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법의학자 문국진

그가 들려주는 재밌는 법의학이야기...

1925년 태어나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는 일평생을 "인간의 권리를 다루는 의학"인 법의학 연구와 발전에 온 힘을 쏟았다.

“법의학(法醫學)”

일반대중들에겐 다소 낯설고 생소한 용어일 수도 있다.

그럼 법의학(法醫學)이란 무엇인가?

사전에 보면, "법률상 문제되는 의학적 ·과학적 사항을 연구하여 이를 해결함으로써 법운영에 도움을 주고 인권옹호에 이바지하는 학문이다."라고 되어 있다. 즉, 치료의학이 사람의 생명을 연장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소위 생명존중의 의학이라면, 법의학은 사람의 권리가 억울하게 침해받는 일이 없도록 그 권리를 옹호하는 권리존중의 의학이라 할 수 있다. 하여 법의학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부문은 검시(檢屍: 변사자의 시체를 검사함)와 부검(시체를 해부하여 죽은 원인을 검사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법의학은 살인 현장에서 일어난 일을 정확하게 재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여(50면) 그 사회의 하층민이 억울한 누명을 쓰는 것을 막아주고, 지배층의 범행을 제대로 드러내주는 학문이다.(52면)

문국진이 말하는 법의학은 "어떠한 경우에도 억울한 자가 생기지 않도록 애쓰는 학문"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단다. 사회적인 대우만이 아니라 인식 때문에...

법의학 그런 건 학문도 아니다.

수사관들은 웬만하면 부검을 하지 않으려고 했고, 또 부검은 검사가 하라고 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는 게 한국의 법이었다.

그리고 '두벌죽음' 한국 사람들에게 두벌죽음은 큰 형벌이라는 생각이 꽉 박혀 있었다.

'주검에 손을 대면 두 번 죽이는 것'이다라는 인식.

"부검하러 갔다가 도끼에 맞아 죽을 뻔한 일도 있었디요(113면)"

법의학에서 부검의 중요성은

1. CT만으로 사인을 확정할 수 없다.

2. 사인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알 수 없다.

3, 피살자의 사인을 밝히는 것은 피살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범인을 제대로 가려내어 억울한 사람이 누명을 쓰지 않도록 하는 일이기도 하다.(116~7면)

하여 법의학은 '아니면 말고'식으로 처리할은 절대로 아니다.

법의학은 호사가가 취미처럼 해서는 절대로 안되는 학문이다.(135면)

법의학에 관한 이 책은 범죄사건과 관련되어 있어 다소 무거운 이야기가 될 수 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전혀 무거운 느낌을 주지 않는다. 그리고 거부감도 없다.

조금도 지루하지도 않게 그냥 술술 잘 읽혔다.

이 책의 특징은 인터뷰 형식으로 되어 있어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마치 대화 속에 자신이 직접 참여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강창래 왈: 완전범죄가 가능할까요?

문국진 왈: 그건 불가능하디. 프랑스의 법의학자가 남긴 유명한 법칙이 있잖소. ‘모든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강군은 완전범죄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나보군.

강창래 왈: 법의학을 아주 잘 아는 분이 범죄를 저지른다면, 완전범죄가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 겁니다.

문국진 왈: 글쎄.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흔적을 남기기 마련’이고, 범죄는 밝혀질 수밖에 없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은

“와우! 상당히 고급스런 책이다.”라는 느낌이었다.

종이의 질감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또 하나, 이 책의 매력과 가치는 참고 문헌에도 있었다.

'법의학과 관련되는 흥미로운 책들의 발견'

한국의 원조 CSI 그 흥미로운 이야기 속으로....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누가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가을... 정말 책 읽기 좋은 계절이다.

일찍 지는 해 탓에 밤이 길고, 늦게 떠오르는 해 탓에 새벽 또한 길다.

긴 시간... 긴 시간만큼 독서에 몰입(沒入)하기 좋은 때가 또 있을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온이다.

창문을 열면, 정신을 맑게 해 주는, 때로는 몽롱하고 흐릇한 정신을 번쩍 들게 해주는 서늘한 바람과 공기.

이 멋진 독서의 계절을 맞아 묵직한 책 한 권을 접하게 되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다 아는 일인(一人).

때는 1997년 3명의 대선 후보가 대한민국 15대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 경합을 벌였다.

‘3김 청산’을 주장한 이회창

‘세대교체’를 외치면서 출마한 이인재

‘수평적 정권 교체’를 내세우며 후보에 나선 김대중.

1997년 12월 18일 국민은 대한민국의 제15대 대통령으로 김대중을 선택했다.

김대중 그는 누구인가? 어떤 인물인가? 그는 어떻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었는가?

이런 의문들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김대중 자서전>

이 책은 김대중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물론 난 후 1년을 안식(安息)하고 난 바로 다음 해부터 집필진들을 모아 구술로서 집필하였다.

이 책은 크게 1, 2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두 권의 책 대략 1200페이지 속에 한 김대중에 대한 모든 것이 망라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1권은 김대통령이 태어난 해부터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까지의 전기에 해당한다.

일제치하, 광복, 미군정체제, 6.25전쟁, 한반도의 남북으로의 분단, 군사독재, 민주화 운동...

한국 근현대사의 중심에 김대중 그가 있었다.

김대중 자서전 1권은 단순 김대중의 삶과 투쟁에 머무른, 그의 개인사라기 보다는 차라리 한국 현대사의 굴곡진 그늘, 어두웠던 부분, 즉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대한민국의 근현대사(近現代史)’라 할 수 있다.

한국전쟁이 터진 날 김대중은 서울에 있었다.

이승만이 ‘서울 사수’를 약속 한 다음 날, 적들이 서울을 접수해 버렸다. 시민을 안심시키고, 시민을 볼모로 삼고 저희끼리 도망을 가버린 것이었다. 이어 얼마 후 한강 철교가 끊겼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서울을 탈출하여 목포로 향했다.

김제 만경 다리를 지날 때 전투기가 나타나 폭격을 했다. 전투기가 날아간 틈을 타서 냅다 뛰었다. …… 방금 전까지 웅크리고 있던 자리에 흙먼지가 일면서 천지가 진동했다. 그 자리에 있었으면 나는 죽었을텐데... 삶과 죽음의 거리가 불과 몇 걸음이라니...

나와 우리 가족이 살아남은 것은 다행이지만, 한국전쟁이 뼈에 사무쳐왔다. 무엇 때문에 싸워야 하고, 무엇을 위하여 죽어야 하는가? 전황이 바뀔 때마다 동족을 죽이는 살육전이 되풀이 되었다. 공산군이 물러나면 좌익이, 한국군이 물러나면 우익이 죽어야 했다.

사상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그때 나는 전쟁을 보았다. 공산당이 지배하는 세상이 어떤 것인지, 얼마나 우리가 살 수 없는 세상인지도 분명히 알았다. 그래서 평생 민족의 화해와 전쟁이 없는 세상을 꿈꾸며 살았다.

투표전날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목포에서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올라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목포비행장에서는 비로 인해 비행기가 뜰 수 없다고 했다. 대신 광주비행장에서는 이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심한 비가 아닌데도 비행기가 뜰 수 없다는 것이 좀 이상했지만 서둘러 광주로 향했다. … 한참을 달리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대형 트럭이 전속력으로 우리 차를 향해 돌진해 왔다. 트럭에 받쳐 4미터 아래 논 위에 떨어졌다. 다행히 차는 반듯하게 떨어졌다. 그 옆에는 방죽이 있었다. 방죽 위로 떨어졌더라면 나는 세상에 없었을 것이다. …… 나는 한국 전쟁 때 목포형무소에서 집단 학설의 위기를 벗어난 후 21년만에 다시 죽음의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이날 사고는 이후의 내 삶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걷기가 불편해졌다.

흔히 인생은 고진감래(苦盡甘來)라 했던가?

1970년 첫 번째 대통령 선거 후보가 된 이후 27년이 지나서 그는 드디어 대통령이 되었다.

시련과 고난은 말 할 것도 없고, 숱한 죽음의 고비를 넘겼다.

2권은 그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나서부터 5년간 재임하던 시절의 정치적 행적에 대해 기술해 놓았다.

<김대중 자서전>을 읽는 도중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자서전(自敍傳)은 한 마디로 한 인물의 일생의 기록이다. 자서전(自敍傳)의 사전적 의미는 ‘자기가 쓴 자기의 전기(傳記)’을 말한다. 전기는 ‘한 개인의 일생의 사적(事蹟)을 적은 기록’이다.

자서전 비슷한 개념으로 회고록(回顧錄)이란 제목이 들어간 책들도 많이 출간되고 있다.

말 그대로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하여 적은 기록’이란 의미다.

최근 ‘노태우 회고록’이 출간되었다. 재작년에 <김대중 자서전>에 출간되었기에 단지 차별화 때문에 <노태우 회고록>이라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자서전들이 넘쳐나고 있다. 정치인, 기업인, 사회 유명인사 치고 자신의 자서전 한 권 안 낸 사람이 없을 정도다. 기업인들은 제외하고서더라도 정치인들의 경우, 대부분이 선거를 코앞에 두고 출간하는 경우가 많다. 선거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쁠터인데, 도대체 어느 겨를에 짬을 나서 자서전 썼는지 궁금하다 못해 의심이 갈 지경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서점가에는 자서전이 넘치다 못해 홍수로 범람(氾濫)할 지경이다.

‘자서전’ 홍수의 바다에서 도대체 어떤 자서전을 읽어야 하는가?

자서전, 회고록 등의 책은 다른 어떤 책보다도 거짓이 없어야 한다.

정직한 책, 진실 된 책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대학(大學)>에 보면,

鳥之將死 其鳴也悲(조지장사 기명야비)

人之將死 其言也善(인지장사 기언야선)」이란 말이 있다.

새가 장차 죽으려 할 때엔 그 울음이 슬프고

사람이 장차 죽으려 할 때엔 그 말이 선하다.

<김대중 자서전>은 다만 <대학>에 나오는 이 구절로 압축하고 싶다.

우리, 다시 좋아질 수 있을까

불화로 인해 서로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상처가 깊은, 만신창이가 된 부부일지라도

좋아지려는 마음, 행복해지려는 마음, 예전에 처음 상대를 보고 가슴 두근두근 설레이며 반했을 때의 감정 상태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다시 좋아질 수 있고, 다시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부부사이, 당신은 서로에게 무엇을 바라는가?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아. 그저 당신과 내가 남은 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이야.”

몇 해 전 중국 쓰촨성 지진에서 건물더미에 깔려 생사를 오가던 26살 남편이 아내에게 남기고 떠난 말이다.

지금 이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가정의 평화와 부부의 사랑, 행복이다.

 

책 표지의 등을 서로 돌려서 맞대고 있는 부부의 모습이 가히 충격이었다.

남의 일 같지 않게 느껴졌다. “미리미리 조심해서 절대 이렇게 살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이 강렬하게 들었다. 책의 표지가 이 책을 알게 해 주었고, 읽게 만들어준 동기인 셈이다.

 

책은 결혼을 결정짓게 되는 남녀간의 ‘콩깍지’로 시작된다.

“만약, 세상에 ‘콩깍지’가 없었더라면...” 아마도 세상에 결혼할 남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사랑의 시작은 콩깍지에서 비롯된다. 남녀 사이에 이게 씌워지게 되면,

상대방이 보고 싶은 마음에 일에 집중 못하는 것은 물론, 계속 상대방을 생각하면서 멍해져 버린다. 정도에 따라서는 식욕저하나 불면증까지...

이때는 스킨십을 하고 싶고, 하루 종일 부둥켜 안고 있어도, 마주 보고만 있어도 전혀 조금도 질리지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썩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결혼생활을 하다 보면 짧은 시간 안에 씌었던 콩깍지가 벗겨져 버리고, 고통과 갈등이 따르는 현실에 맞닥뜨리게 된다.

 

부부 무엇으로 사는가?

시작은 분명 사랑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 이상 사랑은 의미가 없어져 버린다.

이때부터는 부부가 그놈의 무서운 ‘정(情)’으로 살기 시작한다.

그 다음은... 사랑도, 정도 아닌, 어쩔 수 없어서 억지로 살게 된다.

짧은 한 세상 행복하게 살기에도 모자란 시간일턴데... 과연 이렇게 불행하게 살 것인가?

남들 시선 때문에, 혹은 아이들 미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유령’처럼, ‘없는 사람’처럼 사는 부부들.

물론 우리 부부도 마찬가지다. 좋을 때는 한없이 서로 좋지만,

어떤 문제로 둘 중 하나가 삐걱거리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승자와 패자도 없이, 상처만 가득 안은 채 그냥 무기한 휴전에 들어가는데, 문제는 두 사람 중 하나가 풀릴 때까지 오랜 기간 동안 한 공간에 함께 있으면서도 없는 사람처럼 치부해 버린다는 점이다.

저자는 ‘투명인간’이란 표현을 썼다.

각 방에, 식사마저도 따로따로, 정말 직접 해보지 않고서는...

“유령, 투명인간이 되는 것”는 정말 못할 노릇이다.

부부는 사랑으로 살아야 한다.

사랑하기 위해서는 사랑을 배워야 하고, 배우자를 배워야 한다.

지식(知識) = 안다는 뜻이다. 뭐든지 알아야 제대로 할 수 있다.

사랑도 잘 할려면, 분명 배워야 한다. 그리고 사랑의 대상인 배우자를 반드시 배워야 한다.

 

부부사이의 고통과 갈등 오해는 어떻게...?

(결혼 처음부터, 시작부터 만들지 않으면 가장 좋다.)

부부사이의 고통과 갈등, 그리고 오해는 어떻게....

절대로 회피하지 마라, 방치하지도 마라.

 

“부부관계에 있어 부부사이의 무시와 회피야말로 악다구니하며 싸우는 것보다 훨씬 더 무서운 것이다.”

 

무조건 부딪혀서 부드러운 대화를 통해서 풀어라.

대화의 기본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것이다.

절대로 들어주는 척 해서는 안 된다.

진솔한 대화를 통해 배우자의 진짜 목소리를 들어보라.

마음을 열고 귀 기울이면 들을 수 있을 것이고, 분명 울림이 전달될 것이다.

그리고 절대로 단점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좋은 점만을 보려고 해라.

봤으면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마라. 부부, 서로 간에 늘 감사하는 마음을 마음속에만 넣어두지 말고, 입으로 말해라.

“말하지 않아도 내 맘 다 알겠지!!” 된장!! 말하지 않는데 어떻게 아니?

말하지 않으면 오해가 쌓이고 폭발한다. 그러니 답답하지 않게 속 터지게 않게 자주자주 시원스레 말을 해라.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사랑한다고!! 좋아한다고!! 당신이 최고라고!!”

부부는 가정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부부가 화목해야 가정이 편안하고, 온 집안이 평안하며, 나라가 평화롭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부부가 불화로 행복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서로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다양한 사례와 경험을 통해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렇게 때문에, 이 책은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 기혼(旣婚), 신혼 부부, 중년부부, 노년부부, 불행한 부부, 행복한 부부 할 것 없이 세상의 모든 부부에게 필요한 부부생활 필독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