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맥주 마시고 싶다.

자취생활 5년차인 나오코 씨의 자취생활 고군분투기를 보니, 갑자기 대학 다닐 때, 자취하던 생활이 생각이 나면서 맥주가 땡기는 것은 왜 일까?

대학에 다니게 되면서 처음으로 집에서 떨어져 나와 친구 3명과 함께 하숙 생활을 시작 했었다. 하지만, 하숙집의 밥과 음식이 도저히 입에 맞지 않아서 3개월 정도 먹다가는 하숙을 관두고 자취로 생활을 바꾸었다. 하지만 하숙집에는 자취할 수 있는 부엌이 따로 없어 매 끼니는 밖에서 해결해야만 했다. 1년이 지난 후 취사를 할 수 있는 집으로 옮겨 본격적인 자취생활을 시작했다.

 

모든 자취방이 마찬가지겠지만,

자취방에는 그 집 주인 특유가 냄새가 배여 있다.

특히 여자가 사는 방에는 좋은 향기가 나지만, ???

남자가 사는 방에는 남자 특유의 안 좋은 냄새, 발 냄새와 구린내, 배 찌든 냄새, 그리고 뱡향제의 향이 뒤 섞여 기묘하면서도 희안한 냄새가 난다.

확실한 것은 백에 구십 퍼센트 이상이 구역질을 유발하는 냄새라는 점이다.

 

혼자서 살든 둘이서 살든 셋이서 살든간에 있어야 할 건 다 있어야 한다.

나의 자취 생활도 처음에는 정말 단촐했다. 이렇게 하지만...

 

하지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면서 살림살이들은 점점 불어나 결국에는 이렇게 되고 말았다.

 

 

발 디딜 틈, 공간이 없다.

 

혼자살기 최고의 즐거움은 잔소리와 구속이 없는 자유로움과 맘 편안함일 것이다.

반면, 외로움과 쓸쓸함, 단절은 그에 상응하는 댓가임을 부정할 수 없다.

혼자 살면서 제일 안 좋았던 점은 아침과 저녁밥을 혼자 먹어야 한다는 사실.

그리고 옆집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가 들려올 때 특히 외로웠던 듯 하다.

그리고 가끔은 집에서 먹기가 귀찮아 혼자서 식당에 밥 먹으러 갈 때도 왠지 좀 많이 낯설고 뻘줌했었던 듯 하다.

특히나 가게 안에 손님이 많을 때는 가게 앞을 왔다갔다 배회하면서 들어갈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은 가게 안으로 발을 들이지 못하고 고픈 배를 움켜 쥐며 쓸쓸히 발 걸음을 돌려야만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정말 책 속의 상황과 꼭 같았던 적이 있다.

혼자살면서 제일 서러울 때는 뭐니뭐니해도 역시 아플 때, 곁에 아무도 챙겨줄 사람이 없을 때가 아닐까?

 

나오코씨는 5년차 싱글이지만

난 혼자살기 10년차에서 벗어나

지금은 같이 살기 5년차가 되었다.

자취생활 5년차인 나오코 씨의 자취생활 고군분투기!

문득 나의 지나간 자취생활의 모든 것들을 되돌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나오코씨의 혼자살기 5년차는 나오코만이 아닌, 이 세상에 모든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셈이다.

 

그녀도 5년차면 혼자 살만큼 살았던 듯 하다.

이제 혼자살기는 그만하고, 함께 살기 1년차, 3년차, 5년차, 10년차 이런 걸 했으면 좋겠다.

시대의 모습, 민중의 소외된 삶을 소설로 그려내다 <외면하는 벽>

조정래 선생님과의 첫 인연은 <태백산맥>이란 작품을 통해서였다. 처음부터 단편이 아닌 대하소설로 선생님의 작품을 만났던 것이다. 작품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은 한 마디로 “충격그 자체였다!!” 주변에서 하두 ‘태백산맥’, ‘태백산맥’ 하길래 도대체 무슨 내용이기에 사람들이 이렇게 열광하는 것인지 그 이유나 한번 알아보자는 심정으로 읽기 시작했었다. 아니 솔직히 처음에는 대충 훑어보고 말 생각이었다. 그런데 읽기 시작하면서 점점 깊이 빠져 들어갔다. 태백산맥은 단순히 훑어보고 말 그냥 소설이 아니었다. 역사였다.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생생하게 살아있는 교과서 밖의 역사였다. 그래서 읽는 이로 하여금 생각을 많이 하게끔 해 주는 책이었다. 조정래 선생님은 글로써 우리 민초들의 처절했던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복원시켜 놓았던 것이다. <태백산맥>을 대출해서 읽다가 아예 이 책을 구입해 버렸다. 완독을 하고는 <아리랑>과 <한강>마저 다 구입을 해 버렸다. 읽는 내내 어느 작품 하나 마음에 와 닿지 않은 것이 없었다. 연신 감동을 받았고 정말 대단히 감명 깊게 읽었다. 읽으면서 민족의 의미, 민초(民草)의 한(恨), 이데올로기의 갈등에서 비롯된 아픔과 삶에 대한 처절함과 애착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조정래 선생님의 작품에는 강한 흡입력과 깊은 울림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어떤 작품이든지 간에 일단 펼치게 되면, 단숨에 읽게 되는 것 같다. 사실 단편은 처음 접한다. 이번에 새로 개정되어 출간된 <외면하는 벽>은 1970년대 후반에 이미 발표했던 작품이라고 들었다. 즉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으로 일컬어지는 대하소설 3부작이 쓰여 지기 전, 작품인 셈이다. 문득 호기심과 궁금함이 일었다. 대작을 쓰기 전에 대작가의 작품 세계는 과연 어떠했을지?

 

시대의 모습을 소설로 그려내다.

 

<외면하는 벽>을 읽으면서도 느꼈다. 작품의 내용이 전혀 낯설게 느껴지지가 않았다.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들을 다시 되 새기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마치 책 속에 있는 듯 한 착각에 빠져들기도 했다. 특히 <마술의 손>과 <외면하는 벽>은 집단 이기주의가 발발하게 되는 계기와 이기주의 시대의 모습을 아주 정확하고 적나라하게 끄집어내어 묘사하였다.

<마술의 손>은 전기와 텔레비전으로 인해 이웃과의 왕래와 관계가 점차 단절되면서 개인주의로 변해가는 사회의 쓸쓸함을 소설의 내용에 담았고 <외면하는 벽>은 한 층 더 암울함을 담았다. 자신의 이익과 편의를 위해 우리 고유의 관혼상제(冠婚喪祭)에서 상례의 대한 절차마저도 간소화하게 만들어버리는 이웃과 사회의 모습에서 인간 나아가 이웃에 대한 두려움, 상실감을 느꼈다. 소설의 내용은 7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70년대만의 문제가 아닌 오히려 오늘을 지적하고 있었다. 섬뜩함을 느꼈다.

조정래 선생님 작품의 매력은 독자를 소설 속으로 끌어 들이는데 있는 것 같다. <태백산맥>과 <아리랑>을 읽을 때 작품을 읽는 내내 글의 중심에서 그들과 만나고 먹고 마시고 잠자기를 함께 했었다. 등장인물이 담배를 피울 때 나도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그들이 허기를 느낄 때 나 역시 허기를 느끼기도 하였으니 말이다. 일찍이 다른 작품에서는 겪어보지 못했던 묘한 경험이었다. <외면하는 벽>에 실려 있는 단편 작품들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책에 실려 있는 화두는 작가의 말에도 나오듯이 “우리는 인간다운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찾는 것일 것이다. <외면하는 벽>은 작가가 32살 때 쓴 글이다.

나도 1박 2일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제 좀 있으면, 여름방학, 휴가철이다.

어디로 갈까? 무엇을 먹을까? 고민이 많을 것이다.

맛을 찾아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나는 단연코 <식객>을 추천할 것이다. 이 속에는 대한민국의 모든 먹거리들이 고스란히 다 담겨져 있다. 특히 최근에 나온 식객 투!! <식객 팔도를 간다>를 걍츄한다.

대한민국 대표 휴가지와 피서지, 맛, 관광, 유적 등을 고루 다 체험하고 경험하고 싶다면오호라!! 딱 맞는 책이 있다. 온 국민 애청 프로인 1박 2일의 촬영지를 담은 <1박2일 촬영지 절대 가이드>가 바로 그 책이다. <1박2일 촬영지 절대가이드> 이 책만 있다면 강원도 정선, 양양, 강릉, 영월, 삼척, 전라도 윤선도의 유적지 해남, 태백산맥의 고장 벌교, 장흥, 영암, 관매도, 담양, 광양, 경상도 울진, 아름다운 옛길로 명성이 자자한 문경, 박물관 아닌 곳이 없는 경주, 거제, 회룡포가 인상적인 예천, 울릉도, 통영, 남해, 영주, 지리산, 충청도 백제의 숨결이 담긴 공주, 1박2일의 첫 촬영지 영동, 청양의 칠갑산 인천, 울산, 부산 등의 광역시, 제주도, 그리고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 이르기까지 올 여름 휴가, 피서는 아무런 걱정 없이 완벽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1박2일을 보기 전에는 대한민국 전역, 곳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비경들이 감춰져 있을 줄 미처 몰랐다. 사실, 외국에 좋은 곳이 많지, 국내에 좋은 곳이 많으리라고는 짐작을 못했다.

그런데 나의 그 오만한 생각들을 여지없이 깨 준 프로가 바로 강호동, 이승기, 이수근, 은지원 등이 출연했던 야생 버라이어티 1박2일이다. 1박2일은 무엇보다 볼거리가 풍성해서 눈이 참 즐거웠던 프로였다. 이 프로를 즐겨 본 이유는 이들이 게임, 오락 보다도 우리 나라 곳곳에 숨겨져 있는 아름다운 비경과 절경, 그리고 내가 미처 가보지 못했던 곳들의 동경에서였다. 너무나도 깊고 큰 감동과 마음 속 깊이 좋은 느낌들을 심어주었던 장소들이 하도 많이 나와서 그곳들을 가슴 속에 담아두기 위해서 꾸준히 애청했다.

이 프로를 보면서 “아! 우리 국토 강산의 이 아름다운 곳들을 실제로 직접 다녀보면 어떨까 상상해 본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리고 1박2일을 보면서 그 동안 다녔던 여행지들을 따로 모아서 책으로 펴내면 참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로 이렇게 출간되니깐 속으로 매우 신기하면서도 여간 반갑지 않습니다. <1박2일 촬영지 절대가이드>이 책만 있다면, <1박2일 촬영지 절대가이드>의 안내를 받는다면, 대한민국, 아니 세계인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다 야생 버라이어티 1박2일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