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마법사

 

민담, 전설, 신화, 동화는 여러 시대에 걸쳐 어린이들을 따라다닌다. 모든 건강한 아이들은 환상적이고, 놀라우며, 명백히 비현실적인 것들에 대해 건전하고 본능적인 사랑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림형제와 안데르센의 날개 달린 요정들은 다른 그 어떤 창작물보다 어린아이들의 마음에 행복을 가져다주었다.

도로시는 농부인 헨리 삼촌, 엠 숙모와 함께 캔자스 대평원 한가운데에서 살았다. 그들의 집은 조그만했다.

갑자기 헨리 삼촌이 벌떡 일어났다. 삼촌이 숙모에게 말햇다.

“회오리바람이 다가오고 있소. 가축들을 살펴보러 가봐야겠소.”

“서둘러 도로시! 지하실로 달려가!”

숙모가 소리쳤다.

그런데 도로시가 방을 반쯤 가로질렀을 때, 찢어지는 듯한 바람 소리가 들리더니, 집이 미친 듯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도로시는 발을 헛디디고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 때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고전은 언제나 답이다. 오즈의 마법사도 예외는 아니다. 이 작품이 도대체 언제적 작품인가 지금으로부터 100년도 훨씬 전에 출간된 작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만화로, 영화로, 뮤지컬로 그리고 책으로 재탄생, 재출간되면서 꾸준히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도로시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 작품은 오래 전에 만화로 처음 접했다. 30년도 훨씬 전의 기억이고 추억이지만, 이 작품이 얼마나 강렬했는지, 그때 그 시절에 보았던 추억의 만화 오즈의 마법사 주제곡은 아직도 머리 속에 새겨져 있는 것 같다.

 

켄자스 외딴 시골 집에서

어느 날 잠을 자고 있을 때

무서운 회오리바람 타고서

끝없는 모험이 시작됐지요

오즈는 오즈는 어떤 나랄까

하얀 눈나라일까 파란 호수의 나라일까

허수아비 친구야 함께 가보자

오즈의 마법사는 어떤 사람일까요

 

이 주제가 가사 속에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가 축약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 작품을 읽고나서 비로소 알게 되었다. 1900년에 출간된 오즈의 마법사는 놀랍고도 경이로운 작품이다. 이 작품은 아이들 동화 같지만,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다양한 추억과 감동을 선물해 주는 작품이다.

 

허수아비가 대답했다.

난 절대 대가 없이 호의를 베풀지 않아. 하지만 이것만은 약속하지. 네가 나를 위해 사악한 서쪽 마녀를 죽인다면, 너에게 아주 많은 뇌를 내리겠다. 오즈의 나라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뇌를 말이다.

모두 똑같아. 오즈 역시 양철 나무꾼만큼이나 심장이 필요해 보였어

 

이번에 소소의 책 출판사에 나온 오즈의 마법사는 책의 장정과 퀄리티 또한 매우 좋다. 책이 한 마디로 매우 고급진 느낌이다. 이 책은 주말 저녁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한 챕터씩 돌아가면서 소리 내어 읽으면서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기발한 상상력이 빚어내는 희망 찬 여정을 도로시와 함께 떠나보면 어떨까 싶다.

 

프렌즈 태국

 

태국, 수도 방콕, “싸왓디- 크랍(안녕하세요), “싸왓디- 크랍 인디-티-다이 루-짝 크랍(반갑습니다)”, “컵-프라 쿤 크랍(감사합니다)”과 같은 모국어인 타이어가 있지만 비교적 “헬로(hello)”, “하우두유두(how do you do)”, 땡큐(thank you) 등의 영어가 잘 통하는 나라다. 그래서인지 전 세계 다양한 사람들이 즐겨 찾는 지구촌 대표 관광지 중의 한 곳이다. 태국은 우리나라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면, 5시간 30분이 걸린다고 한다. 자동차로 딱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걸리는 시간이다.

 

생애 첫 여행 친구, 프렌즈와 함께 하는 태국 여행!!

태국의 경우, 전국토가 박물관, 유물, 문화유산의 보물창고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수많은 유적이 존재한다. 물론 태국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지만, 여러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주 보고 접했던 때문인지, 크게 낯설게 느껴지지가 않는다.

중앙북스에서 나온 대한민국 넘버1, 해외여행 가이드북 프렌즈 태국편의 책장을 넘기면서 다시 한 번 실감했지만, 태국은 정말이지 볼거리가 넘치는 매력적인 나라이다.

 

아유타야, 방콕에서 76km 떨어져 있으며, 차로 두 시간이면 갈 수 있는 아유타야는 역사의 향기가 짙게 배어 있는 곳이다. 싸암의 두 번째 왕조였던 아유타야는 태국 역사를 통틀어 가장 번성했던 나라였다. 절대로 무너질 것 같지 않던 크메르 제국마저 멸망시키고 400년 이상 동남아시아의 절대 패권을 누렸으며, 중국, 인도는 물론 유렵과도 교역하는 국제적인 나라였다.

태국은 음식도 다른 국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음식문화가 발달했고, 수도인 방콕은 전 세계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도시답게 ‘없는 나라의 요리’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 먹거리, 식도락의 도시”이기도 하다. 그리고 자연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태국은 산과 바다를 모두 다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와도 국경을 마주하고 있어 여유만 된다면, 기왕에 간 거 이들 나라까지도 아울러 여행하면 훨씬 더 알차고 유익한 여행이 될 것이다.

 

2024~25년판 <프렌즈 태국>은 기존의 책보다 내용이 더 풍성해 진 느낌이다. 일단 책의 두께가 압도적이다. 일전에 시내 나갔다가 서점 여행안내서 코너에서 이 책의 시리즈가 서가에 빼곡하게 꽂혀 있던 것을 본 기억이 난다. <프렌즈 태국>은 태국으로 떠나기 전에 태국을 마스터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안내 길라잡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프렌즈 태국> 속에 담겨 있는 태국에 대한 다양한 정보, 지식, 볼거리, 이야기 들은 마치 태국에 다녀오지 않고서도 태국에 다녀온 것처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생생하고 구체적이다. 프렌즈 시리즈의 다른 국가편도 마찬가지겠지만, 정말 친절하게 그리고 알차게 내용이 잘 구성되어 있다. 관광, 역사, 문화, 지리, 지도, 쇼핑, 음식 등등 한 마디로 태국에 대한 모든 정보가 다 담겨져 있어, 그야말로 책 속의 태국, 한 권의 책 속에 태국이 다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태국을 아직 한 번도 가보지 않았는데, 만약 이곳을 가게 된다면, <프렌즈 태국>은 여행의 정말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다. 기회가 되면 책에서 본 태국을 직접 가서 보고 느끼고 싶다.

 

푸틴을 죽이는 완벽한 방법

 

김진명 작가님의 작품을 너무 좋아해서 새로운 책이 눈에 띠일 때마다 꾸준히 애독하고 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고구려시리즈, 글자전쟁, 천년의 금서 등의 작품은 정말 흥미진진 재밌게 읽었다. 김진명 작가의 소설은 시간이 지나고 다시 읽어도 여전히 새롭고 감동이 있으며, 깊이가 있고, 울림이 있다. 특히 고구려 시리즈는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봐도 여전히 재밌었다. 현재 7권까지 출간되었는데, 다음 이야기도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번에 만나게 된 책은 푸틴을 죽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책이다.

제목부터 강렬하다. 몇 년 전 미국과 중국이 갈등을 하더니, 전쟁은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지난 해 2022년 2월 24일 세계는 경악했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특별 군사작전이라는 명명하에 느닷없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전쟁이 발발했다. 일시적인 군사충돌로 곧 화해를 하고 정리, 수습이 되리라 생각했지만, 전쟁은 지구전을 펼치며, 장기화가 되더니, 급기야 러시아의 핵폭탄의 언급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 비나치화, 돈바스 지역의 주민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전쟁을 개시했는데, 돈바스 지역은 폐허가 되었으니, 양국의 많은 주민들이 전쟁의 와중에 목숨을 잃었다. 전쟁 초 러시아의 입장은 해당 전쟁은 공식적으로는 전쟁이 아닌 단지 특별군사작전이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2023년 5월 9일 푸틴 대통령은 전승절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식적으로 특별 군사 작전이 아닌 "전쟁"이라고 하였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북쪽의 부차라는 도시에 살고 있던 미하일은 식사를 하던 중 러시아 군에 의해 자신은 온 몸이 칼에 찔리는 중상을 당하게 되고 사랑하는 아내와 딸이 러시안 군에게 몹쓸일을 당한 후 죽음을 당하게 된다. 3개월하고도 8일 동안이나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누워 있는 미하일은 기적적으로 깨어나게 되고, 미하일은 러시아군이 시체를 파묻은 구덩이를 찾아 파헤치고 다녔지만, 결국 아내와 딸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어느 날 갑자기 마을에서 잠적을 하게 되는데...

 

푸틴은 눈 뜨고 비참한 휴전에 서명하느니, 극단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아. 그러니 이 전쟁은 이길 수도 유리한 휴전을 할 수도 없지.

...러시아에 게라시모프가 있다면, 우리에겐 미하일이 있다. 바흐무트 전투가 끝난 뒤 지휘관도 동료 병사들도 미하일을 전쟁영웅으로 추앙했고, 지휘부에서는 망설임 없이 그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이후로도 미하일은 신들린 사람처럼 주저 없이 자신의 목숨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사양하지 않고 달려갔다. 목숨을 던지려 하면 할수록 더욱더 미하일은 생명은 끈질기게 이어졌고, 결국 그는 전쟁 영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하지만 어느 새벽 정찰에 나섰던 그는 연속해 날아온 세 발의 총탄을 맞고 풀숲에 쓰러지고 말았다.

푸틴은 서방 국가를 상대로 내건 그 어떤 휴전 조건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고뇌하기 시작한다. 이대로 물러나면 자신의 권력도 종말을 맞을 것이다. 그는 절치부심 끝에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어떤 수단이든 가리지 않겠다고 결심하게 되는데...

 

현재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전쟁, 그 중심에 있는 푸틴!!

도대체 푸틴은 왜 이런 무모한 전쟁을 일으켜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는지, 이 전쟁으로 인해 푸틴이 얻게 되는 이익이 무엇인지 여전히 의문이다.

 

“이 전쟁이 끝나려면 단 한 사람만 죽으면 된다. 전쟁이 쉽게 끝나지는 않겠지. 끝나도 저 푸틴이 있는 한 언젠가는 같은 일이 반복될 테고. 평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그놈을 죽여야 하지만 아무도 푸틴을 건드리지 못하는 게 현실이잖아.”

 

흡입력과 가독성이 매우 뛰어난 작품이다. 정말 놀랍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작품을 쓸 수 있는지 새삼 김진명 작가의 필력과 국제 정세와 상황을 보는 안목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90년대 최고의 걸작,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저자 김진명. 그의 작가 집필 30주년 기념 대작!! <푸틴을 죽이는 완벽한 방법>. 인류에 가해진 최초의 핵 협박. 제목부터 파격적인 소설, 이 작품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또 다른 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