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에세이나 자기개발서를 위주로 읽어보려 했는데 벌써 올해들어 소설만 3권을 읽었다..그도 그럴것이 재미있는 책을 어찌 그냥 지나칠수 있겠는가..그것도 추리소설은 그냥 지나칠수 없는 독서의욕을 불태운다..

독일의 작품이다..티브이 드라마로 화제가 되었던 작품의 원작이다..독일의 추리소설은 아마도 처음으로 접해본것 같다..추리소설의 거장이라는 얀 제거스의 작품도 이 책을 만나면서가 그와의 인연이 시작이 된것 같다. 하지만 영화나 티브이를 통해 독일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접해보아서 그런지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그리 어렵지 않다. 흔히 알고 있는 지명이나 진행이 되어가는 스토리가 그리 낮설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추리소설 답게 스토리의 전개가 무척 빠르다..그래서 더 큰 몰입도를 주고 책장이 빨리빨리 넘어간다. 또한 흥미진진한 소제자체가 책에 푹 빠져버릴수밖에 없는 아주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반면 가끔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많이 떨어질때도 있었다. 뭐랄까 이야기를 길께 끌고가려는 느낌이랄까? 뭐 중간중간 조금씩 그러는거니까 이 책의 전체적인 재미에 비하면 봐주어야만 하지 않을까? 살짝만 이야기를 소개해본다면 독일의 오페라의 거장..오펜바흐?라는 인물의 미출간 친필 악보를 받게되는 70대의 노인 호프만..아버지가 아우슈비츠? 맞나..독일어로 된 이름이나 지명은 기억하기가 솔직히 힘들어서..어찌되었든 아버지가 아우슈비츠에서 악보를 보냈는데 그 악보의 가치는 수백만 유로..이거다..이 책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출발점이..이것때문에 얽히고 설키는 아주 재미있는 내용을 담고있다. 누군가는 사건을 해결해야 하고 누군가는 납치를 당하고 또 누군가는 죽는다..추리소설의 비슷한 맥락이지만 안에 담겨져있는 내용들은 각기 다 다르다. 그렇게때문에 비슷한 유형의 추리소설이라도 어더한 반전을 주느냐거 관건이다.

이 책 [한 여름밤의 비밀]은 모든 추리소설의 조건에서 대부분에 만점에 가가운 점수를 주고싶은 책이다.

책을 덮으면서 아 아쉽다라는 생각이 진하게 들었던..조금만 더..라는 생각을 하게 한 독일의 첫 소설... 새로운 경험이었다.

올해부턴 꾸준히 책을 읽기로 했었는데 역시나 연초가 더 바쁜 직업을 갖고 있다보니 출판사와의 약속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채 이렇게 늦은 서평을 쓰고야 만다...일단 정말 제대로 반성한번 해보고...다시한번 기를 불어넣어본다,,아자 아자 아자..

[러브 메이 페일] 달달한 로맨스 소설이다..그동안 추리나 스릴러 위주로 주로 읽어왔었는데 정말 아주 오랜만에 읽어본 로맨스 소설이었다.

메튜퀵의 작품이다..이전에도 그의 책을 여러권을 읽어봤는데 단 한편의 작품도 실망해본적이 없었으니 이 책도 한치의 의심도 없이 책장을 펼쳤다. 살짝 두터운 책의 두께감이 나의 독서의욕을 짓누르긴 했지만 그런것쯤이야 몇장 읽다보면 그 재미에 싸악 사라지는것이기에 걱정없이 읽기 시작했다. 역시 메튜퀵이었다. 가독성이라고 하나? 책의 몰입도가 상당했다. 챕터투에서 주인공이 학생에게 죽을때까지 맞는걸 보면서는 정말 불쌍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도 했지만 마지막 챕터에서 척베이스의 이야기가 마음을 가라앉혔다..

포샤케인의 젊고빛났던 시절..그리고 현재의 나..남편의 간통현장을 목격하고 난 후 화려했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포샤케인을 통해서 비추어볼수 있는 시간도 되었고..또 이 첫번째의 포샤케인의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다른 각각의 챕터들의 내용을 보면서 이게 어떻게 로맨스로 전개가 될까 하는 의아함이 있었지만 책을 읽어보면 너무나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에 푹 빠져 헤어나오기 힘들것이다..음..필자는 개인적으로 두번째와 세번째 챕터가 가장 재미있었던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그 이유는 이 서평을 읽는 사람들은 바로 서점으로 달려가 이 책을 구입하고 책을 읽어보면 알것이고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거라고 자신할수 있다.

혹 4번 챕터가 더 재미있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상당수 있을것 같은데..그래도 난 두세번째가 더 재미있었고 책의 전체적인 느낌은 상당히 재미있는 책이라는거다..몰입도가 정말 좋고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인물들로 구성이 되었다는점에서 누구나 쉽게 공감할수 잇는 이야기들이 자신의 과거나 현재를 빗대어보기도 할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것 같다..화려하기도 하고 대담하기도 하고 또는 잔잔하기까지 한 소설...영화로도 제작을 한다니까 스크린에서도 만나볼수 있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메튜퀵..정말 영리한 사람이다..상상력이 이렇게 뛰어날수 있을까? 매 작품마다 주는 재미와 신선함이 정말 좋은 이야기꾼이다..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가볍게 읽을수 있지만 그 여운만은 절대로 가볍지 않았던 내용들의 단편들..매우 짧은 단편들이 서른 여덟편인가 아홉편인가가 한권의 책에 들어있는 단편선이다. 아 서른 여덟편이다..음 이 책은 이야기를 읽기 시작하면 바로 다음 이야기가 시작되어버리는 짧은 단편의 이야기들이라는 점에서 작은 아쉬움들은 있지만 그것이 절대로 싫지 않은 책이다.

뭐랄까 여유?..치유?..특별함? 또는 살아가야만 하는 의미? 등등 갖가지의 이야기들이 궁상맞다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내 인생도 이 책속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중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이 다수 있었으니까 이 책이 함께 살고있는 우리네 인생이야기를 전달하려는 그런 책일것이라 의심치않는다.

나한테서 혹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일어날수 있는 이야기들을 소재로 다루고 있고 또는 마음속에서만 존재하는 그런 소재..내가 아닌 반대편의 입장에서 나를 바라볼수 있는 시선으로 하는 삶의 모습등...그런것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엿볼수 잇는것 같아서 마치 어른들을 위한 동화? 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책의 여운이 대단했고 신비로웠다.

황경선 작가..그의 신간.. 그의 신간소식이 들리면 늘 궁금해하고 관심을 갖게되는 작가..감수성을 자극하기 좋아하는 사람이다..이야기들은 쉽게 읽히지만 절대로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되는 이야기들..뭐라고 이야기 해야할까? 마치 이책은 감성사전이라고 표현을 해볼까? 저런 표현의 말이 있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부르고 싶다. 마지막 이야기의 제목이 국경의 도서관인데 그것이 표제작이 된거지만 이 책을 제목처럼 작은 도서관이라 생각해도 좋을듯하지만 그보다 더한 표현을 하고싶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다.

에세이같지만 작가의 상상력만으로 읽는 사람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문체..정말 예쁘다..읽는동안 마치 내가 굼을 꾸고 있는듯한 착각마저..하는 신비한 경험도 했고..내 조그만 생각들을 책의 이야기 하나하나에 대입을 해보기도 한 이야기들이 여러이야기들..정말 흥미롭고 다채롭다.

현실과 비현실 또는 머릿속에서만 존재하는 생각들 혹은 환상...이렇게 다양한 주제들로 짧게짧게 끝이나는데 짧지만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완성도가 느껴진다는 점이다 심지어 어떠한 작품에서는 반전도 들어있다. 그만큼 몽환적인 분위기도 느껴지고 환상적인 요소들이 책을 읽는게 감초같은 역할을 해 주는것 같다. 그냥 한 권 들고 다니다가 주고싶은 사람에게 척 하고 선물을 해도 웬지 멋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