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ㅡCEO를 위한 용인술의 대왕

 

조조는 <삼국지>를 통해서 알게 된 인물이다.

 

우리가 <삼국지>라고 하는 이야기는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가리키는 말로 흔히 쓰인다. 나는 <삼국지>가 나관중이라는 작가 한사람의 대작이라고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기 위한 준비과정에서 <삼국지>가 나관중 한 사람 만에 의해 완성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삼국지>는 진수가 지은 삼국지 이외에도 배송지라는 사람이 지은 삼국지도 있다. 진수는 223년 촉한에서 태어나 촉한에서 벼슬을 지내기도 했으나 환관 황호의 미움을 받아 여러 번 핍박을 받았다. 그 후 진나라 때도 벼슬길에 올랐으나 진이 오를 멸한 뒤 삼국 시대의 자료와 자신이 직접 보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책을 저술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를 명나라 때 나관중이 진수의 <삼국지>를 바탕으로 하고 그동안 전해 내려오는 관련 이야기를 모으고 새롭게 꾸며 <삼국지연의>로 세상에 내놓았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조조를 먼저 만나보는 것이 아무래도 이 방대한 책을 이해하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조조의 역사를 읽으려면 중국의 역사도 대략은 알고 있어야 좀 더 쉽게 이 책을 이해할 수 있다. 중국의 통일은 춘추전국 시대 여러 제후국 중에 하나였던 진에 의해 이루어졌다. 진의 시황제는 주나라의 봉건 제도를 폐지하고 황제가 뽑은 관리를 전국에 보내어 다스리는 군현제도를 실시했다. 그 때까지 제후국마다 달랐던 화폐와 도량형. 문자를 통일했다. 또한 흉노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리장성을 쌓는 등 위세를 떨쳤으나 무리한 토목공사와 사상 탄압으로 백성들의 원성이 점차 높아져 통일 후 겨우 15년 만에 망하고 말았다. 한의 유방이 4년여에 걸친 싸움 끝에 초의 항우를 물리치고 중국을 다시 통일한다. 한나라는 중앙집권제를 확립하고 유교를 국가의 정치이념으로 삼았다. 또한 종이를 발명하고 사마천이 <사기>를 저술하고 비단길을 통하여 불교가 전래되는 등 문화적 전성기를 이루었다. 그러나 점차 황실이 부패하고 지방 호족들의 세력이 가애지면서 황건적의 난과 같은 대규모 반란이 일어나 왕조가 쇠퇴했다. 이에 조조. 유비. 손권 세력이 저마다 한의 부흥을 꾀하는데 220년 조조의 아들 조비가 한제를 패하고 제위에 오름으로써 한은 멸망했다. 이어서 221년엔 유비가 촉한을 222년엔 손권이 오를 각각 건국하여 삼국 시대가 열렸다. 그 후 265년에 사마염이 위 황제를 폐하고 진을 세운 뒤 280년에 오를 멸하여 삼국을 통일했다.

 

음...우리 집에 있는 삼국지에서의 조조의 모습은 7척의 크지 않은 키에 눈이 가느다랗고 긴 수염을 휘날린다. 원래 조조의 성은 하후 씨인데, 아버지 조숭이 환관 조등에게 양자로 들어가서 조 씨가 되었다. 조조는 미천한 환관집안 출신인 것을 짐스러워했던 거 같다. 그의 행로에 도움이 된다면 매우 적극적으로 지략을 써서 사대부가의 사람들을 사귀고자 했다. 조조는 황건적 토벌에 공을 세우면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동탁을 죽이려다 실패하는 바람에 고향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그 후 산동 지방에서 기반을 닦으며 기회를 노리던 조조는 궁지에 빠진 헌제를 영접하여 허창으로 천도하면서 조정의 모든 권한을 움켜쥐게 되었다.

 

비록 헌제가 조조의 꼭두각시로 전락해 버렸지만, 조조는 헌제를 폐위하거나 살해당할 위험에서 구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국가 최고 권력이라는 상징적 지위를 그대로 유지시켜 주었다. 이로써 군웅할거 세력의 야심을 눌러 어느 정도 중앙집권적인 정치 무대가 형성됨으로써 이들로 인해 국가가 분열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을 방지하게 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되었으며, 이는 곧 중국 전체를 통일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하게 된 것이다.(page199)

 

관도 싸움에서 원소를 물리치고 북쪽 지역을 평정한 후, 남쪽으로 세력을 펼치려 했으나 적벽에서 유비. 손권 연합군에 크게 패하고 말았다. 그 후 북쪽 지역을 안정시키는 동안 손권과 유비가 세력을 키움에 따라 위.촉.오 삼국 시대를 거쳤다. 그러나 조조는 이미 천하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이 세력을 기반으로 216년에 위왕에 올랐다. 그러나 위왕에 오른 4년 만에 6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문학에도 재능이 뛰어나 그의 아들 조비. 조식과 함께 당대의 시인으로도 일컬어진다.

 

조조는 인재를 알아보는 눈을 가졌으며 그들을 적절히 배치하고 사용할 줄도 알았다. 이 책에는 조조가 발탁해 낸 인재들에 대한 일화가 많이 나온다. 중국인들의 이름이 귀나 눈에 쏙쏙 들어오지 않는 건 내 개인적인 취향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 많은 인물들을 어느 정도나 기억하려는지 모르겠다. 조조의 행보에 초점을 두고 이 책을 읽는 것도 재미있지만 저자의 생각이 드러나는 문장에 집중해서 읽어보는 것도 또 새로운 재미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는 두 번째의 방법으로 이 책을 읽었다. 정치가에게 필요한 덕목 중 하나인 현명함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사소한 일이 정치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고 대업을 이루는 데 차질이 없도록 예방할 줄 아는 현명함(page212)이어야 한다고 얘기를 하고 있다.

예형에 대한 일화에서 보여주는 조조의 태도는(page208-213) 현명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등용 정책을 전체적으로 일관되게 실행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예형에 대한 조조의 태도를 이이제이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말 하면서 CEO의 능력과 자질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전면전을 벌일 때도 있지만 때로는 경쟁 기업 간에 추세를 한발 물러서서 관망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틈새시장이 보인다. 경제구조는 어디나 틈새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이 틈새로 인해 경제가 발전해 나간다는 것 역시 기정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그 틈새를 누가 어떻게 언제 차지하냐이다.(page213)

 

솔직히 말하면, 1260페이지에 달하는 부피가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기시작하자 매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중국관련 책들이 우리의 어법과 잘 맞아 떨어지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어렵게 읽히거나 지루했던 것과는 달리 매끄러운 책의 내용이 두꺼운 책을 소화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동안은 조조는 교활하고 나쁜 인간이라는 이상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가 얼마나 자신의 인생을 적극적으로 개척했는지 알게 되었다. 권력을 잡았지만 헛되이 권력을 낭비하지만 않고 나라를 위하는 길도 모색한 사람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의 인재 등용의 지략은 언제든 다시 한 번 더 이 책을 읽으리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대장경, 천년의 지혜를 담은 그릇

 

이 책은 대장경의 내용을 수록한 책이 아니다. 대장경의 의미, 조성 역사, 역사적 의미의 조명, 현대화 작업 등에 관한 책이다. 때문에 이 책을 경전이라고 기대한 독자가 있다면 기대와 전혀 다른 내용에 다소 놀라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내가 맨 처음 알게 된 불교 경전은 천수경이었다. 그 다음엔 반야심경, 그리고 금강경. 내가 좋아하는 경은 반야심경이다. 한 때는 반야심경의 내용들을 좀 더 세세히 알보싶어서 반야심경에 대한 책을 찾아 읽은 적도 있을 정도다. 돌이켜보면 내 정신세계의 제법 많은 부분에 이 반야심경이 자리 잡고 있을 것 같다. 나뿐만이 아니라 절에 다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세 가지의 경전은 익히 알고 있을 거다. 어느 것은 주술적 의미로 어떤 경은 예배의 한 과정으로 또 어떤 경전은 기복의 한 방법으로 경을 읽고 외우기도 할 거다. 하지만 천수경, 반야심경, 금강경을 제대로 알고 이해한다면 그것만으로 이미 대단한 일임도 알고 있다.

 

불교에서는 글을 읽고 쓰는 일이 모두가 수행이다. 경전을 독송하고 듣는 일도 마찬가지로 수행의 방편이 된다. 읽고 쓰고 듣고 외우면서 가르침을 총지 하는 기술을 닦고 익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닦고 익히는 과정이 관행(觀行)을 닦는 관문(觀門)이 된다. 문(門)이라고 비유하는 까닭은 이를 통해 그 세계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과문(科文)을 통해 글을 읽고 외우는 사람들은 총지의 기술을 터득해 간다.(page363)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대장경을 해인사에 보관중인 고려대장경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물론, 국사시간에 배운 최소한의 지식은 ‘고려시대 몽골의 침략을 불력으로 막아보고자 한 정성들이 이루어낸 경이로운 사업’ 이라는 정도 조금 더 지식을 더하면 대장경을 조판했던 곳이 강화 ‘선운사지’였으리라는 것. 그리고 몇 년 전 텔레비전 다큐멘터리에서 본 팔만대장경 조판 사업에 얽힌 가설들이었다. 물론, 이 책에서 다루는 대장경의 대부분이 해인사 팔만대장경에 대한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대장경의 의미가 고려 팔만대장경보다 훨씬 더 넓고 방대하다는 것이 놀라웠다.

 

7세기 기독교의 성경, 아리아, 미시아 등의 구절을 한문대장경 안에서 읽는 일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런 문헌들을 대장경 안에 포함시키는 까닭은 이들이 불교의 석굴사원에서 대량의 불전과 함께 발견되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한문을 번역된 이들 기독교 성결들은 역시 한문으로 번역된 불전들과 아주 닮았다. 중동에서 유래하여 서구에서 단련된 기독교와 인도에서 유래하여 서역에서 단련된 불교가 당나라 장안에서 만났던 기억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대장경의 역사가 계속 발전하여 미래에 대장경을 새로 조성할 필요가 생길 수 있다면, 미래의 대장경 안에는 기도교의 신약성서라든지, 이슬람의 코란 등은 물론이고, 종교 간의 대화나 논전에 대한 기억들이 포함될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그때도 이런 기억들을 통칭하여 ‘경’이라고 부를 것이다.(page107-108)

 

좀 유치한 생각 하나. 왜 기독교 바이블은 성경이라고 할까. 성스러운 거로야 어느 종교든 다 마찬가지 아닌가. 불교의 경도 성경이요 이슬람의 코란도 성경이고 기독교의 바이블도 성경이어야 하는 거 아닌가. 나는 늘 이런 쓸 데 없는 것이 신경이 쓰이고 호칭 부여의 원칙이 다소 불합리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담고 있는 경의 의미에 대해 읽고 난 후 이런 의문점이 풀렸다. 기독교 경만을 성경이라고 부르는 것은 정작 ‘경’의 문제가 아닌 ‘인간’의 문제일 뿐이라는 걸 알았다.

 

큰 그릇, 큰 기억, 대장경의 장(藏)은 물론 여래의 장(藏)과 구별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어원이 다르다. 논증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그래서 그런 범어나 팔리어 어원의 차이로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생각이란 게 그렇게 단순하고 명료하지만 않다. 입을 열 때마다 어원을 따져가며 심사숙고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어원이 어찌 됐건 그릇은 그릇이다. 담고 담기는 일은 그리 복잡한 일이 아니다. 어원이 다르고 함축이 다르다고 해서 그릇을 비유로 쓰다 보면 생각이 섞일 수밖에 없다.(page372-373)

 

처음에 언급했듯이 이 책은 대장경의 내용들을 소개하거나 해설해 주기위한 책이 아니다. 때문에 대장경의 내용을 기대했던 나부터도 조금 당혹스러웠지만 이 책은 대장경의 전모를 마치 3차원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주듯이 보여준다. 때문에 쉽게 읽기엔 부담스럽고 편하게 읽기엔 많이 미안해지는 책이다. 이 책을 완성하느라 노력한 저자의 땀과 노력이 페이지마다 저절로 스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이렇게 공이 많이 들어간 책을 이렇게 편하게 읽어도 되는 것인지 순간순간 스스로를 되돌아보곤 했다. 우리의 문화유산인 [고려대장경]을 재조명한 저자께 깊은 인사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고려대장경이 얼마나 위대한 유산인지 새삼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무척 수준 높은 학술서이다. 우리의 문화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분들이 참고도서로 많이 활용하기를 바라는 마음과 대장경에 대해 관심을 가진 분들도 많이 읽어보면 좋을 책으로 권하고 싶다.

 

 

 

 

 

 

세계사를 보다-1. 선사시대

 

 

대부분은 초등학교 때는 사회 과목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선 각각 국사와 세계사로 나뉘는 이 부분을 아주 머리 아파하면서 어떻게 하면 시험만 잘 볼 수 있을까 고심을 한다. 그러다 보니 역사는 갈수록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기피 학문이 되어버리고 만다. 사실 학창시절에 배운 역사 지식이 평생 머릿속에 남고 그 다음부터는 이미 알고 있는 지식에 상식이 더해져서 역사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인데 요즈음 아이들은 그것이 되질 않으니 안타깝다. 어른이 되어서도 어릴 적 쌓아놓은 기초가 얇으니 역사는 늘 새롭고 어렵고 낯설기만 하다.

 

영문법 공부를 시작하면 대부분이 be동사 부분은 정말로 열심히 공부를 한다. be동사의 형태 시제 정도까지 공부를 하고 나면 그 이후론 흐지부지 되어서 한동안 영문법을 잊고 살다가 어느 때 다시 영문법 공부를 해야겠다 라고 마음을 먹게 되면 그때도 여전히 문법책의 맨 앞에 나와 있는 be동사 부분부터 다시 공부하고 그러고 또 흐지부지 되는 악순환을 되풀이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역사 공부도 마찬가지다.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로 이어지는 선사시대는 열심히 공부를 한다. 빗살무늬 토기와 민무늬 토기도 구별하여 외우려 하고 구석기와 신석기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열심히 암기를 한다. 하지만, 일단 역사시대로 접어들면 갑자기 역사가 방정식보다 더 난해한 부분이 되어버리고 만다. 영어공부와 똑 같은 흐지부지 현상이 되고 마는 것이다. 역사가 영 취미가 없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고 싶다. 왠지 역사를 좀 더 쉽게 이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출간될 2권과 3권도 기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기원전은 B.C라 적고 기원후는 A.D라 적는 것쯤은 중학생이면 알고 있다. 하지만, 그 구분이 예수라는 역사적 위인의 탄생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는 것은 잘 모른다. B.C는 'Before Christ'의 약자 즉, ‘그리스도가 태어나기 전’을 뜻하는 말이고, ‘A.D'는 ’Anno Domini'의 약어로 ‘그리스도가 계신 해’를 뜻한다.(page55) 이 책을 읽으면 이런 소소한 주변지식을 알게 되는 것도 재미있다.

 

역사를 늘 시간의 전.후 관계로만 학습을 한 사람들에겐 사건 위주로 역사를 되짚어 주는 이 책은 신선하고도 한결 역사가 가볍게 다가온다는 느낌이 들 것 같다. 아이들에게도 책 속의 역사의 어느 한 꼭지를 살짝 들어내어 읽어준다 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을 거다. 그래도, 한 번은 시간의 전, 후 관계로 역사를 되짚어 봐주어야 완벽한 정리가 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나의 경험상 역사는 주변지식인 양 공부를 했던 것들이 더 오래도록 남았었다.

책 속에 삽화들은 책을 보는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역사책에서 늘 보아오던 사진들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새로운 사진들을 만나는 것은 책을 읽는 즐거움과 더불어 보는 재미도 함께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은허에서 발견된 상나라 갑골문자의 사진(page70)은 사회책에서 보았던 불분명한 사진과 확실하게 구분이 된다. 그깟 거북이 등껍질에 글자를 새겼기로서니 글자답게 새겨지기는 했을까 라고 생각했던 내 생각보다 사진 속의 갑골문자는 여지껏 나의 상상을 깨고 너무 상태가 좋은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스 신화 속에 등장하는 여러 신들의 동상 사진들은 몇 년 전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던 전시회를 다시 보는 것 같았다. 당시에 보았던 동상들을 사진으로 다시 보니 기억이 새삼스럽다. 그 때 같이 관람했던 누군가에게 얘기 한다면 이런 것이 산교육이야 라고 말 하진 않을까?

 

그렇지 않아도 세계사 교과서를 열심히 다시 읽고 있는 데 정말로 유익한 독서시간이었다. 특히, 늘 유구한 역사 탓이기도 하지만 복잡하고 어려웠던 중국과 낯설어서 어려웠던 인도의 역사를 가볍게 다시 복습한 것은 학습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2권 중세 시대(고대, 중세)와 3권 가까운 시대(근대, 현대)의 만남도 기다리며 그때도 좋은 인연이 있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