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공부를 하면서 평소 이런 책을 만들어 봐야 겠다. 생각했지만 알고 있는 한자는
게을러서 자료를 남기지 않고 모르는 한자만 조금씩 분해한자를 만들곤 했다.
이런 차에 이런 책이 나오다니 참으로 반갑다 하겠다.
하지만 이 책은 책으로써 다듬어지지 않아서 필요한 사람이 아니고는 누가 구매할까
의문이 든다.
지금 내 방에 한자 책만 10권 정도 있는데 지금 것 버린 책이 더 많다.
책이란 것을 단지 수단으로 보자면 로또 한 장 값인데 소모품처럼 쓰고 버리는 것이
뭐가 중요한가 하는 생각을 하는지라 한자책의 내용을 받아드리는데 중점을 두고 필요하다면
오려서 공책에 붙이기도 하고 볼펜으로 밑줄도 긋고 냄비받침으로 쓴다.
책이란 것이 소중한 것이지만 종이 책이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암기한 한자가 더 중요한 것 아닌가?
왜냐면 1만원만 주면 얼마든지 책은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외간이나 형식면에서 매우 부족한 책이지만 그 내용은 내가 원하는 정보가 담겨있어서 등급을 매기기가 참으로 어려운 책이다.
기존에 한자를 분해하고, 분해한 한자에 이야기를 담아 만든 책이 너무 많지만 낱한자를 공부하게 만든 책은 없다.
그런 면에서 20년 전부터 생각해온 것을 실현시킨 책이라 하겠다.
예를 들어서 회(會)자를 보자면 인(人) + 일(日)+ 일찍증(曾) + 왈(曰) 이다
기존에 한자책은 모일 회(會)자를 중요하게 여기고, 낱한자는 설명하기 위한 한자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다른 한자 책을 보자면
한 권으로 끝내는 배정한자: 인(人) + 일(日)+ 일찍증(曾) + 왈(曰)
자동암기 한자1000: 옛날에는 해(日)가 뜨면 밭(田)에 모여(亼) 일을 했다는 데서 모임.
한자암기박사: 사람(人)이 하나(一)같이 마음의 창을 열고 말(曰)하기 위해 모이니 모일 회.
급수한자: 모일 회
보는 봐와 같이 한자를 분해해서 공부하다 보면 일찍증(曾) 같은 한자가 궁금해서 찾아보고 싶어진다..
이런 밑거름 한자를 잘 알고 있다면 한자를 분해결합 하기가 쉬어진다.
한자를 분해결합으로 공부하면 몰라도 될 낱한자를 알아야 하는 단점도 있지만 한자 1개를 통해 여러 낱한자를 공부하고 조합해서 본래 알고자 하는 한자를 잘 암기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단점이라면,
책의 형식으로 봤을 때 이 책은 색인표가 없다.
책에 한글과 부수색인표가 없기 때문에 찾아볼 수가 없고 단지 8~1급수에 ㄱ.ㄴ.ㄷ.ㄹ 이런 식이라 답답한 느낌이 든다. 뿐만 아니라 디자인 면에서 책이 너무 크고 한자 필체가 단조로워서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그럴 것 같지는 안지만, 책이 많이 팔려서 제 인쇄하는 경우 신경써서 잘 좀 만들었으면 좋겠다. 내가 원하는 책이지만 디자인 면에서 제발 큰 책 좀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 작은 사이즈의 옥편겸 한자책이 없지?..있더라도 너무 거창해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보기 힘들다.
포켓사이즈로 튼튼하게 만들고 색인표는 앞쪽에 배치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쓰이는 부수한자와 낱 한자로는 쓰지 않지만 조합하는데 필요한 낱한자는 따로 모아서 앞쪽에 배치해야 한다.
한자의 음과 훈이 없이 한자만 나열해서 급수별 자가평가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제발 ( )괄호 시험 문제풀이 좀 만들지 마라
한손으로 들고 다니고, 반으로 접어도 될 만하게 만들어야 한다.
책 재질은 좋지 않아도 된다. 책은 소모품 이거나 기념품이기 때문에 갖고 싶은 책이면 된다.
잘라서 분철하기 좋게 여백을 조정해라
1급 한자 이상의 옥편이어야 한다.
책표지는 튼튼하고 질기게 비닐코팅한 종이를 써라..기존에 이런 책이 없기 때문에 책을 사면,
좋은 책은 난 투명테잎을 감는다..물론 또 구입하면 되지만 새것이면서 튼튼한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워킹하면서 보기에는 가로 10센치, 세로 15센치가 이상적인 사이즈다.
옥편은 영어콘사이즈 사전처럼 이쁘게 좀 만들어라
책에 그림 넣지 마라
좋은 책 감사합니다.
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