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1 인생을 선택 그리고 결정...

 

인생, 선택 그리고 결정...

말은 쉽지만, 정말 잘 선택, 결정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분명 한 건, ‘나중은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나이로 13살이면 초등학교 6학년, 14살이면 중학교 1학년이다.

13살과 14살 단 한 살의 나이 차이에 불과하지만, 왠지 무언가 엄청나게 크게 느껴진다.

그건 단순히 초등과 중등이란 벽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개학 후 3월 이제 갓 중학생이 된 아이들을 볼 때면, 초등학교 7학년의 어눌한 모습이 언뜻 언뜻 보이면서도 그것을 억지로 벗어내려고 하는 모습들이 비친다.

 

중1 담임을 맡은 선생이 학생들이 작성한 생활기록부를 검토하면서 학생들과 면담을 하는데 한 학생의 생활기록부에 장래희망에 의사라고 적혀 있었다.

그래서 선생이 학생에게

“의사! 되려면, 공부 열심히 해야 하는데” 했더니,

이 학생의 말이 걸작이다.

“전 네일아트하고 싶은데요.”

“그런데 여기에는 왜 의사라고 적었니?” 했더니,

“엄마가 그렇게 적으라고 하던데요.”

 

지금 우리 교육의 현실이고 모습이다. 자신의 장래희망을 자신이 아닌, 부모가 대신 선택을 하고 결정을 내린다.

‘넌 꼭 뭐뭐(???)가 되어야 해!!’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 책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꿈과 희망, 미래를 그려보면서 스스로 무언가를 선택하고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 희망은 그리는 것이고 품는 것이다. 반드시 꼭 그렇게 되지 않아도 된다.

우리에게 꿈, 희망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실제로 이루는 건 극히 적다.

아이들도 마찮가지다.

<13-21>의 저자 신세용. 1992년 17세 소년이었을 때 자신의 유학 체험을 쓴 <나는 한국인이야>란 책이 100만권이 넘게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상에 두각을 드러내었다.

이후 그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학사, 석사학위를 받았고 KAIST MBA에서 금융공학을 공부해서 금융회사를 설립해 성공가도를 달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예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불쌍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었던 꿈을 이루기 위해 아동구호단체을 설립해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13-21>은 <나는 한국인이야> 의 개정판인 셈인데, 첫 책 출간이후 세월의 공백 속에 그가 미처 다 풀어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마저 풀어내었다.

알파벳 순서도 모른 채 떠난 유학에서 그곳 아이들에게 왕따, 폭력, 인종차별 등의 괴롭힘을 당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성장과정이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고민해서 선택했고 결정했다.

그의 오늘은 그냥 저절로 이루어진 게 아니었다. 자신의 꿈, 목표를 위해 온갖 세상 풍파에 맞서면서 치열한 13~21세를 살았던 결과로 인해 얻어진 것들이었다.

아직 자신의 꿈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소년소녀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접하는 순간, 내 자신이 영어 공부를 새롭게 시작해 보고 싶은 마음이 강렬하게 들었다.

교재의 구성과 내용이 매우 참신해서 무엇보다도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영어공부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지루하지 않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내용과 체제면에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내가 이 책으로 영어공부를 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든 것은 언어와 문학, 역사와 지리, 미술, 음악 등의 예술과 수학, 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와 장르를 막론하고 영어를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특히 언어와 문학에서 이야기의 신화 파트는 4학년 학생들이 익히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잘 아는 문학작품들, 즉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들, 성 조지와 용, 로빈 후드, 로빈슨 크루소, 걸리버 여행기, 보물섬 등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수업 시간 또한 조금도 지루할 틈이 없이 흥미진진하게 수업이 진흥되면서 학생들의 호기심과 관심,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7차 교육과정 이후 계속 해마다 교육과정이 개정되면서 과거에 비해 교과서의 내용과 질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학생들에게서 큰 호응을 이루어 내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리고 마치 교과서의 홍수시대라도 되는 양, 너무 많이 쏟아져 나온 교과서들로 인해 좋은 교과서를 선정해 내는 것 또한 만만치 않다.

<미국 초등 교과서 핵심 지식>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의 교과서들과 비교해 보게 되었다. 미국 교과서의 핵심 지식은 과연 뭔지? 학생들에게는 어떤 핵심 지식을 전달하는지?

그리고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교재 내용의 선택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그리고 전반적으로 한국의 교과서와는 체제 면에서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는 자료로도 매우 유용할 것 같다. 한 가지 더 <미국 초등 교과서 핵심 지식> GK~G6 시리즈를 통해서 미국 초등학교의 각 학년별 학습목표와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파악해 낼 수 있어서 각 학년별로 학생들의 영어 학습계획을 세우는데 이보다 더 좋은 자료는 없을 듯 하다.

 

<미국 초등 교과서 핵심 지식> GK~G6(전 7권)시리즈는 이미 미국의 학부모와 교사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책이다.

바보엄마의 원작 소설이 있는지 몰랐다. 이 작품은 어느 날 우연히 TV채널을 돌리다가 신현준의 과거 기봉이 말투와 좀 모자란 듯 한 능청스러운 연기에 반하게 되어서 보게 되었는데, 하희라와 신현준 두 배우의 모자라고 능청스런 바보 연기가 정말 일품이었다.

소설도 또한 최고만의 등장을 기대하면서 읽었으나 원작에서는 거부의 사채업자 최고만이 등장 하지 않고 다른 인물이 등장했다.

그리고 내가 이 작품을 주의 깊게 본 데에는 또 한 명의 주인공, 그렇다.

바로 주인공 김영주의 딸로 나오는 닻별이 때문이기도 했다. 보면서 참 똑똑하고, 귀엽고, 착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바보엄마> 이 작품은 SBS드라마를 통해서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처음부터 다 보지 못하고 중간 부분부터 그것도 작정하고 꼭 챙겨 본 게 아니라서 들쭉날쭉 봐서 내용의 전반적인 부분을 다 몰랐다. 그래서 소설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바보엄마의 이야기를 통독해 보고 싶어서 책을 펼쳤다.

“매~매...력..덩어리.. 김선영이...” 소설에서는 이렇게 불러 주는 사람이 없었다.

김선영이는 동네에서, 동네 아이들에게서 그저 ‘미친년’이라 불리울 뿐이었다.

“영....영.. 주 야!”

바보엄마는 바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딸인 영주와 관련된 일에 대해서는 다른 누구보다 예민한 감각으로 민첩한 행동하고 반응을 했다.

그런 그녀를 엄마가 아닌 언니라 불러야 했던 그녀의 딸 김영주

결코 언니가 될 수 없는 ‘언니엄마’... 김선영...

그리고 그녀의 동생이면서 그녀의 딸인 김영주

출생부터 기존의 모든 가족 관계를 깨뜨리고 나온 아이.

김영주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가족들에게 조금도 환영 받지 못한 아이였다.

그녀의 가혹한 운명은 외삼촌을 오빠로 되었고, 외할아버지가 아버지, 외할머니는 엄마가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을 낳아준 친엄마를 ‘언니’라는 호칭으로 부를 수도, ‘엄마’라는 호칭으로 부를 수도 없었다. 김선영이는... 그녀는 그냥 그녀에게 있어 ‘그녀’일 뿐이었다.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순간, 영주는 단 한 번도 ‘엄마’라는 말을 내뱉어 본 적이 없었다. 아버지, 언니, 오빠, 외삼촌, 이모, 고모, 숙모..... 그 모든 호칭들 앞에서 벙어리가 되어야만 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여자 이닻별,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검사에서까지 측정불가로 나온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

“내가 천재가 아니라도 엄마가 날 사랑할까요?”

“내가 바보라도 사랑했을까요?”

바로 바보엄마 김선영의 손녀이자, 김영주의 딸이다.

 

드라마 내용과는 사뭇 다른 세 모녀의 이야기, 소설 <바보엄마> 속에는 감동이 담겨 있었다. 그 감동은 내면 깊이 눈물 샘을 자극해 내었다. 그 감동은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의 공통된 사랑이었다. 왠지 이 계절, 5월에 참 잘 어울리는 소설이었다. 이 소설을 통해 가족의 의미, 엄마의 내리사랑에 대해서 진지하게 성찰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