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모아 엮은 책은 시집, 산문을 모아 엮은 책은 산문집...이 책은 질문을 모아 엮은 질문집입니다...
11p에 있는 '이책의 사용법'의 첫구절 인용...
포켓북? 처럼 작고 얇은 책이다...책이 도착했을때 사실 쫌 당황스럽긴했다...책이야 수첩이야? ㅋㅋ
한번 미소를 살짝 지어보인후 책의 표지부터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삶이 다채로와지는 120가지의 낯선 질문...', '늘 비슷한 주제로 비슷한 대화를 비슷한 정도로 나누는데 해야할 이야기가 그것뿐일까?' 로 책의 표지에 씌여있는 글귀들은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했다...
말그대로 질문집이다...120개의 낯선물음표? 알고있던 물음표도 섞여있긴 했지만 읽다가 이것 참 기발한 생각인데~ 하고 무릎을 치기도 한다...
나중에 이 책에서 이야기했듯 질문을 보고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남겨보는 작업을 해보겠지만...그렇게 해보면 색다른 재미를 주는 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질문들이 어떤식의 질문인지 몇개만 소개해볼까 한다...
'하루가 22시간이라면 당신은 무엇을 줄여야 할까요?
-그것을 줄이면 어떻게 될까요?
-하루가 20시간이라면 또 무엇을 줄여야 할까요?
'젊을때 꼭 해봐야 하는것 3가지만 꼽아본다면?'
-반대로 하지말아야 할것이 있다면?
-몇살까지를 젊다고 말할수 있나요?
뭐 이런식의 질문들이다...평범한 질문들도 다소 있지만 그 다음 꼬리를 물어주는 질문들이 상상을 벗어난 독특하고 재미있는 질문들이 기다린다...이렇게 꼭 120가지의 질문들이 소개되어지는데...책 표지부터 값 8.500원이라고 적힌 뒷표지까지 읽으려면 아마 10분쯤이면 다 읽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지만...but 그러나 책속에 소개되어있는 질문들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언제고 한번 이상씩은 꼭 대답을 해야만할것 같은 주옥같은 질문들이기에 10분의 시간만 가지고 이 책을 이해하기는 매우 힘들것이다...본격적으로 이 책과 친해지려면 혹은 이 책속의 질문들과 동화가 되려면 이 책[질문집...너란 사람1]과 함께 날을 잡아 도서관에 가서 마냥 하루를 놀아주어야 한다...책속의 질문을 읽고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을 연습장에 적고 또 다시 꼬리를 물고 들어오는 질문에도 다시 연습장에 글로 적으면서 성실한 답변을 해주어야 한다...또 한가지 재미있는 방법을 찾아보면 답변이 돌아올리는 없겠지만 때로는 나 자신이 이 책에게 질문을 던져보는것도 재미있는 방법이 될것이다...ㅋ 책과 하루를 놀아주는것...이 책의 진정한 재미를 찾는 방법이 아닐까?
참 재미있는 책을 만났다...다행스러운건 이 책이 단행본이 아닐거라는 느낌이다...앞으로도 이런식의 책 2와 3, 4가 계속 나와주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