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역대 임금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군주, 훌륭한 임금을 뽑으라고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큰 고민, 갈등 없이 세종대왕을 꼽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는 분명 매력이 있는 멋지고 세련된 그리고 훌륭한 임금이었다. 세종대왕은 자신의 확고한 국가경영 마인드를 가지고 신분을 넘어선 인재등용과 탁월한 리더쉽, 그리고 통치철학으로 조선왕조 500년 사직의 기틀을 다지고, 찬란한 문화유산을 꽃 피워 문명국가의 대계를 세웠다.

 

나는 세종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성어가 하나 있다. 바로 수불석권(手不釋卷)이다.

세종은 조선시대 호학(好學)의 군주로 공부의 달인, 공부의 신이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매우 총명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여 취미가 공부이며...(33면)

 

주경야독(晝耕夜讀)이 아닌 주야독서(晝夜讀書)하면, 세종을 따라 올 자가 없다고 할 정도로 그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독서에 열중했다. 이로 인해 그는 자주 눈병의 고통에 시달리기도 했는데, 그는 도대체 왜 이렇게 공부에 몰두했던 것일까? 나의 세종에 대한 관심의 출발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비롯되었다. 세종처럼은 이런 나의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 주었다.

세종처럼은 군왕으로서의 세종, 학자로서의 세종, 그리고 정치가, 통치자로서의 세종, 인간적인 모습의 세종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세종의 모습들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다. 세종은 학문, 국가 경영, 군사정책, 외교실무, 창의력과 리더쉽에 이르기까지 딱히 뭐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정말 요순(堯舜)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로 이상적인 군왕의 모든 면모를 두루 다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세종의 화법: 그래 네 말이 옳다. 그러나

정조의 화법: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53면)

 

이 책은 참 읽기가 편하게 되어 있다. 저자가 실록학교에서 강의한 자료를 토대로 엮었기 때문에 강의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목표와 주제가 뚜렷하고, 내용 또한 매우 체계적이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위대한 지도자의 조건인데, 이 장에서는 당시 조선의 상황과 세종이 왕이 될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기술해 놓았다.

세종은 역대 세자들 중에서 왕세자 교육을 가장 짧게 받았던 군왕이었다. 그런데 엄청난 치적과 업적을 남겼다. 모두가 잘 알다시피, 원래 세자는 태종의 맏아들이자, 세종(충녕, 셋째)의 큰 형인 양녕대군이었다. 그런데 양녕의 방탕함과 무도함으로 인해 양녕은 폐세자가 되고, 충녕이 세자로 책봉되게 된다. 사실, 세종은 준비된 군왕이 아니었던 셈이다. 세종의 왕세자 교육기간은 단 52일이었다. 조선의 역대 왕세자들 중에서 가장 짧은 기간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이런 위대한 군왕으로 칭송받을 수 있었던 것은 타고난 근면함과 성실, 그리고 호학(好學)과 다독(多讀), 즉 수불석권(手不釋卷)하여 얻어 낸 박학다식(博學多識)에 있었다.

 

2부는 세종의 인재경영과 지식경영에 대해서 서술해 놓았다.

어느 시대인들 사람이 없으랴.…… 다만 몰라서 못쓰는 것이다.(125면)

인재는 천하 국가의 지극한 보배다.

국왕이 인재를 쓰지 못하는 경우가 세 가지 있으니, 알아보지 못하는 것, 절실하게 구하기 않는 것, 왕의 인재의 뜻이 합치되지 못하는 경우.....(127면)

맡겼으면 의심 말고.....(132면)

조선은 철저한 신분제 사회로 양반이 아닌 사람이 관직에 진출한다는 것은 사실 많은 제약과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세종은 신분과 출신에 구애받지 않고 철저히 능력과 재능을 위주로 하여 인재를 등용했으며,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이들은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나라에 공을 세움으로서 세종의 기대에 부흥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과학자로 널리 칭송을 받는 장영실이다.(65면)

지식경영에서는 독서경영과 토론, 그리고 독서법에 대해서 서술해 놓았다.

 

3부는 세종의 국가 비전 경영에 대한 이야기로 나라를 다스리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서술해 놓았다.

마음경영, 이 말은 오늘날의 정치하는 사람들이 가슴 깊이 새겨야 할 내용이다.

배를 띄우는 것은 물이다. 배는 임금이고, 물은 백성이다. 민심(民心)이 곧 천심(天心)이란 말도 있다. 나라의 근본은 백성이다. 백성이 없는 나라는 존재할 수 없다. 세종의 국가 비전 경영 중심에는 백성들이 있었다. 세종은 이 백성들과 함께 “작지만 강한 조선”을 만들려고 했다.

 

4부는 세종이 남긴 어록으로 ‘밥은 백성의 하늘이다.’, ‘인재를 기르고 선발하라.’, ‘억울한 재판이 없게 하라.’ 등의 계명을 통해서 그의 리더쉽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대한민국 사람치고 세종대왕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알 수 없으나, 우리는 일상 속에서도 늘 항상 세종대왕을 접하면서 산다. 바로 만원권 화폐 속에 세종대왕이 있기 때문이다. <세종처럼> 이 책의 장점은 세종에 대한 실용적인 지식들을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세종처럼>은 2012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참으로 시의적절(時宜適切) 한 때 나온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종의 위대한 업적과 국가 경영 비전 등에 대해서 찬찬히 공부를 하면서 차기 대선 후보 가운데서 과연 누가 세종처럼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을지 가늠해 보는 것도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나라를 다스리는 일부터 공부에 이르기까지 세종처럼만 하십시오.”

한자가 언제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와 보급되었는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삼국시대 이전에 유입되어 삼국시대, 남북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대략 2000여년의 세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우리의 문자로 사용되어져 왔던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우리 조상들은 오랜 시간동안 자신들의 경험, 생각, 느낌 등을 대부분 한자를 빌어 한문으로 표현했다. 조선, 세종임금시대 훈민정음이라는 한글이 만들어지고 나서도 오히려 한자는 사라지지 않고 계속 사용되어져 왔다.

한자로 기록된 한문 속에는 2000년 우리 조상들이 남긴 정신문화유산이 고스란히 축적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문자이다. 한자, 한문을 모르고서는 우리 선조들이 남긴 정신문화유산 속에 담겨 있는 의미, 지혜, 경험 등의 소산을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은 한문학 분야의 많은 학자들 도움으로 한글로 옮겨진 번역된 글들을 통해서나마 이해할 수 있지만 만약 한자, 한문을 공부해서 읽고 쓸 줄 알게 된다면, 옛 사람들이 남긴 글을 직접 대함으로써 그들과 소통하는 혜안을 얻게 될 것이다. 하지만, 한자는 배우기가 그리 만만한 글자가 아니다. 우선 글자 수가 워낙에 많고, 또 形, 音, 義 즉 모양과 발음, 뜻을 정확히 알고 쓸 줄 알아야 한자를 온전히 아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한자를 공부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한자공부에 도전을 했다가 중도에 포기를 하기도 하는 것이다.

“아침을 깨우는 한자”는 이 두 가지를 요소를 아주 적절하게 잘 버무려 놓은 것 같다.

복잡하고 어려운 한자를, 한자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와 풀이를 통해서 한자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세세하게 가르쳐 줌으로써 한자공부의 재미를 배가시켜 주고, 이렇게 배운 한자를 짧은 문장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복습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보다 쉽게 한자와 한문의 세계로 넘나들며 학습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改過: 잘못을 고침.

 

改는 巳와 攵(攴)이다.

巳는 어린아이다. 攵(攴)은 치다, 때리다다. 손에 회초리를 잡고 있는 모습이다.

改는 어린 아이를 회초리로 때려 나쁜 행동을 고치는 것을 표현했다.

 

옛 글을 읽어보자

有過, 非過也. 過而不改, 是謂過矣.(149면)

 

그래서 매일 하루에 한 챕터에 나오는 서너 글자라도 꾸준히 쓰면서 익히다 보면,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서 자연스레 한자와 한문 공부에 친해지고, 또한 재미를 붙이는 효험을 볼 보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한자, 한문을 공부하다 보면 교양도 쌓이고 우리말의 어휘력도 풍부해지는 一石二鳥의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려운 어휘, 낱말 들을 보다 깊이 있게 빨리 이해할 수 있게 되는 능력을 갖게 될 것이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아마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여행을 잘 하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여행지를 정하는 일부터, 잠자리 문제, 식사문제, 여행경비 문제 등등...

그리고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정의할 때, 일단은 내가 사는 지역을 벗어나 멀리 나가는 것만이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울 사람들은 서울을 떠나야 여행이 되고, 부산 사람은 부산을 벗어나야만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일부는 해외로 나가야만 진정한 여행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여행!! 반드시 꼭 멀리 갈 필요가 있을까?”

나도 학창시절 나름 여행을 좀 했었다. 해서 충청도,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의 알려진 곳들은 어느 정도 가 보았다.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을 여행해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서울은, 여행이 아니라, 일의 목적으로 다녀온 것이 전부다.

중국의 자금성을 가 본적이 있다. 그러나 정작 서울의 경복궁을 가 본 적은 없다.

경복궁뿐만 아니라, 내가 서울에 대해 아는 것은 거의 무지 수준이다.

 

프롤로그에 “서울에서는 길에서 길을 잃어도 행복하다”라는 글귀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그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제대로 여행해 본 적이 있는가?”

서울은 모두가 알다시피, 조선왕조 500년, 대한민국 100년. 수도로서의 기능만 무려 600년. 그리고 대한민국 5000천만 가운데, 인구 100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대도시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우리 속담에 보면,“ 말은 제주,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것이 있다.

해외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여행 오는 곳이 바로 서울이기도 하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우리가 사는 도시의 멋진 곳들을 짐짓 잊어버리고 살았던 것 같다.

 

참 친절한 여행 안내서... 서울여행 바이블은 대한민국에 산다면, 꼭 한 번쯤 찾아가 봐야 할 서울의 명소 100곳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역사, 문화, 자연, 삶이 녹아든 공간을 궁궐, 도심, 서부, 동부, 강남, 강서 그리고 서울 근교로 나누어 서울의 명소들을 구석구석 소개해 놓았다.

명품 산책로 청계천, 서울의 대표 광장 광화문, 연인들이 함께 걸으면 사랑이 이루어지는 덕수궁 돌담길, 도심 속 한옥 북촌, 낯선 서울 이태원, 대학로 홍대, 이대, 신촌, 수도권 천하절경을 자랑하는 도봉산과 북한산, 이외에도 각종 박물관과 수많은 공원들, 수원화성과 남한산성, 남이섬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서울여행 바이블에는 볼거리, 먹을거리, 읽을거리 등등 서울 여행의 모든 것들이 다 망라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나처럼 서울에 대해 무지한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친절한 안내서이다.

이 책을 보니, 서울만큼 멋진 여행지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여행 바이블을 통해서 매력적인 서울의 명소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탐방해 볼 수 있는 황홀한 시간이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