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대첩 때 아녀자들이 치마폭으로 돌을 나르고, IMF때는 금 모으기 운동을, 태안기름사고 에는 말도 안되는 인원들이 동참해 기름때를 제거하는 등 대한민국 국민은 힘들고 어려울수록 더더욱 힘을 발휘하고 함께 인내하며 슬기롭게 어려움을 헤쳐나왔다. 한데 뭉치기를 좋아하고 아주 옛날부터 대가족화가 되어 있었기에 예절을 알고 상대방을 배려 할 줄 알았던 민족이고 혜어짐과 만남속에 인연을 만들고 그 인연을 평생 소중히 여겼던 옛 선조들에게서 우리는 “정”을 배웠다. 헤어짐은 새로운 만남의 시작이라곤 하지만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정을 배풀고 또 받을줄 아는 우리는 지금의 힘든 여정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물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또 빗대어 표현하는 방식은 서양인들과는 많이 다르다. 일례로 서양인은 꽃의 아름다움을 보며 꽃을 선물하는 것이 일상화 되어 있는반면, 한국인은 꽃을 정절이나 혹은 혜어짐을 주로 나타냈다. 그래서 꽃을 선물할때도 화려한 꽃보다는 수수한 꽃을, 향이 짙은 꽃 보다는 향이 덜한 꽃을 선물하곤 했다. 함께 음식을 먹을 때에도 마지막 하나가 남았을때는 수저를 먼저 놓는다. 이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심히 묻어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사소한 것이지만 음식 한점에도 대한민국 사람은 배려와 체면 이 모두를 살릴 수 있는 지혜를 갖고 있다. 한꺼번에 도드라져 보이지도 않는 작은 차이점들 즉 배려, 근성, 한데 뭉치는 힘등이 우리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보이지 않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은 아닐까. 

세계어디에 있든 가장 부지런하다는 소리를 듣고 또 일찍 일어나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 우리의 부모님들은 연세가 많아도 좀처럼 쉬질 않는다. 평생 농사지으며 부지런함이 몸에 밴 것이다. 이런 것을 보고 자란 자식들이라고 달라질까. 세월이 변해도 이런 민족 고유의 부지런함은 대한민국의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싶다. 다만 요즘처럼 많이 일하고 일의 능률이 떨어지며 세계에서도 많이 일하고 시간대비 효율성은 가장 떨어지는 대한민국의 근무조건을 개선하고 부지런함이 힘이 되지 못하는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이것을 에너지로 전화시킬 때 대한민국은 다시한번 선진국을 향해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역사책을 읽을 때 마다 느끼지만 수천년의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배울점이 많다는것과 세월이 흘러 세상이 발전하고 또 변화하면서도 사람의 본성과 이익을 위한 몸부림은 전혀 변치 않는 다는 점은 참 아쉽다. 역사속에서 권모술수에 능한 사람들도 세상의 발전과 함께 그들의 모습도 교묘하게 발전해왔다. 과거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부끄러워 할줄 알았던 사람들이 많았던 것에 반해 지금은 잘못을 저질러도 부끄러워 할 줄 모르는 철면피를 두른 사람들이 많은건 왜일까. 나는 부끄러워 할 줄 모르는 그들을 역사속의 엄한 잣대와 법률에 판단을 맞기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사마천의 사기가 인물백과사전이라고 해도 될만큼 많은 인물이 등장한다는 저자의 말이 이해가 된다. 어마어마한 방대한 량을 수집하고 또 저술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던 것일까. 중국역사책에 관심을 가지고 읽으면서 한 두번은 접해본 글이지만 중요구절만 다시 읽게 되도 새로운 느낌이 들고 또 반성하고 각오를 다지게 된다. 사마천의 “사기”는 수많은 인물들을 다루면서 정세를 설명하며 사기에서 서술되어 있는 당시의 상황과 너무도 흡사한 현재의 모습에 많이 놀라기도 했다. 또한 그들의 탐욕과 욕심 때문에 나라가 망하는것도 보았고 지혜롭게 위기를 혜쳐나가는 모습도 보았다.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를 “통찰력사전”에서는 과장도 거짓도 없이 있는 그대로 간결한 문구들로 이루어져 있다. 같은 상황을 두고서도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는 현명한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고 두려워 하면서도 자신의 신념이나 의지를 굽히지 않는 순우곤도 보았다. 특히 목숨걸고 의리를 생각해 마지막 까지 조나라에 충성을 다했던 우경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자신이 속해 있는 정당에 따라서 의지도 명분도 수시로 바뀌고 이해타산이 맞지 않을때는 동지를 적으로 만들고 슬그머니 말 바꾸기 좋아하는 정치인들이 사마천의 사기를 읽는다면 어떤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각성할까. 여공과 맹서의 예에서도 볼수 있듯이 권력이란 것이 배신과 잔인한 짓을 통해 유지되고 잔인한 수단으로 유지되는 정권은 한치의 틈만으로도 방어벽이 무너져 파멸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정치 하는 사람은 되새겨야 할 것이다. 책속의 그들을 언급하고 그들을 평가한다는 것이 미안해질만큼 지금의 모습과 너무도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제대로 읽고 있는지 읽는 것에만 너무 집중해 사고[思考]는 뒷전이진 않은지 속독과 정독을 제때에 하고 있는지 글은 제대로 쓰고 있는지 저자의 생각은 바로 이해했는지등 책 한권을 읽으면서 많은 불안감들이 생긴다.  

“읽어야 이긴다”는 책을 왜 읽어야 되는지부터 시작해 읽고난후 독서정리의 과정으로 책을 마무리 하고 있다. 많은 직장인들이 자기계발에 심한 압박감을 느끼면서도 정작 도서가 자기계발역할을 한다는 것에 대해선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한 분야의 도서를 100권정도 읽으면 준 전문가가 될정도로 많은 지식을 쌓게 된다. 이것은 정보독해력을 키우고 체계적이며 깊이 있는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고 다른 자기계발에 비해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측면에서 독서는 다른 어떤 자기계발보다도 훌륭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실용독서의 방법

  정확한 목표설정 - 1년의 목표치를 설정하고 특히 비중을 둬야 할 독서분야를 설정함으로써 독서의 질과양을 함께 높이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1년치의 목표치를 선정한 후에는 다시 달 혹은 주마다 읽어야 할 독서량을 설정해 밀리거나 혹은 부담을 가지 않을정도로 설정해야 한다.   

시간의 활용 - 모두에게 주어진 하루24시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상당히 중요하며 독서습관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짧은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몰입의 강도를 높이는 연습도 해야 한다. 내가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독서를 함에 있어서 시간적 여유를 두고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독서하는 동안은 물도 마시지 않고 전화기도 미리 치워둔다. 그렇게 한시간 이상을 집중에서 독서하게 되면 평소보다 독서량에도 차이가 나며 특히 독서의 질에도 차이가 있음을 알게되었다.  

짜투리 시간의 활용 - 독서를 하면서 저자는 한번에 여러권의 독서를 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때와 장소 그리고 시간에 따라 독서의 종류도 달라져야 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짧은 시간을 활용해야 하는 점심시간 혹은 버스 안, 전철 안에서는 짧은 챕터로 이루어진 책을 주로 읽고 집중하고 생각해야 하는 도서를 주말을 활용해야 한다는 점이 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그동안 짜투리 시간을 전혀 활용하지 못한점은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임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  

정리 - 편중된 독서습관을 없애기 위해 목록의 작성이 중요하며 인터넷 서점 블로그의 독서목록을 활용하면 손쉽게 정리할수 있다. 또한 책을 읽은후 블로그를 통해 서평을 적음으로써 글을 쓰는 연습이 되고 직장생활에 필요한 서면 커뮤니케이션까지 자연스럽게 향상시키는 역할도 한다. 마지막으로 오프라인 토론 혹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해 책을 읽으면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부분 혹은 내가 바라보는 시선과 타인이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수도 있음을 인정하며 책의 마지막 단계인 사고 과정까지 마치게 된다.

  그 외에도 “읽으면 이긴다”에서는 책에서 얻은 단순정보를 자신의 경험 또는 다른정보와 결합해 그것을 내 지식으로 바꿀수 있는 사고의 중요성부터 책을 고르는 방법,몰입등 독서에 대한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의문들이 모두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해소가 되었고 정독과 속독, 메모의 방법등에서 볼수 있듯이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독서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책을 읽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 책을 대하는 방법도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나 저자는 자기계발이라는 분야와 독서를 끊임없이 비교하며 학습의 방향에서 독서를 평가했기 때문에 책을 읽음으로써 느끼는 즐거움이나 여유등의 모습은 전혀 볼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책 서두 부분에서 책이 주는 즐거움을 설명하고 뒤이어 학습효과까지 곁들여 설명했다면 어땠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