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다 꿈꾸지만, 막상 성공을 하기란 그리 만만하지가 않다. 그런데 일본의 1평 남짓한 작은 가게에서 정말 기적 같은 일이 생겼다. 양갱을 팔아서 매년 로또 1등 당첨금에 해당하는 매출을 올리는 가게 있었으니...

1평의 기적은 제목이 퍽 인상적이었다. 1평짜리 가게에서 단 두 가지 상품으로 연 매출 40억원의 판매 수익을 올린다는 기적의 가게, 오자사!! 반신반의 하면서 왠지 모를 묘한 끌림과 기대감이 동시에 생겨났다. 사실 이 책을 펼치기 전까지 난 이 책이 소설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양갱과 모나카로 1평의 기적을 일구어낸 오자사의 이나가키 사장의 성공비결과 경영철학을 담은 경제경영 혹은 창업 장사의 경험을 담은 그런 책이었다.

양갱을 사서 먹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하고 많은 양갱, 모나카 가게 중에서 왜 하필이면 꼭 오자사일까? 오자사 가게 앞에는 연일 번호표를 받아들고 줄을 서서 기대리는 사람들의 진풍경이 펼쳐진다. 이 풍경은 무려 40년이란 세월을 한결같이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누구라도 오자사의 양갱을 먹으려면, 신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차례를 기다려야 한다. 이것은 오자사의 경영철학이자 전통이다. 하루 150개만 한정판매하는 꿈의 양갱, 죽기 직전까지 먹고 싶은 양갱... 도대체 어떤 맛이기에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좋아하는 걸까? 천이면 천, 만이면 만명이 인정한 최고의 맛!! 오직 최고 가운데서도 최고였기에 오자사의 전설, 신화가 만들어진 것이다. 중요한 것은 1평의 기적을 일구어 낸 오사자의 명성이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랜 시간 정성과 장인정신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였다. 이 책은 크게 6장의 이루어져 있는데, 오사자의 성공 비결과 경영 철학 등을 꼼꼼하게 담겨져 있어, 창업 또는 장사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그 노하우를 진지하게 어렵지 들려준다. 오사자의 성공 비결은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아주 단순한 것이다. 첫 번째는 딱 두 가지만 골라서 오직 최고의 상품만을 정성을 다해 만드는 것이고, 두 번째는 사람들이 죽기 직전까지도 먹고 싶은 양갱을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바로 40년간 이른 새벽부터 사람들을 줄 서게 만드는 오자사의 인기 비결이 담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여기에 가업을 잇는 장인정신까지 곁들여져서 다이야 거리의 명물가게, 명품가게 오자사가 오늘날 1평의 기적을 만들어내게 된 것이다.

임진왜란, 조선의 운명이 그에게 달렸다. 그를 지켜야만 조선을 지킬 수 있다. 일본의 갑작스러운 외침으로 인해 살육(殺戮)과 기아(飢餓), 병마(病魔)로 수많은 백성, 아니 나라가 망할 정도의 백성들이 죽어나갔고, 군사들은 화살 하나가 다 떨어질 때까지 활을 쏘았고, 창과 칼이 무디어 질 때까지 싸우다 죽었다. 조선 땅에서 벌어지는 싸움은 바다와 육지를 막론하고 그 어느 곳 하나 치열하고 격렬하지 않는 곳이 없었다. 하지만, 육군은 조총으로 무장한 일본에 속절없이 패했고, 나라의 존망이 풍전등화(風前燈火)에 달려 있을 즈음, 바다전선에서는 기적 같은 승전 소식들이 날아드는데, 삼도 바다에서 수군을 이끌던 이순신이 일본에 연전연승(連戰連勝)을 거두면서 전쟁의 상황이 조금씩 반전되기 시작한 것이다. 전쟁 물자의 주보급로라고 할 수 있는 바다길이 막히면서, 조선을 침략한 왜적들은 전쟁 물자 보급에 차질을 빚게 되자, 그들은 최후의 수단으로 드디어 조선의 수군 대장인 이순신을 암살할 닌자들을 급파하게 되는데...

 

“군관 둘과 위사 일곱, 보군 넷이 죽고 부상자가 대여섯 되옵니다.”

“참으로 악독한 놈이로다. 하룻밤이 채 되지 않아 그토록 많은 인명을 살상하다니.”(108면)

 

무엇으로도 변신이 가능하여 ‘도깨비’라 불리는 닌자

어둠 속에서 갑자기 나타난다고 해서 ‘검은 늑대’라 불리는 닌자

절대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귀신’이란 불리는 닌자(87면)

 

이 닌자들로부터 이순신을 지키고 보호해야하는 이순신의 그림자 같은 존재 비변사 낭청!!

이순신을 지키려는 자들과 이순신을 죽이려는 자들 사이의 쫓고 쫓기는 숨 막히는 긴장과 스릴, 그리고 불꽃 튀는 접전!!

 

“사흘 후 부산으로 배를 보낼 것이다. 왜국에 갈 사신이 탈 배다. 그 배에 타도록 해라.”

“나으리는?”

“나는 괜찮다. 조금만 더 조심하면 될 것이니.”

“배를 타고 무엇을 하오리까?”

“그냥 보고만 오너라.”

“네가 곧 나의 눈이다.”(34면)

 

대한민국 사람들 치고 이순신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싶다. 삼척동자도 알다시피 이순신은 망국(亡國)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조선의 마지막 희망이자 등불 같은 존재였다. 그는 치밀한 전략과 탁월한 리더쉽으로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는데 몸과 마음을 다한 진정한 구국영웅(救國英雄)이었다. 그래서 그의 진충보국(盡忠報國)과 위국헌신(衛國獻身),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정신을 기리고자 대한민국의 중심 광화문에 그의 동상을 세워 그의 애국정신을 높이 기리고 있다. 그러나 이순신 뒤에는 그를 그림자처럼 따르며 지키는 자들이 있었으니, 바로 비변사 낭청, 모든 사람들이 이순신에 대해서는 모두 잘 알고 있지만, 이순신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던 이들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들이 극히 드물 것이다.

소설 <전쟁의 늪>은 이순신이 등장하지만, 결코 이순신이 주인공은 아니다. 이 소설은 23전 23승이라는 불패의 신화를 만들어 일본의 침략으로부터 조선을 구할 구국 영웅 이순신을 지키기 위한 장호준을 비롯한 비변사 낭청들의 스펙타클하면서도 흥미진진한, 호흡이 무척이나 빠른 이야기이다. 김탁환의 불멸의 이순신, 김훈의 칼의 노래, 그리고 난중일기 등의 책들과 함께 읽으면 아마도 또다른 재미와 감동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유난히도 추웠던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한 권의 책이 내게로 왔다.

무슨 책이지 하며... 겉봉을 뜯어내는 순간...

‘벽난로, 구들장’이란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벽난로를 보는 순간 고구마, 밤, 감자 등이 생각났고, 구들방을 보는 순간 갑자기 온 몸이 찌푸덩... 나른해지면서 아궁이 가득 군불을 땐 온돌방에 온 몸을 그냥 지지고 싶었다. 표지에 나오는 서양식 벽난로와 전통 구들장으로 만든 집은 무척이나 살고 싶은 ‘꿈의 집’이었다. 문득 어렸을 적 시골의 할머니 집이 생각났다. 바로 아궁이에 군불을 때던 그런 집이었다. 명절이면 시골 할머니 댁 아궁이에 불을 때고 한참 후 장작들이 알불이 되면, 밤이며, 고구마며, 감자를 구워먹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한 겨울인데도 방바닥이 너무 뜨겁다 못해 절절 끓어 이불을 덥고 자는 게 아니라 오히려 두꺼운 이불을 깔고 자던 기억이 난다. 정말 뜨거웠다.

 

<벽난로 구들방을 데우다> 호기심과 기대감, 설렘으로 책장을 펼치자, 구들방을 시공하는 사진들이 눈길을 끌었다. “오!!” 이 책만 있다면, 나중에 시골에 내려가서 얼마든지 구들방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이 책은 귀전원(歸田園), 즉 시골, 산촌(山村)에 구들방을 짓고 사는 시골생활 전반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실어 놓았다. 저자의 집은 장작을 땐다. 하여 여름, 가을 나뭇짐을 부지런히 해다 날라야 겨울 한 철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 저자는 “나뭇짐을 지고 땀을 흘리면서 조심조심 언덕길을 내려오는 것은 기도보다 더 정성스럽다고 말했다. 일꾼으로 즐겁게 움직이면 병들 시간이 없지만, 구경꾼으로 앉아서 판단하고 걱정하면, 그것이 곧 병이라고 했다.” 이 말이 나의 가슴을 탁 쳤다.

 

책의 저자는 뇌성마비로 태어난 아들의 병을 고치려고 백방(百方)으로 쫓아다니다가 젊음을 다 보내고, 쉰 살에 귀향(歸鄕)을 선택했다. 몸이 불편한 자식 사는 날까지 맑은 물과 공기나 잔득 마시게 해주려고... 하지만, 몸이 불편한 아들 때문에 시골집의 생활이 무척이나 고달팠다. 불편을 덜기 위해 집을 새롭게 만들었다. 따뜻한 구들방을 만드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많았다. 하지만, 살고 있는 집이고, 살아야 할 집이였기 때문에 헐고 쌓고를 수없이 반복했다. 그 과정을 통해 아직은 미완이라고 말하지만, 멋진 집을 만들어 내었다.

이 책은 구들방 집을 만드는 과정을 정리한 것으로, 크게 3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는 본격적인 시골생활에 적합한 집짓기에 관해서, 2부는 시골에는 사는 법, 3부는 산촌생활의 멋에 대해 기술해놓았는데 번쩍번쩍 하는 글들이 자주 눈에 들어왔다.

 

도시생활이 정(靜)이라면, 시골생활은 동(動)이다. 시골에서 살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어린 묘목이 커서 숲이 되면 바람도 막아 주고 홍수도 막아 주고 겨울에는 따스한 햇볕을 품었다가 주위를 포근히 감싸 준다. 떨어진 낙엽은 콩밭 거름이 되고, 마른 가지와 잎은 구들방을 데워준다.”

앞서 잠시 언급했듯이 수십년 전 시골 할머니집이 바로 아궁이에 군불을 때던 그런 집이었다. 해서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이 되면, 특히 솔잎이 많은 산에 올라 불쏘시개로 사용할 깔비(솔가지 등의 마른 나뭇잎)를 자루마다 가득가득 담아 겨울 날 준비를 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솟아난다. 그때는 정말 산길이 반들반들 했는데 지금은 시골에서도 불을 때지 않으니 산마다 낙엽들이 쾌쾌히 쌓여 이로 인해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있는 듯 없는 듯 자연 속으로 들어가서 한통속이 돼야 행복하다.”

 

언제부턴가 답답한 도심이 싫어졌다. 가스, 기름이 비록 편리하긴 하지만, 온돌방처럼 뜨겁지가 못하다. 자고 일어나도 개운한 느낌이 없다. 이 책을 대하니, 더더욱 그런 마음이 생긴다. 답답한 도심의 콘크리트 더미 속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살고 있은 마음.. 새삼 그리워진다. 집집마다 아궁에 가득 군불을 지피면, 굴뚝에서는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던 시골의 낯익은 정겨운 풍경들.... 언젠가는 자연 속에서 자연을 벗 삼아 자연스럽게 살아보고 싶다. 몸에 맞는 집, 자연과 동화하는 집, 서양식 벽난로와 전통 구들의 기묘한 만남과 어울림을 자랑하는 집, 구들침대와 효율 좋은 벽난로가 함께 공존하는 이보다 더 따뜻하고 친자연적일 수 없는 건강한 집에서.....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