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육아의 길을 잃고 헤매는 이 시대 엄마들을 위한 책ㅣ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

 

 

가정과 생활 > 육아법｜ EBS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 제작팀 김광호, 조미진 지음 / 값 14,500원 /

ISBN 978-89-94643-27-4 13590 / 288쪽 / 2012년 7월 30일 발행 / 라이온북스

 

 

자연스럽고 편안한,

엄마와 아이가 모두 행복한 아이 존중 육아법 

 

 

한국 전통육아에서 육아의 길을 찾다!

 

요즘 엄마들의 관심사는 아이를 똑똑하고 독립적으로 키우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인터넷이나 책을 통한 서양식 육아법과 교구 등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문제는 넘치는 정보를 선별하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라 믿는 방식들을 믿고 따르면서도 엄마들은 자신의 육아방식에 대해 불안해한다. 생각만큼 결과에 대한 확신이 없고, 스스로를 부족한 엄마로 몰아가며 혼란스러워하고 버겁게 여긴다. 육아지식과 육아본능의 충돌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정으로 아이와 엄마가 행복한 육아법은 무엇일까? EBS 다큐프라임에서는 그 해답을 우리 전통육아에서 찾아보기로 하고, 전통육아를 과학의 눈으로 재조명했다. 방송은 엄마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동안 비과학적이고 구식이라 외면했던 전통육아가 뇌과학, 심리학, 진화론적 관점에서 한국인의 DNA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 여러 논문과 실험을 통해 증명되면서 지식에 묻혀 잃어가는 육아본능을 되찾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이다.

이 방송을 책으로 엮은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은 방송에서 못 다한 더 많은 실질적인 사례와 실험 등을 통해 전통육아에 숨겨진 비밀을 여과 없이 풀어냈다. 5천 년 역사를 담고 있는 우리의 전통육아야말로 육아의 길을 잃고 헤매는 이 시대 엄마들에게 아이와 엄마 모두 행복할 수 있는 확실한 육아법임을 깨우쳐줄 것이다.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은 크게

 

네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이야기, 유모차의 발생지 미국에서 포대기를 만나다’에서는 미국에서 일고 있는 애착육아운동과 함께

엄마들 사이에서 핫 아이템으로 떠오른 포대기를 소개한다. 매는 방법도 복잡하고 불편한,

무엇보다 없어(?)보이는 구식 포대기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친다.

 

‘두 번째 이야기, 외면당해온 전통육아, 과학의 눈으로 보다’에서는 ‘포대기로 아이를 업으면 다리가 휜다,

함께 자면 의존적인 아이가 된다, 울 때마다 안아주면 떼쟁이 된다’ 등 그동안 진실로 굳혀진 속설을 과학적으로 증명한다.

 

‘세 번째 이야기, 곤지곤지, 잼잼 …… 선조들은 뇌과학자다’에서는 우리 전통놀이 단동십훈을 소개하고 있다.

단동십훈은 아이와의 잦은 신체 접촉과 상호작용을 통해 단단한 애착을 형성하고, 결정적으로 아이 뇌 발달에 큰 영향을 끼친다.

엄청난 놀이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그 놀이는 다름 아닌 곤지곤지, 잼잼, 짝짜꿍……!

 

마지막으로 ‘네 번째 이야기, 잃어버린 육아의 원형을 찾아서’에서는 5천 년 역사가 담겨 있는 전통육아 DNA에 대해 소개한다.

책과 인터넷에서 강조하는 수유 간격을 지키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엄마들,

하지만 실상은 89퍼센트의 엄마가 아이가 원할 때마다 수유를 했다고 고백한다.

우리 안에 숨어 있는 본능에 따르는 육아는 숨길 수도 없앨 수도 없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엄마와 아이가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육아임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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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 서평단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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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기간 : 2012년 7월 26일(목)~8월 26일(일)

당첨자 발표 : 7월 28일(화)

당첨인원 :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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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 3년 후 / 박현우

 

 

날씨가 너무 덥다. 더워도 더워도 이리 더울 수 없을 것 같다.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땀이 흐르는 이 무더위 속에서 휴가를 보낸다. 올해는 어디 계곡으로라도 피서를 다녀오리라 생각했는데 모든 사람들이 도시에서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모양이다. 길이 차고 넘친다는 뉴스를 보고 듣고 있으려니 차라리 이 도시에 남는 게 덜 더울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피서법인 대야에 물 떠놓고 발 담그고 앉아 음악 들으면서 책 읽은 것. 결국 올해도 나는 이 방법을 피서법으로 선택했다.

 

하필, 아들 녀석을 보러 가기 전날 이 책을 받았다. 나보다 아들 녀석한테 권하고 싶던 책이라 반가우면서도 짧으면 반나절 길면 하루 만에 책읽기를 완성할 수 있으려는지 걱정이 되었는데 생각보다 쉽게 잘 읽힌다. 전체적인 책의 내용보다 지루한 문장이 맘에 안 들던 기존의 자기개발서 하곤 달리 빠르고 명확하고 세련된 문장들이 맘에 든다. 지은이는 김훈의 문체를 좋아한다고 했었는데 그래서 문장도 단문으로 구성된다고 했던 이유를 알 것 같다.

 

어쨌든, 반나절을 읽고 아들을 만나서도 간간히 이 책을 읽었다. 아들 녀석이 엄마는 아들 보러 와서도 책만 보느냐고 했지만 얼른 읽고 아들한테 주고 돌아와야지 하는 마음이 자꾸 생겨서 책으로 눈이 갔다.

 

책의 내용과 지은이, 그리고 독자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포인트는 어디가 될까. 나는 독자의 경험과 지은이의 경험이 만나는 어느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지은이는 나와 같은 세대도 아니고 대부분의 내 나이를 사는 사람들이 겪었을 인생의 喜怒哀樂들과 아직은 별 연관이 없어 보인다. 그의 이력을 봤을 때 지은이의 인생은 아직 푸르고 승승장구 중이라는 느낌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는 나보다 훨씬 젊은 이 남자가 쓴 책의 내용에 대부분 고개를 끄덕거리며 읽었다. 아니, 오히려 최소한 사업의 선배에게 조언을 듣듯이 아하, 감탄을 하면서 읽기도 했다.

 

 

문제는 있을 수 있다. 좀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문제는 피할 수 없다. 그런대 문제가 꼭 나쁜 것은 아니다. 문제를 잘 풀면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로 인한 갈들이나 슬럼프는 무익하다. 만약 슬럼프를 만났다면 슬럼프를 자신의 것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내 갈등 상황과 슬럼프를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자. 그러면 생각할 필요가 없다. 슬럼프는 팩트(fact)가 아니다. 속으면 안된다. 모든 것은 당신 마음의 결정에 달려있다.(page 132)

 

 

책을 읽으며 3이라는 숫자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기도 했다. 지은이가 지적한 3년이라는 간격으로 되풀이 되는 인생의 문제들이 꼭 고3과 대학생 시절과 취업 준비와 그리고 입사 3년차 때의 고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3이라는 숫자는 지금 나와도 연관이 있다. 공부방을 이곳으로 옮긴지 올해 3년째이다. 처음 2년 동안은 문제없어 보이던 공부방 운영이 3년차인 올 해 들어서면서 조금씩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나름대로 나의 성실성엔 변함이 없다고 자부했지만 무엇이 문제인지를 발견해내는 데 참으로 많은 시간들을 할애했다. 결국은 이 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고군분투 중이다. 좀 더 다른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내 마음을 다잡는 것. 내가 잘 못 된 길을 선택한 것이 아니었음을 이 젊은 남자의 글을 읽으면서 안도했다.

 

 

대개의 스포츠는 시간을 들여 훈련한 만큼 체력도 좋아지고 기량도 향상된다. 하지만 사회에서의 업무능력이나 통찰력, 직관과 같은 영역에서는 투자한 시간에 들인 노력만큼 바로바로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때문에 기록을 돌파하기 전까지 참고 기다리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인내의 시간은 지루하고 외로운 시간이다. 하지만 이 시간을 조금만 더 견뎌내면 자신의 한계를 돌파 할 수 있다.(page99)

 

 

자주 만날 수 없는 아들이지만, 어쩌다 얼굴을 볼 때마다 아들과의 대화주제는 별 수 없이 아들의 장래에 대한 것이 된다. 11월 전역을 하면 우선 다음 학기 복학을 할 것인지, 바로 복학하지 않는다면 주어진 시간들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녀석도 나름대로 고민을 하는 눈치더니 언제인가 부터는 제법 마음을 다잡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녀석이 세상을 너무 쉽게 볼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 세상에 주눅들까봐 역시 걱정이 된다. 아무쪼록 평형감각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들에게 책을 인계하고 왔다. ‘엄마가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강조하면서. 하긴, 젊은 사람들치곤 아들의 독서력도 만만치는 않으니 녀석도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책은 첫눈에 알아보았으리라.

 

 

아무리 재능이 뛰어난다한들, 미리 준비하고 있던 사람을 당해낼 수는 없다.(page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