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자극적인 제목의 책.
<왜 다른 사람과의 섹스를 꿈꾸는가>
노골적인 책제목이 시선을 잡아끌었다.
“섹스는 한 쪽이 진심으로 원하고 다른 쪽은 협조하지 않는다면 파괴적인 악순환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반항의 의미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 욕구를 충족하려고 한다.
전화방, 외도, 매춘 등등……(205면)”
<뉴스위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섹스 횟수가 일 년에 10회 미만을 경우 섹스리리 부부로 정의한다.(118면)
섹스는 중요한가? 중요하다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물음...
나 자신부터가 몹시 궁금했다.
성욕, 즉 섹스는 식욕, 수면욕과 함께 인간의 참을 수 없는 욕구 가운데 하나이다.
노벨문학상 수상 시인인 옥타비오 파스는 "두 사람이 합쳐지는 순간은 시간의 갈라진 틈과 같다. 몇 분, 몇 시간이 낸 상처에 발라진 약이다. 순간은 덧없지만 영원하다."라고 했다.
한 마디로는 (섹스는)새로운 세상으로의 도약이다.(120면)
자극적이고 노골적인 제목 때문에 공개적인 자리에서 함부로 드러내놓고 이 책을 읽기에는 다소 많은 부담이 된 것이 사실이었다. 그래서 호기심 반, 설레임 반, 기대감 반 등등의 가슴 콩딱거리는 심정으로 혼자만의 공간에서 책을 펼쳤다.
책을 읽으면서 섹스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 개념, 용어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눈에 들어왔던 것은 “관능적인 섹스(110면)”라는 말이 나왔는데, 문득 궁금했다. 저자는 다만 영화 <나인하프위크>을 소개해 주었다. 궁금하신 분은 참고하시길...
또 다른 흥미로웠던 부분은 바로 우리 일상에서 얼마든지 가능할 것 같은 “아내의 친구에게 반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였다.
아내의 친구인 바버라는 저를 흥분시켜요.
전 그녀에게 홀딱 반했습니다.
전 그녀(아내의 친구)에게 키스를 하고 싶었....(124면)
불륜, 아내의 친구들을 탐하다니, 짐승..., 나쁜 놈이 아닌 저자는 잠자던 그의 의식이 깨어났다고 했다. 즉 "그에게 아름다운 바버라를 보고 환상을 품는 것은 선택하지 않은 인생을 살아보는 방법의 하나"로 보아주었다. 하지만, 저자는 그에게 그 매력의 실제 이름이 “환상”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지적해 주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말한 사랑하지만 섹스하지 않는 부부의 또 다른 문제점은 바로 상대에게서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에 있었다.
“샤워하고 나오거나 운동하고 돌아온 그를 보면 정말 섹시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제 남편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왜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걸까요?”
성은 겉으로 드러내기 힘든 주제였기에 오랜 시간동안 감추려고만 했다.
신선한 호기심을 마음껏 표현하라.
성적인 갈망을 표현할 때는 창피함이나 거절을 무릅써야 한다.
에로스의 영역에서 마음껏 자신을 표현하라.
성적 교감은 절대 더러운 것이 아닌, 신성한 결합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라.
이 책을 읽으면서 성, 섹스에 대해 솔직하고 당당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실감했다.
특히 부부사이의 성에 대해서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섹스’라는 단어가 어색하고 낯설게 느껴진다.
드러내놓고 자유롭개 이야기하기에는 어딘가 모르게 불편하다.
오죽하면, 이 책도 혼자만의 공간에서 읽었겠는가?
사실 이 책은 전혀 야한, 불륜에 관한 그런 책과는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목에서 풍겨져 야릇한 뉘앙스 때문에 일반인들이 드러내놓고 가까이 하기에는 다소 꺼려지는 부분이 있을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책제목을 통해서도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겠지만,
단연코 ‘섹스’일 것이다.
프롤로그에서부터 “섹스”라는 단어가 거침없이 등장한다.
저자는 “안전하면서 만족스러운 섹스는 없다”라고 하면서, “요즘 부부들은 사랑하지만 섹스는 자주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 이유로 너무 바쁜 일상과 막중한 스트레스, 자녀양육 등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자유롭게 섹스를 할 수 있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피곤” 때문에 정작 섹스에 대한 욕구가 식어버렸다고 진단했다.
이 책은 "섹스리스 부부"의 문제에 대한 해결서 혹은 지침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상담했던 상담자들의 다양한 섹스 이야기와 사례를 통해서 섹스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풀어놓았다.
성문제로 고민하는 많은 부부들에게 부부사이의 성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나름의 해법을 제시해 줄 것이다. 하여 이성문제로 고민하는 청춘,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 신혼부부, 이미 결혼한 중년 부부들에게 권하고 싶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