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빵, 국수, 아시아의 식탁

지도에서 본 세계의 모습은 참으로 평화롭고 아름답다. 지구의 대륙은 크게 북아메리카,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로 구분 지을 수 있는데 이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대륙이 바로 아시아이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두 개의 국가가 바로 아시아에 속해 있는데, 중국과 인도이다. 중국과 인도 외에도 아시아에 속한 대표 국가들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몽골 등을 더 꼽을 수 있다.

 

아시아의 식탁에 초대합니다.

앞서의 언급처럼 아시아는 세계 인구의 절반이 넘게 살고 있는 커다란 대륙이다.

아시아 각국의 사람들은 다양한 음식을 먹으며 살아가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으니, 바로 쌀이나 밀로 만든 밥, 빵, 국수를 주로 먹는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밥, 빵, 국수라는 점은 같은데 각 나라마다 음식에는 저마다 고유의 특색이 있다.

 

모든 나라에 쌀이 있지만 나라마다 쌀이 다르다.

쌀은 인류와 오랜 역사를 함께한 곡식이다. 기온이 높고 습기가 많은 중국와 동남아시아에서 쌀이 많이 생산된다. 쌀을 끓여 만드는 밥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주식이다.

태국 : 카오팟, 태국어로 카오는 쌀 팟은 볶는다는 뜻

인도 : 비니야니, 향신료에 재운 다양한 재료를 볶아 쌀과 함께 쪄서 만든다.

베트남 : 껌찌엔, 다양한 재료를 볶아 만드는 베트남의 볶음밥

아랍지역 : 필래프, 아랍에서는 쌀을 버터나 기름에 볶고 다양한 재료를 넣어 만드는 볶음밥을 먹는다.

인도네시아 : 나시고렝, 센 불에 다양한 재료를 볶아 내는 인도네시아 볶음밥

중국 : 차오판, 중국식 볶음밥

한국 : 김치볶음밥, 김치와 밥을 함께 볶아 만든 한국의 볶음밥

 

이름은 다르지만 모두 볶음밥이다.

나라별 볶음밥을 만들어 보아요.

인도네시아 볶음밥 나시고렝 만들기. 재료만 있으면 집에서는 얼마든지 전문 레스토랑 못지 않은 맛있는 나시고렝을 만들 수 있답니다.

동양에서는 주로 밥을 먹고 서양에서는 빵을 먹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반드시 꼭 그렇지는 않다. 아시아에서도 빵을 주식으로 먹는 나라들이 있고, 우리나라의 식문화도 밥 대신 빵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아시아의 식탁의 주재료인 밥, 빵, 국수는 모두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가 다 엄청 좋아하는 음식들인데, 각 나라마다 맛과 재료, 조리법이 다 다르다. 니시고렝, 바리야니, 필래프는 이름은 다 다르지만 바로 우리나라의 볶음밥이고 팟타이와 미고렝은 볶음 국수에 해당된다. <아시아의 식탁>을 통해 아시아 각국의 맛있는 밥, 빵, 국수들을 다양하게 만나 볼 수 있다. 이 책을 보고 나면 아시아의 음식들이 아이들에게 보다 친숙하고 각별하게 다가올 것 같다. 오늘 저녁은 베트남 쌀국수가 먹고 싶다.

 

움직이는 위대한 탐험지도

 

책이 포스가 압도적이다.

마크코 폴로, 이븐 바투타, 정화에서부터 아프리카, 유럽, 북극점, 대서양,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남극점까지 지구 전 세계를 일주한다.

서로 다른 두 세계 사이를 탐험한다는 건 신기하면서도 한편 두려운 일일 것이다.

사실 동양과 서양의 외모부터 의복, 음식, 문화, 언어 등 모든 게 서로 상반된다. 서로가 처음 만났을 때는 소통도 되지 않았을 터인데, 융화가 되고 언어와 문자가 통하게 되는 과정은 정말 신기하다.

유럽 탐험, 인류는 약 50,000년 전부터 유럽을 탐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후 고대 미노아인, 로마인 그리고 바이킹들과 같이 다양한 탐험가들이 유럽 대륙의 육지와 바다에 사방으로 통상로를 개척하였습니다. 하지만 유럽 횡단은 여전히 여행자들에게 많은 위험이 따르는 일이었습니다.(15면)

거짓말 같은 이야기, 믿거나 말거나, 초기의 탐험가들은 항해 도중에 거대한 바다 괴물이나 악마를 만났다며 그들의 모험에 대해 과장하거나 허황된 소문을 퍼뜨렸습니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히밀코와 같은 카르타고인들이 그들이 교역로를 독차지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무서운 이야기를 꾸며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17면)

 

영화 킹콩을 보면, 항해 도중 풍랑을 만나 어느 섬에 표류하게 되는데, 그 곳에는 킹콩과 공룡 등 기괴한 괴물들이 살고 있는 곳이었다. 사실 보지 못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만 듣게 된다면 그 사실에 대해 믿을 수 밖에 없다. 의심 된다면 직접 모험가, 탐험가가 되어서 확인하는 길 밖에는....

 

얼음으로 뒤덮인 세상의 꼭대기인 북극은 육지가 아닌 바다입니다. 이곳은 그린란드, 캐나다, 알래스카,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및 러시아의 해안과 접해 있습니다. 북극은 한여름에는 해가지지 않고 한겨울에는 해가 뜨지 않습니다. 오늘날에는 기후 변화로 인해 북극해의 얼음이 녹고 있습니다.(18면)

남극대륙은 거의 대부분이 얼음으로 덮여 있습니다. 면적은 1,400만km제곱, 얼음의 평균 두께는 1.9km입니다. 남극은 지구상에서 가장 춥고 바람이 많이 부는 곳입니다. 연구 기지에 있는 과학자들 이외에 아무도 살지 않으며, 1820년 이전에는 유명한 탐험가들도 이 땅을 구경조차 해보지 못했다고 합니다.(38면)

굉장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세계가의 흐름을 바꾼 세상에서 가장 위대했던 탐험가을 만날 수 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험과 모험, 각 나라 별 항해의 흐름과 교류에 대해 기초적인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는데, 이 책은 꼭 아이들만을 위하는 책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세계사를 공부할 때 이 책의 탐험지도들을 활용하면 보다 쉽게 맥락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도로 보는 세상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 같다. 물론 지도만을 보고 뭔가 읽어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지도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참 신기하고 재밌다. 그리고 세계가 하나라도 생각이 더욱 짙게 느껴진다.

<움직이는 위대한 탐험지도>은 품격이 높은 책이면서 내용도 상당히 좋고 재밌다. 이 책을 통해 세계사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 탐험가들의 흥미로운 모험담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만 아니면, 당장 세계로 탐험을 떠날 것인데, 하루빨리 이 지구에서 코로나가 사라졌으면 좋겠다.

섬에서의 하룻 밤

 

섬 여행은 일단 배편 때문에 거의 해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섬여행은 섬이라고도 할 수 없는 거제도나 제주도 등 비교적 접근성이 좋은 곳들만 다녔다.

섬에서의 하룻밤에 나오는 섬들은 다 생소하고 단 한곳 울릉도 빼고는 가보지 못한 곳들이다. 울릉도는 2년 전에 다녀온 적이 있다.

포항에서 배를 타고 3시간 이상을 달려서야 울릉도에 도착했었던 기억이 난다.

굉장히 큰 배 였는데, 이리저리 사방을 둘러봐도 푸른 물 밖에는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를 달려서 도착한 섬이 울릉도였는데, 굉장히 인상적인 곳이었다.

맹골도로 가는 여객선은 진도 팽목항에서 하루 한 차례뿐이다. 그마저도 직항로가 아닌 진도 남단의 크고 작은 섬들을 세 시간 넘게 돌고 돌아가는 낙도보조항로를 이용한다. 맹골수도라 불리는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진도 울돌목과 장죽수도에 이어 세 번째로 유속이 빠른 해역이기 때문에 동서거차도를 넘어서면 매우 심하게 배가 요동을 친다. 맹골도란 이름은 맹탕 골탕만 먹이는 섬이라는 뜻이다. 과거에 이틀에 한번씩 목포에서 여객선이 오가던 시절 6시간 30분이나 걸려 도착했는데, 풍랑이 거칠어지면 맹골도 코앞에서 뱃머리를 돌려야 했단다.(15면)

새벽녘은 좀처럼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가끔 텐트의 지퍼를 내리고 밖을 내다본 것은 혹시나 하늘과 바다의 신비로운 조화를 잠으로 놓쳐 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조바심 때문이었다.(21면)

 

섬 여행의 묘미와 섬 여행이 행복한 까닭

풍부한 해산물을 손 쉽게 구하거나 구입할 수 있다.

해산물은 영양가도 풍부하지만 조리법이 의외로 간단하다.

삶거나 찌거나 튀기면 된다. 그리고 싱싱한 건 그냥 먹어도 된다.

반건조 생선은 코펠에 찌거나 프라이팬에 튀기면 요리 끝 맥주나 막걸리 할 것 없이 술 안주로 별미 중의 별미가 된다.

해변가 몽돌 위에 텐트를 치고 밤새도록 파도 소리에 심취할 수 있다.

 

섬 여행 바이블, <섬에서의 하룻밤> 책 속에 나오는 섬들이 하나같이 다 아름답다. 섬의 풍경을 보고 있자니, 문득 책 속에 나오는 그 섬들을 향해 달려 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사실 섬은 배를 타고 가야하기 때문에 육지 여행과는 사뭇 그 느낌이 다를 것 같다. 제주도를 제외한 육지에 가까운 큰 섬들은 대교로 연결되어 있어서 차로 이동이 가능하지만, 거문고, 욕지도, 울릉도 등의 섬들은 배를 타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곳들이기에 실제로 가보면, 매우 아름답고 신기한 그 비경에 엄청난 감동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힐링과 치유의 섬, 손죽도

다도해의 최남단, 가을 섬의 끝판왕, 거문도

 

이 두 섬은 정말 기회가 닿으면 꼭 가보고 싶다. 이 외에도 <섬에서의 하룻밤>을 통해 이제껏 몰랐던 우리나라 섬들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