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을 3번이상 읽은 사람은 나와 친구가 될수 있다.” 라고 했던 무라까미 하루끼의 이책에대한 찬사를 뒤로 하고서라도 F.S.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캐츠비”는 충분히 누구나 읽어야하는 고전이며, 이책에 대해서는 다양한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이책이 주는 단순한 스토리 라인 즉 상류사회의 여자 데이지를 사랑한 캐츠비라는 인물이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 프랑스의 전쟁터로 나갔다가,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 머무른후에 돌아와보니 여인은 이미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어있었고, 그녀를 잊지 못해 그녀의 집 맞은편에 호화로운 주택을 지어 그녀의 관심을 끈후에 그녀와의 오랜시간의 해후를 찾을려 하고 그녀또한 남편을 떠나 캐츠비를 만나려 하지만, 데이지가 낸 교통사고를 캐츠비는 자신이 저지른일로 죄를 돌리고 데이지는 남편과 떠난다. 그리고 캐츠비는 자살로 삶을 마감한다는 내용이다.

언뜻보면 단순해 보이는 스토리 라인에서 우리는 캐츠비라는 인물과 주변인물, 그시대의 시대상황, 그리고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작가의 신랄한 비평을 찾아내어야 한다.

캐츠비라는 인물은 잃어버린 사랑을 찾아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사랑을 찾는 인물이다. 뉴욕이라는 도시의 교외 이스트에그까지 그녀를 찾아가 그녀의 집앞 맞은편에 호화주택을 짓고 단지 그녀의 관심을 위해서 호화로운 파티를 여는정도로 한여자를 사랑한 인물이다. 그렇지만 그러한 돈을 벌고 쓰기 위해서 캐츠비는 그 주류가 금지됐던 시대에 주류 밀거래를 하며 돈을 모으고 옥스포드라는 Name Value에 가치를 두며 상류로 가려는 그의 노력은 다분했다.

“캐츠비는 미국인 특유의 순수하고 성실한 젊은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젊은 시절의 순수한 사랑을 믿고 끝까지 그 사랑을 위해 헌신한다. 그러나 데이지는 물질의 풍요로움과 현실의 유혹을 이지기 못하고 부자인톰과 결혼한다. 순수하고 낭만적인 꿈을 지닌 캐츠비는 ‘아름다운 이상’인 데이지와의 결합을 추구한다. 그것은 캐츠비의 ‘꿈의실현’이다. 그러나 현실은 캐츠비가 그의 꿈을 실현하기에는 너무나 타락했다. 데이지는 하나의 허상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사실을 끝까지 깨닫지 못한 캐츠비는 결국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다. Page 325 본문중에서 “

현실로는 타락한 캐츠비와 더불어 주변인물들에 대한 피츠제럴드의 묘사는 촌철이다.

[톰과 데이지 그들은 사물이든 생물이든 모든 것을 산산조각을 내놓고는 돈이나 그들만의 무지막지한 무신경 속으로, 아니면 두사람을 같이 있게 해 주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그 속으로 숨어 버리고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어지러 놓은 쓰레기를 치우도록 하는것이다. Page 312]

톰과 데이지부부 뿐만 아니라 이책의 모든 등장인물은 현실적이며 기회주의자들이다.
특히 캐츠비 자신 속에서는 미국이란 나라에 대한 나라를 읽을 수 있다. 그가 가진 부 만큼이나, 부유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미국이란 나라에 대한 허상, 그렇지만 부의축척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주인공처럼 미국의 화려한 “美”를 위해서 미국이란 나라가 유럽 국가에서 떨어져 나온후 같은 서열에 오르기 위해 저질렀을 기회이용등등은 이는 이책이 씌여진 1920년대나, 막강한 나라로 군림하는 현재 시대에서나 그 피상적인 화려함만 가진 것은 똑 같은 모습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가 있지도 않은 수백만 달러의 재산을 가진 체했다는 말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데이지에게 안정감을 불어넣어 주었던것이다. 자신이 데이지와 같은 계층의 사람이라고 믿게 만든것이다. 그녀를 충분히 돌볼능력이 있다고 믿게 만들었다. 사실 그는 그런 능력도 없었고, 그렇다고 뒤를 봐줄 든든한 가족도 없었으며, 다만 비인간적이고 변덕스런 정부의 손에 의해 언제 어느 구석으로 내몰릴지 모르는 처지였다. Page 259’

피츠제럴드 자신도 이 소설이 씌여진 시대를 “재즈의 시기”라 할만큼 혼돈의 시대로 표현하였는데, 이는 전쟁후 밀려오는 경제공항, 그속에 빠진 젊은이들의 상실이 주류를 이루었던 시대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소설 그런 시대배경을 가지면서 작자 자신은 그시대 미국 특히 동부지역에 대한 냉정함을 비판하고, 미국에 대한 환상을 이미 관파하고 있었다는 점이 이 소설이 갖는 또 다른 특색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것은 어쨌든 서부의 이야기 였다. 톰과 캐츠비와 데이지와 조던과 나는 모두가 서부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는 공통적으로 어떤결함을 가지고 있어서 동부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동부에 가장 매료되었을 때조차도, 오하이오 너머로 아무렇게나 마구 뻗어있는 따문한 도시들, 아이들과 노이들만 빼고는 늘 끊임없이 조사를 벌이는 그 도시들보다 동부가 훨씬 더 우월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느끼고 있었을 때 조차도, 나는 동부가 어디가 뒤틀려 있다는 느낌을 늘 떨쳐버릴수가 없었다. 특히 웨스트 에그는 여전히 나의 환상적인 꿈속에 나타나는 곳이다. Page 307 “

환상속에 살다 결코 허무하게 죽음을 맞는 주인공 캐츠비는 시대의 상실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인물이 될것이며, 당시의 시대 상황을 떠나 환상을쫓다가 현실과의 괴리에서 괴로워하는 모습 이자체로도 오늘날의 무라까미의 소설에서도 등장하게되는 이유가 될것이며 이것이 또한 오늘날 이책에 가치를 두는 이유가 될것이다.

이어령씨의 문화읽기는 다분히 주관적이다.
항상 작품을 읽을 때 특히 사회문화비평에 관한글을 읽을때는 그 비평서를 참고하여 자신의 기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대, 이책은 자신의 기준을 만드는 참고서로 삼을지언정 저자의 생각을 따라간다는 것은 무척이나 위험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책은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같은 문화권에 속한 일본을 우리문화와 어울려 생각할 때 좋은 서적이며, 다양한 시각을 가진 저자의 역량은 배울만한점이 많다.

1. 서양인들이 보는 일본.
이어령씨는 특유의 날카로운 시점으로 서양사람들에 비친 일본을 꼬집었는데, 서양사람들은 동양이라하면 일본을 먼저생각하고, 조그마한 반도국가인 한국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록 조그마한 섬나라의 문화기반이 과거 한반도에서 건너간 문화를 바탕으로 이루어 졌다는점을 서양은 들어보지도 못하고 있고, 일본인들 자신도 잘 들어내지 않는다. 이점은 무척이나 공감이 가는 부분인데, 한반도라는 나라의 명실성은 우리네 자신들이 여기서 이야기하는만큼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하는데, 꼭 이것이 한민족을 알려야한다는 것보다는 우리의 편협하고 국지적인 시야를 넓힐필요가 있다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서양인들이나 일본일들이 쓴 일본론이라는 것이 때로는 일본과 별로 관계없는 것들이 많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러한 ‘환상의 옷’을 입은 일본 문화의 모습은 서양과 일본문화의 대립 개념이 일본 문화일 수 없다는 것은 상식이다.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의 황색인종은 가능해 특정 민족의 좁은 개념을 거기에 대응시킬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구미 문화권에 어떤 특성이 있다면 그것은 동양문화권과 상대적인 의미에서 연과되어야 할것이다. 그런대도 그것을 직접일본과 비교한다면, 동북아시아권의 본래 보편적인 특성이 일본만의 것으로 오해되는 탈논리의 비상벨이 울리게 되는것이다. Page 16 “


2. 축소지향의 일본문화
사실 저자에게서 찾는 저자의 저력중의 하나는 그의 서술이 아주 신변잡기적이다는 것이
즉 아주 일상적인 것에서 문화읽기를 해낸다는것이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나 [유럽기
행문]이나 그외의 그의 책을 볼 때 이점은 많이 느낄수 있는데, 이것은 그의 많은 지식과
노령에도 항상 노력하는 그의 힘인것이다.
이어령씨가 이책에서 주로 서술한 것은 한가지, 제목에서 보았듯이 [축소지향의 일본인]
이다. 이점은 너무나 우리 일상에 퍼져 있어서 우리 모두는 “일본제품은 작으며 성능이 좋다. 역시 일본이다.”.라는것을 잘알고 있다.
저자에 의하면 일본은 모든 것을 축소한다. 자연속에 나타난 사물들, 자연경관을 축소하여
자연경치 그대로를 집안정원으로 끌어오고, 돌, 꽃,폭포,하물며 신들까지도 축소하여 집안에
모셔둔다. 또 다다미방의 공간도 축소하고, 소니제품들처럼 산업품들도 축소한다. 그리고 문
화를 또다시 축소한다 “도깨비가 되지 말고 난쟁이가 되라”하며서…
사실 그 축소문화 지만, 이 축소문화에 깃들은 일본인들의 정신은 또 세계속에 깊이 파고든
다 그래서 일본은 참다운 대국이 되고 싶으면 더 작아지지 않으면 안된다.


이책을 읽으면서 하나 관과해서는 안될 것이 이책의 씌여진 당시이다. 저자는 서양눈에비친
일본을 꼬면서 축소지향의 일본을 비판하고 있지만, 씌여질 당시의 우리는 과거역사에 비춰
일본에 대한 배타적인 문화가 지배하고 있었을때이다. 하지만 현재의 시대에서 볼때에는 지
금 일본은 선진국이며 그 대열에 끼고자 우리는 일본문화를 수용하는 편이지만, 이는 문화
조류를 형성하기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그러므로 일본문화 비평보다는 일본문화
읽기에도 관심을 갖는것도 필요한것이다.

루이제 린저의 소설 생의 한가운데는 여성과 사회 그리고 결혼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주인공 리나가 격는 갈등과 극복을 그려내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과거에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여성으로 옮겨오는 과정에서 겪는 갈등이 주가되는데, 주인공 니나는 수동적여성에서 능동적 인 여성이 아닌 인간이 되고자 한다. 소설 ‘생의 한가운데’는 여러 가지 인생이 나온다. 어렸을 때 못생기고 소극적이었던 아이가 하나의 삶을 주체하는 인간으로. 그리고 그를 주위에서 관찰하고 자신을 성찰하는 언니, 니나의 삶을 함께 하고자 하지만 끝까지 그녀를 주변에서만 맴도는 슈타인 그런 오빠를 바라보기만 하는 슈타인의 여동생, 정치적 좌파에 가담하는 남편과 각각 아버지가 다른 아이들, 그리고 니나 자신이 삶을 포기하는 자살장면에서 작가로서의 새로운 삶을 찾는 모습 등등은 다양한 내용을 그리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주인공 니나가 발산하는 생의 열정과 에너지이다.

“누구든 의욕을 잃으면 늙기 시작하는 거야. 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침 마다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 같다는 생각을 한채 잠에서 깨어나곤 했어, 나는 마치 아침마다 문간에 서서 바람 앞에 코를 벌름거리며 하루의 욕망으로 몸을 떠는 사냥개와도 같았어. 하지만 지금의 나는 자신 속의 의외의 것이란 전혀 갖고 있지 않아. 우리에게 인생은 끝없는 평원이 아니라 우리가 그 속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네 개의 벽이 있는 공간일 뿐이야.” Page 63

“체념은 니나의 본질에 어긋나는 것이었다. 니나는 뜨겁게 절망하거나 초조와 고통을 넘길 수는 있으되 체념해서는 안되었다. 나는 니나가 하다못해 술을 마시든가 얘기를 하든가 아무튼 뭔가를 해주기를 바랐다. 절망으로 가득 찬 지친 얼굴을 하고 팔을 축 늘어뜨린 채 앉아 있는 닌나의 모습은 차마 바로 볼수 없었다. Page 209”


아주머니의 죽음은 니나로하여금 죽음에대하여 다시 생각해보게한다. 그녀는 아주머니의 죽음이 단지 마침표불과하고 아무것도 아닌 단순한 종말이었지만 자신의 죽음은 단순한 종말이 아닐거라고 그리고 그것은 고작해야 말없음표 즉 생각을 위한 정지일거라고 하며 생에대해서 더 고뇌한다. 그래서 새로운 삶을찾아 슈타인의 곁으로 오고 슈타인의 내면에 자신의 자아를 투영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들의 결합은 결코이루어지지 못하는데 이는 삶을 안정과 평안으로 방관만하려는 슈타인이 니나 자신의 이면의 모습일수있고, 그것을 타파하고 나오는 거이 니나의 영국으로의 출발이다. 그러므로 생을 열혈적으로 살려는 니나는 결코 슈타인하고는 맺어질수 없다. 가끔 그런 유혹은 있을지언정.

“난 당신속에 있는 생을 사랑하지. 다만 당신 속에서만. 난 당신을 사랑함으로써만 생을 사랑할 수 있소. 그게 우리들의 차이지. 무서운 차이. 그러니 당신는내게서 떠나가도 좋소.Page 190.
니나의 본질을 아닌 슈타인은 니나를 떠나보낸다. 그것은 니나의 또다른 본질을 원래의 본질로 되돌려 놓는 행위가 되는것이다.


여기서 또 하나 짚어갈 것은 니나라는 인물이 끼친영향이다. 이영향은 다분히 언니에게로 전달되는데 이것은 그동안 아직까지 각성하지못했었던 여성들의 삶을 총괄적으로 고찰해 본게 한다. 그동안 아무 불편없이 남자의 아내로 평범하게 잘살던 여성이 본질을 찾게되는 영향을 말하는것인데 언니는 동생 니나를 통해 본질을 찾게된다.

“니나에 대한 나의 투쟁이 실은 한 여자를 향한 것이 아니라 내본질의 특수한 방향을 향한 발전과 인식을 위한투쟁이었음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또한 그 여자에 대한 선택이 여자에 해당 된 것이 아니라 나 자시의 본질의 일부분과 하나의 가능성을 니나는 구현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나는 이제 10년전의 내가 장님이었음을 후회한다. 이제 마침내 내가 나 자싱르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게 된 것이 기쁨은 아닐지라도 최소한 큰 안도감을 주는것은사실이다. Page 298


여성의 이야기 중에서도 특히 결혼관에 대해서 이 소설은 중점을 두고 있는데, 루이제린저를 번역했었던 전혜린은 몇가지로 결혼을 정의 내린다.
1) 똑 같은 영혼의 높이에 서 있는 사람들의 – 슈타인과 니나와 같은 사람들의 – 결혼 (실현성이 희박한예)
2) 관념적인 여자와 관능적인 남자의 결혼 –니낭와 퍼시와 같은 – (파괴의예)
3) 마이트, 마르그레트 등과 같은 일방이나 쌍방의 부정과 동시에 관용으로 이어져 나각고 있는 결혼 (가장 흔한예)
등과 같이 결혼을 정의내렸는데,
슈타인과 니나와 같이 슈타인이 니나로 투영되었을지라도 결혼실현성은 희박하고 관념과 관능이 만나도 파괴되고 부정과 관용이 보편적이라는 결혼의 정의는 어느정도의 수긍은 가지만 어느것도 정답은될수 없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