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섭의 식탁>이후 최재천 선생님의 아주 예쁜 책이 한 권 배송되어 왔다. 색깔부터가 노랑나비처럼 완젼 노랑책이다. 그래서 표지에서부터 대단히 환한 기운, 밝은 기운이 느껴지는 것만 같다. <최재천 스타일>의 주인공이신, 교수님은 워낙에 유명해서 이제는 아실만한 분들은 거진 다 아실 거라 믿는다. 그래도 혹 교수님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간략히 소개를 하자면,

 

세계적 권위를 지닌

자연 과학자이자 통섭학자

그리고 지. 적. 생. 활. 인. 이시다.

 

최재천 교수님의 별명, 별칭은 책벌이다. 책벌답게 소장하고 계신 책들이 엄청나게 많고, 읽은 책 또한 부지기수(不知其數)다. 일찍기 <통섭을 식탁>을 읽으면서,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감동을 받았다. 어떻게 전혀 다른 분야의 책들을 이렇게 많이 읽고, 또 그 읽은 내용들을 잘 기억하고 정리해서, 또 서로 다른 분야의 여러 책들을 하나로 꿰어서 글을 쓸 수 있는지 정말 그 노하우가 궁금했었다. 그 의문에 해답에 근접하고자 접하게 된 책이 바로 <최재천 스타일>이다.

 

밤 9시~새벽 1시 오직 나만을 위한 이기적인 시간.

시인의 마음을 가진 과학자로 다시 태어나는 시간.

밤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4시간 동안은 절간!!

그 시간에 나는 주로 논문과 책을 읽으며 생각하고 글을 쓴다.

 

<최재천 스타일> 속에는 최재천 교수님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럼 최재천 스타일이란?

과학적인 글쓰기와 시적인 글쓰기는 다를 게 없다.

시인의 마음과 과학자의 마음은 하나이다.

 

자연계를 둘러보면 우리의 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많은 맹수가 있지만 실제로 그들 간에 싸움이 벌어졌을 때 상대를 죽이기까지 하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다. 맹수 대부분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무서운 소리를 지르는 것은 치명적인 싸움을 피하고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다. 그러나 인간 못지않게 호전적이고 대량 학살도 서슴지 않는 동물이 있다면 바로 개미들이다.(개미 세계 여행 중에서)

 

이 책의 매력은 책 속에서 또 다른 보석 같은 책을 발견하는 재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최채천 선생님이 소개하는 책들을 읽다보면, 그 책 속에 재미없는 책은 단 한 권도 없다.

다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책 소개를 재밌게, 멋지게 해 놓으셨다.

이 책 읽는 도중에 갑자기 읽고 싶은 책들이 마구 생겨서, 책 제목들을 쭉 적다보니,

헐... 다다익선(多多益善)도 이런 다다익선(多多益善)이 없다.

 

<나무열전>을 읽는 재미는 나무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한자의 심오함과 톡톡 튀는 재치를 발견하는 재미 또한 크다. 나는 개미를 오랫동안 연구했다. 개미의 한자 표기인 ‘개미 의(蟻)’는 ‘옳을 의(義)’에 ‘벌레 충(忠)' 부수를 붙인 글자이다. 나는 미국에서 개미들의 이타주의와 사회성에 대해 연구하고 돌아왔지만, 중국 사람들은 수천년 전에 이미 개미가 의로운 곤충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116면)

 

"통섭(지식의 대통합)", "개와 대화하는 법(멍이 기르는 사람 필독서)", "다이고로야 고마워", "태안 신두리 모래언덕에 핀 꽃", "우연과 필연", "인간의 그늘에서", “욕망의 식물학”, “나무열전”, “개미 세계 여행”, “일하지 않는 개미”, “개미제국의 발견” 등등 채 반도 안 읽었는데, 벌써 이 정도이다.   

 

최재천 교수님의 글은 잔잔한 호수의 수면과도 같다. 글이 쉽게 술술 잘 읽히면서, 배우는 상식과 교양, 지식 또한 무궁무진하다. 그래서 최재천 교수님의 책들은 대부분 한 번 쓱 읽고 던져 둘 그런 책들이 없다. 한 번 보고 나면, 다시 찾게 보고, 또 보게 된다. 책 속의 책을 발견하는 보석 같은 책, 책을 어떻게 읽고 글을 어떻게 쓰면 좋을 지에 대해서 고민이 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최재천 교수님의 책을 읽어 보라고 권해 줄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대선후보들에 관한 책들이 홍수를 만난 듯이 붓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박근혜의 후보에 관한 책으로는 <박근혜 스타일>, <박근혜의 꿈>, <박근혜의 인생>, <박근혜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여풍당당 박근혜>, <차기대통령 왜 박근혜인가> 등이 있고,

문재인 후보에 관한 책으로는 <문재인의 운명>, <사람이 먼저다>, <문재인이 드립니다>, <문재인 행동하는 리더>, <문재인 스타일> 등이 그리고 안철수 후보에 관한 책으로는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안철수의 생각>의 비롯해서 <안철수의 힘>, <안철수를 읽는다>, <안철수 만들어진 신화>, <안철수의 서재>, <안철수가 이길 수 있다>, <안철수처럼 생각하고 안철수처럼 행동하라>, <안철수의 히 스토리>, <안철수의 선택>, <안철수의 검정 보고서>, <안철수 신드롬>, <안철수의 착한 분노>, <안철수는 세상을 바꾸고 싶다>, <안철수 대통령> 등등이 있다. 또 특정 후보를 양자의 대결 형식으로 취한 <안철수냐 문재인이냐>, <여성대통령 박근혜 무소속대통령 안철수>, <대한민국은 지금 분노하고 있다(박근혜 안철수식 경제 정치문제 풀기> 등의 책들도 있다. 이 많은 책들 가운데서 도대체 어떤 책을 취사선택해서 읽고 그들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판단을 해서 후보를 선택해야 할지 감을 잡기 힘들 정도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차기 대통령 후보들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많은 대선 후보들 가운데 내가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후보는 역쉬 위에서 거론했던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다. 하지만 이들에 대해서는 아직도 제대로 확실하게 아는 것이 없다. 단순히 뉴스와 신문, 매체에서 하는 이야기들만 듣고 한 나라를 이끌 지도자를 선출해서는 안 될 것 같다.

 

한국 정치경제 이대로는 안 된다.

 

경제 민주화는 일자리 측면에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정치권이 영세 상인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한 대형마트 영업 규제로 인해 대형마트 삼사에서는 근무 인원 3,000명 가량을 줄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과 영세 상인을 보호하겠다는 취지의 정책이 또 다른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앗아간 셈이다.(17~18면)

 

2007년 출범한 MB정부의 핵심 공약은 ‘747’(연 7% 경제성장률, 국민소득 4만 달러, 7대 강국 진입)이었다. MB정부는 동남권 신공항, 과학비지니스벨트 등 굵직한 지역 공약 사업을 내걸고 출범했지만, 하는 시늉만 하다가 사업을 접은 경우가 많았다. 경제 대통령의 촤초, 누구를 위한 정치인가?, 서민들이 올인해야 나라가 산다, 기름 값 절반이 세금,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27~70면)

 

한국의 미래가 박근혜에게 달려있다. 국민을 배신하지 않는 대통령, 국민의 생계를 가장 먼저 챙기는 대통령……박근혜 리더쉽, 박근혜 대세론, 그녀의 정치 철학과 정치경제 해법은 무엇인가?(171~219면)

 

<차기대통령 왜 박근혜인가>의 저자는 경제 양극화와 국가 위기를 극복할 최적의 대통령 후보로 박근혜를 선택한 듯 하다. 대선 후보들이 내건 수많은 공약가운데, 가장 많이들 이야기하는 것이 경제민주화와 복지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후보들이 즐겨 쓰는 단어 가운데 하나가 ‘진정성’이다. 과연 어떤 후보가 재임 내내 진정성을 계속 유지하면서 나라를 반석 위에 올려놓을 지, 나 역시도 책임이 따른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유는 나도 투표를 통해 선거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경제가 큰 위기에 봉착했다. 거기에 더해 일어나서는 안 되는 ‘강력 범죄’와 ‘묻지마 범죄’까지도 너무 흔하게 발생을 해서 밖에 함부로 다니기가 겁이 나고 무서운 세상이 되었다. 가면 갈수록, 국가경영이, 나라 다스리기가 힘들어 질 것 같다는 것은 삼척동자(三尺童子)라 하더라도 어렵지 않게 짐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어려운 위기를 잘 극복해내고, 국민들이 지금보다 편하게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는 그런 후보에게 투표를 하고 싶다. 그럼, 어떻게 하면 정치를 잘 할 수 있을까? 모두가 알다시피 맹자는 왕도정치를 주장한 대학자이면서 사상가, 정치가라 할 수 있다. 그 맹자는 정치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정치의 근본은 인의(仁義)다. 위정자는 이것을 가지고 백성들이 불편함이 없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가장 이상적인 정치라고 했다. 국민들이 투표권만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자신들의 생각과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고 주장할 수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국민들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정치, 이것이 바로 국민을 위한 진정한 국민 참여 정치이다.

 

맹자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좌우 신하들이 그를 모두 어질다고 말하더라도 허락하지 말며, 여러 대부들이 모두 어질다고 말하더라도 허락하지 말고, 온 나라 사람들이 모두 어질다고 말한 뒤에 살펴보아서 어짊을 발견한 뒤에 등용하며, 좌우의 신하들이 모두 그를 불가하다고 말하더라도 듣지 말며, 여러 대부들이 모두 불가하다고 말하더라도 듣지 말고, 나라 사람들이 모두 불가하다고 말한 뒤에 살펴보아서 불가한 점을 발견한 뒤에 버려야 합니다. 좌우의 신하들이 모두 그를 죽여야 한다고 말하더라도 듣지 말며, 여러 대부들이 모두 죽여야한다고 해도 듣지 말고, 온 나라 사람들이 다 죽여야한다고 말한 뒤에 살펴보아서 죽일 만한 점을 발견한 뒤에 그를 죽여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이는 왕 혼자서 죽인 것이 아니라, 온 나라 백성들이 죽이게 된 것이다. 통치권자는 왕이지만, 나라의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국민들의 몫이었고, 국민들의 참여에 의해 결정되게 되는 사례를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신문과 방송 매체에서는 연일 강력범죄와 묻지마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8세 여아를 무자비하게 성폭행한 인면수심의 조두순,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김길태, 주부 강간 미수 살해 서진환, 나주 7세 여아 성폭행범, 그리고 얼마 전에 있었던 의정부역 흉기난동 사건, 그리고 나서 며칠 뒤에 발생한 서울 한 복판 여의도에서 일어난 묻지마 칼부림 사건, 울산 자매 살인범 등등 세상이 흉흉하다 못해 점점 갈수록 무서워지고 있다.

차기 대통령은 이런 경제 못지않게 국민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도 앞장서야 할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강력범죄와 묻지마 범죄의 예방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할 것이다.

 

<차기대통령 왜 박근혜인가>를 시작으로 안철수 후보, 문재인 후보에 관한 책도 더 만나볼 작정이다. 박근혜 후보의 삶과 정책을 담은 책과 안철수 후보의 정치관을 담은 책, 문재인 후보의 국정운영과 정치세계에 대해 논한 책들은 올 겨울 치를 대선 경합에서 후보를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침에 <스포츠 조선닷컴>을 보는데, 배우 송혜교의 기사와 사진이 있었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긴 웨이브 헤어와 단아한 패션으로 여성미를 한껏 뽐낸 송혜교는 눈부신 아름다움을 자랑했다. 여기에 청순하면서도 우아한 매력이 더해진 물오른 여신 미모는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조금의 부족함도 없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진정한 여신강림", "진짜 제일 예쁜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름답다",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미모", "따를 자가 없는 얼굴"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과거 중국에, 서시, 초선, 왕소군, 양귀비 등의 절세미녀가 있었다면, 현재 대한민국에는 송혜교가 있다는 말을 자신 있게 할 정도로 그녀는 눈부셨다.

 

일이 있어 나갔다가 오후 늦게 집에 오니, 너무나 예쁜 책 한 권이 도착해 있었다.

표지에 그녀가 살짝 미소 짓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 송혜교.

“왔다!! 그녀의 포토가 가득가득 담긴 에세이를 받는 순간 꿀꿀했던 기분이 갑자기 환하게 밝아졌다.”

대한민국이 사랑한 그녀 청순, 가련, 발랄, 유쾌 모든 배역을 다 소화할 수 있는 국민 여배우 송혜교.

 

푹 자 고

푹 쉬 고

잘 먹 고

많 이 웃 고

 

송혜교를 너무나 좋아해서 그녀가 주연한 작품은 드라마와 영화를 가리지 않고 왠만한 건 거진 다 본 것 같다. 특히 좀 오래전, 그녀가 돋보였던 드라마 <순풍 산부인과>, <가을동화>, <올인> 등의 작품은 잊을 수가 없다. 너무 예쁘고, 열정적이고, 항상 꾸준한 노력을 하는 연기파 배우... 그리고 그녀는 효도 스타 리스트에도 당당하게 3위를 차지했다. 송혜교의 집은 한국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으로도 알려져 있다고 하는데, 그녀는 홀로 계신 어머니를 위해 140여 평, 60억원에 달하는 단독주택을 사드렸고 지금은 그 단독주택에서 어머니와 단 둘이 함께 살고 있단다.

얼굴만큼이나 마음씨도 곱고 따뜻하고 예쁜 배우, 착한 배우 <혜교의 시간>을 통해 그녀를 만났다.

 

홀어머니의 외동딸... 그러면 어쩐지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냈을(210면)

 

신기하게도 나는 사춘기를 몰랐다.

또래 친구들이 사춘기를 시작할 때

밥벌이를 시작해서일까?

 

‘잘 익은 김치, 따끈한 찌개, 젓갈이나 김이 맛있다고 말하는 토종 입맛의 그녀(39면)’

 

‘몸에 열이 많아서일까? 그녀는 물이 좋단다. 물가에 앉아 바라만 봐도 마음이 시원해진다. 그래서 혜교는 물이 많은 바다가 좋아!!(97면)’

 

‘어린 아이, 아가를 정말 좋아해요. 나중에 내 아기가 생긴다면 예뻐서 기절할지도 모르겠다.’

 

‘손으로 꼼지락 꼼지락 무엇인가 만드는 일을 좋아한다.’

 

<혜교의 시간>은 국민 여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그녀에 대해 알고 싶을 때, 그녀의 일상이 궁금할 때, 송혜교가 보고 싶을 때 보면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