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힘들수록 감동적인 글을 자주 읽게 된다 그럼으로써 위안을 삼고 또 힘을 얻기 위한 것인지도 모른다. 얼마전에 테마기행을 보면서 눈여겨 보았던 시인 김용택씨의 책이라 과감히 선택했는데 참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행운이다. 자필로 쓴 편지 한통이 희망이 되기도 한다. 책속에 담겨 있는 많은 글들을 보며 나는 힘을 얻는다. 

칠십 평생을 정직의 신념 하나로 살아온 전남 강진의 김견식 씨 이야기를 담은 ‘정직으로 빚은 동동주’(황주홍, 전라남도 강진군수), 인천공항에서 생이별을 한 중국 교포 부부의 사연을 담은 ‘유리벽 사이에 둔 한마디, 사랑해’(김계용,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 차장), 법을 어겼다가 봉사 명령 판결을 받고 봉사를 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전환점을 맞게 됐다는 ‘삶의 소중함 일깨워 준 봉사 명령’(최강타, 회사원), 암을 극복하고 초심을 지키며 팀을 2년 연속 우승으로 이끈 프로 야구 SK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의 ‘역경이 오면 역전을 노려라’, ‘어머니가 남긴 꼬깃꼬깃 3만 원’(신동근, 시인), ‘금 간 정강이뼈가 준 교훈’(강수진, 발레리나), ‘나를 붙잡던 2살 민영이의 손’(현정화, 한국 마사회 탁구 감독), ‘사채 잘못 손댔다 풍비박산’(심상기, 노동)에 이르기까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새로운 삶의 의지를 볼 수 있는 글들이 실려 있다. 연재 당시 “내 얘기 같다”, “삶의 용기를 얻었다”는 등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이 글들은 어느 하나 가슴 찡하지 않고, 눈물 맺히지 않는 이야기가 없다는 말에 심히 공감이 된다.

 

여자아이라서 그런지 책 표지의 인물들을 보고 참 좋아한다. 이쁜것만 좋아할 나이에 그 아이도 상처를 입고 때로는 고민을 하는데 그것을 부모가 해결해 줄수 없고 또 부모와 상의 할 수 없을때의 아이의 모습이 참 가슴아프게 다가온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아이가 책을 읽음으로써 생각할 여유를 갖고 상황대처 능력이 나아 졌다는 생각이 든다.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이 고민하는 것들에 대해서 보다 현명하게 대처 할수 있는 교재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 책이 모든 것을 알려주고 답해 줄수 는 없지만 아이가 겪는 문제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위안을 삼을 수 있다면 나는 그것으로 만족한다. 

책은 학교생활을 배경으로 나왔던 기존의 동화들이 어떤 주제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학교, 서로 관계 없는 주인공들이 독자적으로 이야기롤 풀어갔다면, [펀펀스쿨]은 각각의 주인공들이 상상 초등학교라는 같은 공간에서, 같은 선생님과 같이 겪은 사건을 풀어냈다. 그래서 각 편마다 1인칭 주인공의 시점에 따라 어떤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 다양한 시각과 평가가 공존하며,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심리묘사 등이 변화되어 흥미롭게 전개된다. 총 10편으로 계획된 이 시리즈를 이어서 보면 각 주인공들의 행동이나 당시의 심리 등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많은 초등학생이 학교에서 겪고 있을 법한 문제를 그들의 눈높이에서 같이 고민하고 해결하는 학교생활 동화이며 성장동화이다. 학교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을 독특하고 살아 있는 주인공들을 통해 요즘 아이들의 현실을 그대로 비춰냈다. 그래서 흔히 학교에서 볼 수 있는 친구,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사건 등이 자극적인 것이 아닌 신선한 느낌으로 표현되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학교생활의 한 면을 뒤돌아보게 하는 긍정적 효과를 낳게 한다.

 

 

유독 한국에서만 영어가 회화보다는 문법에 치우쳐진 교육을 한다. 모두 잘못된 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개선의 의지조차 보이고 있지 않은 점은 답답하고 또 안타깝게 한다.대학을 졸업해도 여전히 말 한마디 못하는데는 교육의 문제점이 여전히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CNN 뉴스를 들으면서 귀를 트게 하려고 무척 노력하는 중이다. 조금씩 영어가 들리면서 대화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말하는것과 듣는것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 그래서 간단하고 쉬운 영문법책을 한권 읽고 나서 회화책으로 순간 영작문을 선택했다. 

문장을 먼저 구사를 해야 말을 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가장 힘들다. 어쩌면 지레 겁먹고 있어서 그런 부분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쉬운 책으로 선택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일단 영어를 한 마디라도 구사할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또한 아주 기본적인 문구들로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mp3를 들으면서 연습하고 또 연습했는데 조금 더 노력한다면 완전한 의사소통은 아니더래도 최소한의 의사를 전달함에 있어서는 어느정도 해결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순간 영작문에 적힌 문구들을 따라 연습하고 또 노력해야 하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많이 들으면 귀가 트이고 많이 말하면 입이 열리는 원리는 같다. 아이가 언어를 배울 때 먼저 듣고 그리고 말을 배우듯 다른 언어를 배우면서도 아이가 언어를 배우는 과정을 생각한다면 보다 쉽게 접근 할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해야 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