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ful 거제도

 

거제도

이름은 정말 많이 들었다.

하지만 살면서 이곳을 가본 건, 2020년 9월이 처음이었다.

난 생 처음으로 거제도 땅을 밟아 보았다.

거가대교를 통해 거제도 다녀왔다.

 

거제도, ‘도(島)’라는 글자의 의미에서 알 수 있듯이 과거 이 곳은 섬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도 아니고, 육지도 아닌 도시, 아니 섬이면서 동시에 육지인 도시가 되었다.

 

교통의 발달은 그 지역의 많은 변화를 가져다준다. 1971년 통영과 거제를 잇는 거제대교가 개통되면서 거제는 섬에서 육지로 변했다. 이후 2010년 부산 가덕도와 거제를 연결하는 거가대교가 개통되면서 바다로 둘러싸인 거제는 두 개의 다리로 인해 사람들이 쉽게 오고 갈 수 있게 된 완벽한 육지가 되었다.(13면)

과거에 거제도는 배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는 섬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통팔달 다리로 육지와 다 연결이 되어 있어 대단히 가기 편리한 곳이 되었다.

 

두 개의 다리가 연결되어 섬에서 육지로 변하게 된 거제,

섬과 육지의 매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면서 사람들에게 휴식과 낭만을 선사하는 매력적인 곳이 되었다.

 

거제도는 섬인가 육지인가 지금은 그 경계가 애매모호한 도시가 되었다.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

오늘의 거제가 있기까지 아픔의 역사를 수없이 거쳐왔다.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왜구의 침입이 잦았으며, 옥포해전, 한산도대첩, 칠천량 해전이 거제 앞바다에서 벌어졌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제주도, 진도, 완주 등과 함께 대표적인 유배지의 섬이기도 했다.(13면)

 

작년에 거제도를 다녀온 적이 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산과 바다가 모두 너무 깨끗하고 좋아서 좀 더 긴 일정으로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이제까지 거제도 관련 여행이나 관광 안내책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아마도 <트립풀 거제>가 처음이 아닌가 싶다. 내용과 구성이 알차고 명소부터, 숙박, 맛집 등 다양하면서도 알차고 유익한 정보들이 가득 담겨 있는 것 같다.

거제도 속에 있는 외도

사실 명성은 익히 많이 들었지만, 외도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줄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알게 되었다. 작은 유럽, 외도를 작은 유럽으로 만들고 싶어 분수대부터 식물, 조각상까지 직접 보고 사 와서 꾸몄다고 한다.(54면)

 

저도, 대통령 휴양지이자 일제 강점기 아픈 역사가 깃든 섬, 박정희 대통령 재임 기간 대통령 별장으로 공식 지정되면서 일반인 출입이 전면 통제되었다가 2019년 비로소 개방이 되었다고 한다. 대통령 별장으로 사용되었을 정도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고 하니, 이곳 또한 꼭 한번 가봄직한 곳인 것 같다.(57면)

 

언제나 여행은 정답이다.

여행은 치유이고 힐링이다.

사람들은 여행을 다니다가 의외로 자신과 잘 맞는 터를 발견하기도 하고, 종내에는 그곳에 삶의 터전으로 자리 잡기도 한다.

나는 산과 바다를 좋아하는데, 제주도와 강원도, 통영 다음으로 거제에도 내가 좋아하는 산과 바다가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다. 작년에 거제도로 가면서 보았던 남해안의 수많은 섬들

남해, 통영, 거제로 이어지는 동해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다도해의 한려수도!!

정말, 감동이었다.

　기회가 되면, 남해안에 즐비한 수많은 섬들마다 다 돌아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Tripful 거제, 대단히 매력적인 책이다.

얇지만, 거제의 매력적인 이야기가 다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누구와 함께 여행하면 좋을지, 상대에 따라 여행 계획, 일정을 세울 수 있는 팁도 들어 있다.

거제는 연인, 친구와 함께 가도 좋고, 가족과 함께 가도 좋으며, 혼자 가도 참 좋을 것 같다. 기왕이면 마음에 꼭 맞는 친구 또는 친한 동생과 함께 떠나보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제주 북쪽

 

아 한라산!!

한라산이 제주이고, 제주도가 한라산이다. 한라산 자체가 제주도의 전부인 셈이다.

제주도 사람들에게 한라산은 자신의 고향에서 볼 때 가장 아름답다. 제주 어디에서나 한라산을 볼 수 있다. 한라산 오르기가 부담스럽다면 한라생태숲에 들르면 크게 힘들이지 않고 한라산을 느낄 수 있다.(~109면)

 

습지는 살아있다. 백록담은 물이 고여 있을 때가 흔하지 않은데, 물장오리는 늘 물이 가득하다. 산정 분화구에 물이 찬 물장오리는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이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입산을 금지할 때도 있으니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를 통해 입산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124면)

 

일을 하고 나서 출장이든, 여행이든 일 년에 꼭 한번은 제주도를 방문하게 되는 것 같다.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제주도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냥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맑은 공기와 더불어 천혜의 자연환경은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은 물론 기분마저 상쾌하게 만들어 준다. 물론 업무로 가게 되면, 짜여진 일정에 쫓겨 관광은 고사하고 그저 일정에 따라 비행기를 타고 왔다갔다는 하는 것 정도로 만족해야 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출장지가 제주도라면, 그 사실만으로도 무조건 가고 싶다.

제주도를 여러 번 가봤지만, 여전히 가본 곳 보다 안 가본 곳이 훨씬 더 많다. 이상하게도 전에 갔었던 곳을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가다보니, 늘 가던 곳만 가게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을 보고 나서 나만의 제주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다. 책 속의 제주 풍경들 중에는 실제 가서 꼭 한번 보았으면 하는 곳들도 다수 있었다.

 

책을 펼치자 마자 눈에 들어오는 한라산.

별도봉에서 바라 본 제주시와 한라산 풍경.....

별도봉에 가서 이 풍경을 꼭 한번 보고 싶다.

그리고 용두암... 신비함을 자아낸다.

21세기북스에서 출간된 대한민국 도슨트, 제주북쪽 책이 아담하니 너무 예쁘다.

내용 또한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사실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질 때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 있다. 산이 있고, 바다도 있으면서 분명 대한민국 영토인데, 어딘가 대한민국 같지 않은 이국적인 풍경을 담고 있는 곳, 바로 제주도이다.

15~6년 전쯤 제주도에 가기 위해 처음 비행기를 타고 제주 공항에 내렸을 때 공항에서 나를 맞아 준 야자나무를 보고 이국적인 제주의 정취에 한껏 고무된 적이 있었다.

 

 

제주항의 역사에는 지독한 슬픔이 있다. 4.3 당시 제주항에서 죄 없는 제주도 사람들이 무수히 수장되었고, 2014년 4월 16일에는 세월호가 입항하지 못했다. 제주항에서 산지등대쪽으로 이동하면 별도봉이 나온다. 별도봉에 오르면 제주항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별도봉 옆에는 사라봉이 있다. 별도봉은 꼭대기로 오를수록 바다와 가까워지는 느낌이 드는 산이다.(~82면)

 

발길 닿는 곳 모두가 아름다운 제주 북쪽에는 여행자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시린 역사와 뜨거운 신화가 살아 숨 쉬고 있다. 그렇다. 이제까지 우린 제주의 겉모습에 현혹되어 겉만 보았을 뿐, 속을 들여다보지 못했다. 제주도를 여러 번 가봤지만, 제주도에 이런 아픔이 있는지는 깊이 있게 생각해 보지 못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름다운 풍광이면에 제주의 아픔과 슬픔, 통한을 조금은 공감할 수 있었다.

 

21세기북스에서 출간된 대한민국 도슨트, 제주북쪽은 그저 평범한 여행 안내서가 아니다.

이 책은 제주 북쪽의 자연 풍경 속 험난했던 역사와 삶의 자취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다. 제주 토박이 전문가가 아니면 결코 알 수 없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제주를 다시 새롭게 느껴보고 싶다. 그리고 제주 북쪽이 나왔으니, 나머지 제주서쪽, 남쪽, 동쪽의 이야기도 무척이나 궁금하고 기대된다.

미국 비밀문서로 읽는 한국 현대사 1945~1950

 

중동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은 20년에 걸친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의 공세를 이겨내고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하는데 성공하였다.

아프간 정부는 카불을 장악한 탈레반에 항복했고,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거액의 현금을 챙겨 우즈베키스탄으로 도망쳤다고 한다. 탈레반은 2001년 아프간 전쟁에서 미군에 의해 축출된 지 20년 만에 다시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게 되었다. 탈레반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빠른 속도로 아프간 전역을 장악하면서 현지 시민들은 경악과 공포에 휩싸였다. 카불을 비롯한 주요 도시의 관공서나 대형 건물 등에는 탈레반의 깃발이 꽂혔고, 대통령궁에도 탈레반의 기가 달렸으며, 미대사관에서 성조기는 내려졌다.

아프간이 보여준 현실을 보면서 미국의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다.

 

“미국은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언제든 떠난다.”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전쟁, 북남전쟁, 흔히 우리에게 6.25 전쟁으로 익숙한 이 전쟁도 사실은 북한의 남침으로 인한 북남 간의 전쟁 같지만 그 내막의 깊숙한 실체 속으로 들어가 보면 금방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 세계에서 가장 강한 두 나라는 미국과 중국이다. 이 두 나라는 세계의 경제를 좌지우지 하며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문제는 두 나라가 다투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주변국들에게 미친다는 사실이다. 미국과 중국은 왜 이렇게 적대국이 되었을까? 그 시작이 1950년 한반도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싸움터가 왜 우리나라 였었느냐하는 점이다. 미국과 중국의 힘의 논리는 그렇다손 치고 한반도의 분단은 또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것인가?

 

이승만은 너무 늙었고, 중요한 국가 문제를 행동에 옮길 때 너무 신경질적이며, 재정적으로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또 이승만은 다수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는 독재자 성향이 강하고 그의 부인이 오스트리아인이라는 점도 부정적입니다.(199면)…그는 돈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개인의 안일을 좇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에 온 이후 반역 행위까지 범하지는 않았지만 일제 치하에서 전적으로 아부하며 부를 축적한 한국인들과 적극 밀착해 있습니다.(~301면)

한국전사 기록에 따르면 왜관전투는 한국전쟁 가운데서도 가장 치열한 전투였다. 한국전쟁 발발 40여 일이 되는 1950년 8월 초 낙동강 이남을 제외한 남한의 전 지역은 북한인민군 손안에 넘어갔다. 미 8군사령관은 낙동강과 그 상류 동북부의 산악지대를 잇는 최후 방어선을 구축한다. 이른바 낙동강 방어선이다. 낙동간 방어선의 핵심 지역은 바로 칠곡과 왜관이었다. 최후의 배수진인 만큼 전투는 치열했다.(630면)

 

대국의 틈새에 놓인 우리나라는 무게 중심을 낮추고 현명한 판단과 선택을 하면서 적절한 외교 전략과 전술이 절실히 필요하다. 남과 북이라는 이념의 이데올로기 속에서 우리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충돌을 막으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실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면, 30년에서 50년 주기로 크고 작은 전쟁과 난이 발생해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혹은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1953년 휴전을 선언한 뒤로 지금까지 근 70년 동안 전쟁이 없었다.

한국전쟁은 겉으로 보기에는 남과 북의 전쟁처럼 보이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남과 북의 충돌이 아닌 미국과 중국, 러시아, 독일 등 서구의 열강들의 이해관계와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다.

 

미국과 소련이 냉전으로 치달았지만 소련은 미국의 무기와 군사력에 위축되어 직접적인 충돌은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1949년 8월 핵실험에 성공하면서 상황이 반전된다. 그리고 전쟁 발발이후 지루한 협상과 밀고 당기는 고지전은 1953년 스탈린의 돌연 사망으로 휴전선이 그어지게 된 것이다. 남과 북이 아닌 소련과 중국, 미국의 충돌로 전쟁이 발발하고 휴전 또한 그들이 좌지우지하게 된 것이다.

 

독일의 통일로 인해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가는 오직 남한과 북한만 남았다. 만약 당시 스탈린이 김일성의 남침을 허락하지 않았다면, 우리나라 또한 애초에 분단국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우리가 만약 6·25전쟁으로 인한 분단국가 안 되었다면, 지금 우리나라의 위상은 어떠했을까? 종종 그런 생각을 해 본다. 고려 왕건이 삼국을 통일한 이후, 우리는 고려 500년, 조선 500년 무려 1,000년이란 세월동안 하나의 국가로 이어져 내려왔다. 하지만 1950년 서구 열강에 의해 우리나라는 분단국가가 되었다. 한 민족이 분단국가로 살아온 지 70년이 다 되어간다. 우리는 다시 하나가 될 수 있을까? 1950년 전쟁의 비극으로 인해 삼팔선으로 남과 북이 나뉘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아마도 현재의 모습과 많이 달라졌을 거라 생각된다. 한국전쟁, 겉으로는 남과 북의 전쟁이었지만, 실은 미국과 중국, 그리고 소련, 지금의 러시아 간의 힘겨루기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세 나라의 계산에 의해 한반도는 남과 북으로 나뉘어진 것이다. 한국의 근현대사는 우리 역사 기록만 놓고 보아서는 온전하게 파악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한국의 근현대사는 미국과 중국, 일본을 비롯한 기타 여러 나라들이 개입되어 있기 때문이다. 광복 이전에는 중국과 일본, 러시아 그리고 광복 이후에는 미국과 중국의 영향력이 컸다. 한반도 최고의 비극인 한국전쟁 또한 겉으로는 남한과 북한의 전쟁 같이 보이지만, 실상 이 전쟁은 미국과 중국 간의 전쟁이었단 사실은 이제 온 세상이 다 아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한국사에서 근현대사의 기록이 빈약한 이유 또한 여기에 있을 것이다. 해방이후부터 한국전쟁 발발까지 한국의 근현대사에 대해 관심이 많고, 그 이면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이 책은 안성맞춤이다. 이 책을 통해 당시 한반도의 분단을 둘러싼 주변국들의 이야기와 국세정치,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다양한 사실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

중동 문제의 키는 역시 미국을 비롯한 중국과 러시아, 영국과 이란 등의 나라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 같다.

미국을 비롯한 열강들은 중동 문제에 관한 공개할 수 없는 비밀문서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현 사태가 발생하게 된 원인은 그 비밀문서 속에 있을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50년 혹은 70년 흐린 뒤인 2070년 혹은 2090년이나 되었을 때 오늘의 중동 문제에 대한 실마리가 풀릴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