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꿈꾼다...늘 동경한다...마흔이 넘어가면서부터인듯 하다...노후엔 복잡한 도시생활을 접고 한적한 산골마을로 이주하여 약초도 캐고 상추도 심고 고추도 심고 하면서 자연과 함께 살고싶노라고...하지만 그런 막연한 생각만으로는 시골이나 산골생활이 녹록치 않다는걸 잘 알고있기에 이런종류의 책들을 만나게 되면 그저 반갑기 그지 없다...요즘 남자 3,40대들에게 인기있는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깊은산속에서 홀로 살고계시는분들이 주로 출연을 하시는데 그분들을 보면 솔직히 부럽기보다는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본다...본인은 그렇게 산골 깊은곳에서 자연인으로 살고싶은건 아니고 깊지않은 산골마을에서 이웃들과 오손도손 정을 나누며 살고싶을뿐이다...

[산골에서 팔자가 활짝 피셨습니다] 자...다시한번 나도 산골에서 팔자가 활짝 피셨다는 이야기를 듣기위해 그들따라하기에 또다시 돌입해본다...도시에서는 먹고살기위해 아둥바둥 살아가기에 바빠서 내 주변의 것들에 눈을 돌리기가 쉽지않다...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 부부처럼 농사를 짓고 소소한 시골생활을 하다보면 나도 나의 또 다른 재능을 발견할수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

잘 나가던 식당을 경영하던 김씨...갑작스럽게 귀농 귀촌을 하자고 작정을 하고 나선곳이 바로 경북 영양의 노루모기...자연에 둘러쌓여 내가 하고픈대로 살아보니 자연스럽게 행복이 찾아왔다고 한다...

뭐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고 한다...그저 자연과 더불어서 살아가고싶다는 생각뿐...시간을 지내다보니 자연스레 자신에게 또다른 재능이 있었다는걸 발견하는 부부...아내는 도자기공방을 하고싶어하고 남편은 소목일을 해보고싶다고한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아름다운 사계절속의 풍경사진들이 속속 등장한다...또 저자가 들려주는 나물이야기도 재미있었다...나물에 대해 여러가지를 알고 구분도 할수 있었지만 이 책에서 전해주는 지식에는 십분의 일도 미치지 못하는 미약한 지식이다...내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만든다...자연이 주는 귀한것들을 알아보게 되고 그것들로 인해 행복을 느낀다...내가 살고 싶은 삶...그러나 아직은 대리만족을 할수밖에 없는 현실...이 책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이 부부들처럼 살아가리라 하는 막연한 기대를 해본다...언젠가는 그 막연함이 현실로 돌아올수 있도록 오늘도 열심히 뛰련다...

이책의 저자는 아마도 대한민국사람의 70%정도가 알고있는 분이다...바로 장경동 목사님...내가 정말 좋아하는분이다...난 하나님보다는 부처님을 더 챙기는 입장이지만 이분은 정말 꾸밈이없고 방송을 통해 보이는 모습은 하나님, 예수님을 찾기보다는 늘 진실과 참됨을 강조하는분 같아서 우연히 티브이채널을 돌리다가 그분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만나면 스톱시켜놓고 집중해서 보곤한다...연예인보다 더 연예인 같으신 장경동 목사님의 [행복이란 찾으면 보이는 것]...행복에세이집이다...

과연 이번책에서는 어떠한 메세지를 전달해줄까? 하는 궁금함으로 펼쳐들게 된 책...방송에서 보면 여러 페널들과 입담대결을 하는중 목사님의 일목요연한 해답같은 이야기를 듣고있다보면 '아' 하고 무릎을 치게된다...그만큼 목사님의 이야기에는 설득력이 있다...사실 뛰어난 언변에 매력이 끌렸던건 사실이다...늘 고민과 맞대어 생각하고 준비하고 깨우쳐주시는것 같은 인상을 주는 분이 이번에 또 한권의 행복에 대한 에세이를 내놓으셨다...이번책에서도 역시 행복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가 중점이다... 현대를 살아가고있는 사람들의 일상에서의 고민과 소시민으로서 살아가는 삶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담아냈다...읽다보면 많은부분에서 많은사람들이 많이들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지만 고민의 해법을 전달하는 방법은 확연히 다르다...무슨 대답이 나올지 미리 예측은 하고 있었지만 장경동 목사님이 뱉어내는 해답은 정말 즐겁기까지 하다...누구든 읽어보면 각자의 고민에서 해결법을 찾을수 있을법한 이책은 한번에 읽으려 하지 않아도 좋다...내가 정말 필요로 하는 부분만 따로 읽고 시간이 지나 또 내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읽곤하면 오히려 책으로부터 얻을수 있는 효과는 더 극대화 될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우리사회의 만연된 사회의 골칫거리들을 우리 스스로 치료해 나갈수 있도록 한자한자 꾹꾹 눌러쓰신 장경동 목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늘 한결같은 마음을 지녓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해본다...

'구로사와 이츠키'...잘나가는 광고크리에이터로 일하다가 성공의 과부하로 인해 우울증을 앓다가 노자의 [도덕경]을 만나고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한다...

[도덕경]..사실 책의 제목만 들어봤지 살면서 단한번도 읽어본적이 없는 중국의 고전이다...

도덕경이라는 책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에 모토로 삼고있다고 하는데...난 왜 한번도 읽어볼 생각을 하지않았을까? 성경다음으로 많이 번역이 되었다는 고전이라는데...ㅋㅋ

그래서 나도 현대식으로 재해석했다는 이 책이 눈에 띄길레 '앗싸'하고 기회를 잡았다...

"청춘, 노자에게 길을 묻다"

소제목들이 참 인상깊다...그리고 그 안에 담긴 내용들은 모두가 다 아름답다...지난 일요일 오전부터 시작해서 하루만에 다 읽었지만...그것보다는 두고두고 내용을 곱씹으면서 여유를 갖고 읽어보는걸 권해본다..[마음을 텅 비우는 법], [짐이 많을수록 발걸음은 무거워진다], 주옥같은 낱말과 문장들이 정말 마음을 편안하게 비워주는듯하다...누구나 한두가지씩은 가지고 있을 고민...불안...걱정...등에서 벗어날수 있을것만 같은 내용들이 가득하다...

살아가는 것을 사랑한다? 이 책을 읽고나면 정말로 내가 지금 살아가고있음에 감사를 드리게 된다...

이 책을 한번 읽은것으로 마음이 편안해지고 걱정이나 불안을 떨쳐낸것은 아니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염두해둘수있게 해주는듯하다...고단했던 마음을 책속의 글들이 어루만져주는듯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삶의 가장 큰 고민들이 조금은 덜어지고 있다는 기분...계속해서 이 책을 몇번이고 읽게된다면 고단한 마음으로부터 심리적인 보상을 받아 깃털처럼 가벼워질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원래의 도덕경과는 확연하게 다를 짧은 글들 그 짧은글들이 내 삶의 희망과 기쁨을 전해주는듯...하다.

행복한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이 책을 통해서 행복한 삶을 자주 만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