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쯤 읽을 때 그제서야 드라마가 조금씩 희석되고

말이 글이 되서 돌아온다

너무 좋다, 너무 좋다 연발하면서 읽는다

특히 1보다는 갈등과 트라우마가 폭발하는 2가 훨씬 재미있다

 

노희경을 믿다

실패는 없다

 

 

 

 

 

 

  과거는 언제나 현재와 이어져 있다. 그리고 미래와도.

 

  '더 리더', '안네의 일기', '사라의 열쇠'를 읽으면서 우리 역사에서 일제강점기가 차지하는 부분 만큼이나 유대인들의 역사에서 나아가 유럽의 역사에서 제2차 세계대전 홀로코스트 나치가 차지하는 부분이 얼마만큼인지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다.

 

  소녀의 남동생에 대한 희망적인 기대의 끈을 놓지 않고 읽었지만

  소설은 보다 현실적인 결과를 내놓았다

 

  초반부에 '나'와 '소녀'의 이야기가 교체되면서 전개되는 부분이 매우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는 '소녀'가 어떻게 되었을까 대해 매우 궁금해하면서 읽어나갔다.

 

  뒷부분에서 좀 질질 끌리는 듯한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작가가 그만큼의 슬픔을 전달하려했다고 생각한다

 

  나치가 행한 홀로코스트가 얼마나 잔인한 일이었는가 다시 되새기게 되면서

  최근에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흑인과 백인간의 갈등이 떠오르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역시 외국인들에게 행해지는 차별들이 어떠한가 생각했다

 

  '왜 그들이 우리를 싫어하는거야'라고 끊임없이 묻던 사라.

 

  가슴아픈 과거는 결국 현재와 이어져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잊지 말라고

 

  

 

 

대부분이 그렇지 않을까

수학은 굉장히 어렵고 복잡하고 골치가 아프고 싫다는 느낌

고등학교 때 수학Ⅱ 라는 큰 벽을 만났을 때의 느낌이란

 

누군가의 리뷰를 보고 묘하게 끌려서 산 이 책에서

나는 기대(한 바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더 그런지) 이상으로 감동을 받았다

너무나 아름다운, 너무나 감동적인

 

박사와

루트와

'나'

그리고 세 사람을 이어주는 수식들과 야구게임과 부엌에서 만들어지는 음식들

 

정말 손을 뗄 수 없었다

완전수와

우애수 같은 것들

숫자들이 이렇게 매력적인 모습이었던가

개인적으로 수학에 새롭게 눈뜬 기분이었다

 

여러모로 아주 특이하고 매우매우 뛰어난 소설이다

어디서도 만나보기 힘든 이야기와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박사의 그 순수성은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tip.

김난주의 번역은 언제나 믿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