이면서도 지구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참 다행스러운 일이며 이러한 우연히 생명체가 탄생될 수 있었던 가장 최적의 조건은 아니었을까.
비전공자라 읽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생소한 용어들로 인해 과정과 결과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있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산호초의 백화현상을 두고 지구 온난화 문제가 아닌 지구가 과거에서부터 겪어왔고 지금도 그것을 일련의 과정으로 설명한 점,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해서 인간이 끼친 영향 보다는 과거의 지구가 그랬듯 지금도 겪고 있는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다만 지구온난화에 대비해 준비해야 하는 과정에서 자원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필요성에서 저자는 동조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